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회귀를 통한 치유

김영미展 / KIMYOUNGMI / 金英美 / painting   2020_0901 ▶ 2020_0915

김영미_모태회귀 202001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130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8:00pm / 주말,공휴일_09:00am~05:00pm

연정갤러리 인천 연수구 옥골로 77 옥련여고 별관 5층

모태 회귀를 통한 치유 ● 인간에게는 모두 자신의 기원을 찾아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를 정신분석학에서는 '모태 회귀'라고 한다. 나의 고향 섬은 내가 태어난 모태 적 공간이다. 생명이 탄생하고 시작되는 지점으로 나에게 있어 창작 에너지를 충전하게 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모태인 고향은 회귀본능과 플랫폼 역할을 한다. 고향은 추억으로만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마주할 생명의 씨앗이 되고, 흩어진 것을 이어준다. ● 나는 하늘과 바다를 품은 '파란색'을 나의 작업 모티브로 삼았고, 그 지향점은 '순수했던 유년으로의 복귀'를 통해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인간성 회복을 위해 순수한 어린 시절의 과거 감성으로 회귀하고자 하며 이를 조형화하고자 했다.

김영미_모태회귀 201901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8×91cm_2019
김영미_모태회귀 202004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260cm_2020
김영미_모태회귀 202003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130cm_2020

칸딘스키에 의하면 "색채는 음과 같이 풍부하고 힘찬 것이다. 음악적인 것처럼 진동하는 색채의 효과는 곧바로 내적 울림 또는 내면적 힘의 바탕이 되고, 이러한 힘이 '내적 필연성'으로 나타난다." 즉, 칸딘스키의 추상적 회화의 상징적 의미는 바로 그러한 정신적 차원에서 색채적 정념을 시사하고 있다. ● 나의 작품의 대상이 되는 모태의 상징인 섬의 파란색 이미지는 공간 속에 한정되어 표현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공간 속에 한정되어 표현되는 시간이란 다시 말해 시간을 머금은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을 머금은 공간은 기억이라는 과거의 시간으로부터 비롯되어 현재의 모습에 영향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함한 의미의 시간이다. (중략)

김영미_모태회귀 201907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130cm_2019
김영미_모태회귀 201906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130cm_2019
김영미_모태회귀 201905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130cm_2019

나의 그림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작업의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감들이 캔버스 위에서 물리적인 시간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데 드러남과 사라짐이 중첩되어 표현하는 행위 속에는 '내 생각'이 담겨 가시적 형상성을 지닌 이미지로 표현된다. 모태의 공간인 섬은 나의 삶에 있어서 필연적 의미 때문에 여러 가지 은유적 의미를 가지는데 그중 가장 보편적인 의미가 '행복했던 공간'이다. 모태 회귀라는 범주 안에서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행복했던 추억과 의미의 장소로 섬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메타포로써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통해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과 소멸의 반복은 파편화된 기억의 단편들이 중첩되고 또 소멸하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연결해 준다. ■ 김영미

Vol.20200902g | 김영미展 / KIMYOUNGMI / 金英美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