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展 / LEEMANSOO / 李晩洙 / painting   2020_0902 ▶ 2020_0908

이만수_동행2030_한지에 채색_93×63cm_20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80702f | 이만수展으로 갑니다.

이만수 홈페이지_www.mansooleeart.com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mansoolee097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동덕빌딩 B1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아주 오래전부터 마당을 나서거나 갈골 주름진 밭고랑을 오르내릴 때에 산들을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났다. 산 하나를 넘으면 계속해서 다른 산이 나타났으며 끝없이 넘어야하는 산들이 곤혹스러웠고 그럴 때마다 산들은 그런 나를 에워싸고 있었다. ● 이후 대관령과 백두대간을 넘어 다닐 때에도 그러하였고 어디를 가더라도 앞과 뒤, 오른쪽과 왼쪽에 산들은 늘 그 자리에 태연하고도 집요하게 펼쳐져 있다. ● 산은 길을 만들고 선을 이루고 있다. 그 길을 따라 생겨났다 사라지는 우리 삶의 모습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산들을 배경으로 삶이 재구성되고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이만수_무외1838_캔버스에 채색_131×162cm_2018
이만수_무외1847_캔버스에 채색_227×181cm_2018
이만수_무외1850_한지에 채색_91×63cm_2018
이만수_무외1918_한지에 채색_91×63cm_2019
이만수_무외2007_한지에 채색_93×63cm_2020
이만수_무외2032_한지에 채색_91×63cm_2020
이만수_산조1921_캔버스에 채색_181×227cm_2019
이만수_산조1923_캔버스에 채색_162×131cm_2018
이만수_산조2010_캔버스에 채색_118×91cm_2020

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어쩔 수 없이 혹은 욕망의 이름으로 이것과 저것, 앞산과 뒷산을 구별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모습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모순과도 같은 욕망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탈주하는 순간에 대한 관심인 것이다. 어느 것도 분명히 분별할 수 없는 혹은 정의의 허무와 불안을 느끼는 까닭에 두 지점사이의 공간을 서성거리며 무수히 회전하며 나아간다. 그 궤적은 주름인 동시에 산조처럼 떨림이 된다. 분명하라는 거듭되고 증폭되는 자극에도 소리가 없다. 그리고 색이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으로 있거나 작전처럼 은밀하고도 평정하게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 경계를 알 수 없는 산들과 이름 없는 산들은 마음속의 산이 되었다. 멀찌감치. ■ 이만수

Vol.20200903f | 이만수展 / LEEMANSOO / 李晩洙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