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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홈페이지_www.mansooleeart.com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mansoolee097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동덕빌딩 B1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아주 오래전부터 마당을 나서거나 갈골 주름진 밭고랑을 오르내릴 때에 산들을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났다. 산 하나를 넘으면 계속해서 다른 산이 나타났으며 끝없이 넘어야하는 산들이 곤혹스러웠고 그럴 때마다 산들은 그런 나를 에워싸고 있었다. ● 이후 대관령과 백두대간을 넘어 다닐 때에도 그러하였고 어디를 가더라도 앞과 뒤, 오른쪽과 왼쪽에 산들은 늘 그 자리에 태연하고도 집요하게 펼쳐져 있다. ● 산은 길을 만들고 선을 이루고 있다. 그 길을 따라 생겨났다 사라지는 우리 삶의 모습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산들을 배경으로 삶이 재구성되고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이 좁은 틈바구니에서 어쩔 수 없이 혹은 욕망의 이름으로 이것과 저것, 앞산과 뒷산을 구별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모습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모순과도 같은 욕망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탈주하는 순간에 대한 관심인 것이다. 어느 것도 분명히 분별할 수 없는 혹은 정의의 허무와 불안을 느끼는 까닭에 두 지점사이의 공간을 서성거리며 무수히 회전하며 나아간다. 그 궤적은 주름인 동시에 산조처럼 떨림이 된다. 분명하라는 거듭되고 증폭되는 자극에도 소리가 없다. 그리고 색이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으로 있거나 작전처럼 은밀하고도 평정하게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 경계를 알 수 없는 산들과 이름 없는 산들은 마음속의 산이 되었다. 멀찌감치. ■ 이만수
Vol.20200903f | 이만수展 / LEEMANSOO / 李晩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