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회화과 대학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충청북도 충주시 충원대로 268 글로컬강의동 제2전시장 Tel. +82.(0)43.840.3635 www.kku.ac.kr
하루 달, 하루하루가 모여 달을 이루는 시간. ● 4인의 작가들의 다른 하루가 쌓인 작업의 시간들. 같은 시간 안에서 개개인의 다른 개성과 스토리가 담긴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들은 상상력의 확장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여러가지 기법과 방식으로 각기 다른 주제의 작품들로 전시장을 꾸몄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업들은 작가의 입장으로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 또는 주관적인 방법으로 돌아보고 발전하고자 하는 입장과 관람자들에게 어떤 영향과 생각을 가지게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이번 4인 전은 그들의 지나온 시간들을 그대로 담아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4인전에서 이유진 작가는 작업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불안감으로, 우연히 다녀온 여행에서 경험한 감정들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였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방황을 많이 하게 되었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여행 간 곳에서 만난 자연은 나에게 안식을 가져다 주었고, 그것은 내게 모두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때 느꼈던 따뜻하고 보듬어준 감정들을 작업으로 담아내고 싶었다.] 여행에서 만난 자연, 그것을 천으로 감싸는 형태로써 작품을 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작가 본인까지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안식을 전하고자 한다.
김재경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이것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며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들이다. 불안한 심리처럼 오랜 기간 작업의 주제, 소재, 기법 등이 정착하지 못한 채 방황했다. 최근 이러한 고민들을 작업에 담아 '나' 라는 것을 소재로 삼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는 '나', 작업을 하고픈 젊은 작가, 대학원생, 어느 가정의 자식 이러한 여러 타이틀을 가진 어쩌면 지금 막 사회에 첫걸음을 때며 부란한 미래로 달려가려는 우리 세대를 작업에 담았다. 연약하고 가녀린 소녀의 눈과 표정에는 불안감을 그것과는 대조되게 밝은 풍경,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지닌 동시에 어쩌면 안일하고 행복한 상상일뿐일지 모르지만 밝은 미래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소망을 담았다.
오한비 작가는 다들 저마다의 작업을 찾아가고 작품의 주제를 정함을 느끼고 난 후, 처음 작업을 할 때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할 것인지 조차 막막하고 생각이 나지 않았었다. 고민 끝에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가장 접근하기 쉽고 잘 표현 할 수 있는 주제임을 깨닫고 자신에 대한 글을 쓰며 주제를 찾아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자소서조차도 적어본 적 없었던 본인이 써 내려간 글은 첫 줄에 '저는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가 전부였다. 이 뒤에 문장은 똑같이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한 줄만큼은 자신 있게 적어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 오한비 작가는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라온 아이의 그림을 그리기로 하였다.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왔다고 생각 했는데, 점점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자신에게 당연한 듯 주어진 행복이 얼마나 큰 것 인지를 깨달아 갔다. 그래서 이렇게 자라온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는 작가는 스스로 더 큰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원유진 작가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들은 연인과의 이별 후의 감정에 대한 주제로, 많은 시간을 지나옴과 동시에 당시에 슬픔과 아쉬움, 그리움 등의 감정을 넘어서게 되면서 일상 생활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며 회상의 시간을 갖게 되는 추억들이 더 이상 우울하고 어둡지 않으며 풋풋하고 아련하게 또 따듯하게 자신에게 다가옴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가는 심경의 변화를 캔버스에 담아 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의 주제에서 더 나아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몸과 마음의 성숙을 주제로 추상적인 회화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해내고자 하였다. 원유진 작가의 작품에서의 수많은 구의 형태들은 마치 화려한 열매를 연상시키고 열매는 곧, 성숙을 의미하고 있으며 다양한 색채감을 통해 수많은 기억들이 융합되어감을 알 수 있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추억들을 거름 삼아 성숙해져 가는 원유진 작가의 내면이 담긴 작품들을 이번 4인전을 통해 감상해 볼 수 있다. ■ 원유진_이유진_김재경_오한비
Vol.20200905c | 하루달 4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