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展   2020_0825 ▶ 2020_1018 / 월요일,추석연휴 휴관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展 온라인 전시관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추진위원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후원 / 인권재단 사람_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_재일동포재심변호인단

기획팀 / 김태복_랄라_박지은_박진 보코_윤희숙_이종문_송상교_허진선 구술자 / 고애순_권명희_김은혜_김정숙_배지윤 안소희_양은영_유가려_유숙열_유해정_정순녀 사운드스케이프 낭독자 / 김일란_문소리_손희정_슬릭 요조_윤경희_이상희_임순례_정세랑_조민수_황정은 구술집 작가단 / 강곤_박희정_유해정_이호연_홍세미 사진 / 정택용 사진 아카이브 제공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진 / 박용수_정태원 사건분석팀 / 송상교_이정희_이주희_전다운 조세현_조지훈_채희준_하인준_허진선 사운드,기술,제작 / IM. 곰디자인_백운철_이효섭_정유민 전시 운영,홍보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서영_이현윤_김규리_조경숙 온라인 영상 /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디자인 / 조용신_조현경 예술감독 / 권은비

관람시간 / 09:30am~05:30pm / 월요일,추석연휴 휴관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8.16(일)부터 별도공지시까지 임시 휴관 중

민주인권기념관 Democracy and Human Rights Memorial Hall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1길 37 Tel. +82.(0)2.6918.0103 dhrm.or.kr

이 전시는 불편한 전시입니다. ●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국가가 '법'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에게 '조작된 죄', '기획된 죄'를 묻고, 사람들의 시간, 생각과 몸을 감금했던 불편한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1948년부터 현재까지 국가보안법은 한국 사회를 반으로 갈라 이분법적으로 검열하고, 편 가르고, 구별 짓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 속에 감금된 것들을 찾아, 말과 말 사이, 생각과 생각사이, 발화되지 못한 시간과 공간 사이에 남겨진 것은 무엇인지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이 전시는 실패한 전시입니다. ● 국가보안법이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이 세계에 현존하는 한, 국가보안법을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는 전제를 지닌 이 전시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전시입니다. ● 전제된 실패를 각오하고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수십, 수백 건에 이르는 국가보안법 사건자료들을 만지고, 보고, 읽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해당하는 수백, 수천 장이 넘는 사건자료, 변론자료, 판결문 등을 눈앞에 두고 바라볼 때마다, 그것이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눈앞에 당도하지 않은 어마어마한 국가폭력의 피해 기록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좌절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72년 동안 국가보안법에 의해 훼손되고 파괴된 삶의 어느 작은 파편도 위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역사의 시간들에 대해 '질문하기'를 멈추어선 안 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전시는 싸우는 전시입니다. ● 전시 제목인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의 '말'은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파생된 폭력적이고 억압적 언어들을 뜻합니다. 지배 권력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을 가둔 세계, 무지와 폭력의 언어들로 가득한 세계를 목도했을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의 국가보안법 관련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속에서 싸우는 여성들을 보았습니다. 흑백사진에서 컬러사진으로 변하는 사진 속에는 도망치지 않고 국가폭력에 맞서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등장했습니다. 이 전시는 거대한 국가보안법의 역사를 모두 다루지는 못하지만, 역사의 어느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따라서 이 전시는 결국 '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라는 선언으로 귀결됩니다. ● 침묵을 강요하는 세계,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해 생각의 자유가 감금되는 세계를 뚫고, 우리에게 전해지는 용기 있는 말들 속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전시는 국가보안법으로 감금된 세계를 터뜨릴 '말'들을 모아 관객들이 읽고, 보고, 듣고, 쓰고, 사유하고, 해석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서로에게 하찮은 타인일 뿐인 우리이지만, 아주 작은 예술적 상상력으로 타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봤으면 합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이 세계가 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권은비

권은비_12개의 문, 12개의 질문_목재, 철재 프레임_가변크기_2020
권은비_12개의 문, 12개의 질문_목재, 철재 프레임_가변크기_2020
권은비_12개의 문, 12개의 질문_목재, 철재 프레임_가변크기_2020

1. 12개의 문, 12개의 질문 ● 「12개의 문, 12개의 질문」 공공미술작품은 이번 전시의 첫 번째 문을 여는 공공미술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두 12개의 문으로 제작되어있다. 12개의 문은 지그재그형태로 나열되어있다. 각각의 문들에는 12개의 질문이 써있다. '모든 권력은 어떻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나요?', '국가는 어떻게 국민을 보호하나요? 법은 어떻게 정의로울 수 있습니까?' ,'자유는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습니까?', '차별없는 평등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어떻게 지킬 수 있습니까?', '폭력은 어떻게 사라질 수 있나요?', '진실은 어떻게 어둠을 이길 수 있나요?' '평화는 어떻게 여기에 올 수 있나요?', '판결은 어떻게 정의가 될 수 있나요?', '상처는 어떻게 안아줄 수 있나요?'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와 같은 질문들은 국가보안법으로 감금된 세계의 문을 열수 있는 질문들이라고 볼 수 있다.

1인 시위_'국가보안법 철폐 없는 통일논의 기만이다' 피켓을 들고 있는 임수경 면회자들_200×80cm_1990 사진: 박용수 /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 1인 시위 ● 민주인권기념관 옥상에 설치된 「1인 시위」 조형물은 박용수 사진기자가 1990년에 촬영한 흑백사진 속에 한 사람을 따와 만든 조형물이다. 한 여성이 1인 시위 피켓을 들고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보안법이 아직 폐지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종이, 펜, 의자, 책상, 조명 등 혼합재료_단채널 영상_00:20:24_2020 국가보안법 법령 낭독: 연극배우 백운철 녹음진행: 권은비 / 녹음편집: 이효섭
종이, 펜, 의자, 책상, 조명 등 혼합재료_단채널 영상_00:20:24_2020 국가보안법 법령 낭독: 연극배우 백운철 녹음진행: 권은비 / 녹음편집: 이효섭

3. 들어가며: 말의 세계 ● 민주인권기념관 1층에 마련된 「말의 세계」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양벽을 따라 나무토막에 빈 종이가 걸려있다. 가장 안쪽에는 국가보안법 법령 낭독 영상이 상영되고 있고 영상 아래 테이블이 놓여있다. 테이블 위 조명 아래 나희덕 시인의 시 '파일명 「서정시」'가 프린트된 종이와 이를 필사할 수 있는 종이와 펜이 함께 놓여있다. 관객이 국가보안법 법령을 들으며 저항의 의미로서 시를 필사하고 필사한 종이를 벽면에 걸어두고 가는 참여형 전시이다. 필사한 글 하단에 참여관객마다 원하는 저항의 메세지를 자유롭게 쓸 수도 있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展_민주인권기념관 5층 전시장_2020

4. 1부: 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 ● 5층 전시실은 국가보안법에 연루된 여성 11인의 경험과 삶을 각 조사실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진 이래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피해와 이에 저항하는 운동은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는 한 번도 전면에 드러나지 못했다. 공백과 부재로 남아있던 여성들의 존재를 알려주는 목소리들을 따라가다 보면 국가보안법 체제 안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속에서 여성은 어떠한 위치와 조건에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요란한 국가안보의 구호와 웅변 속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삶과 영혼에 깊은 상흔을 남긴 국가보안법의 참상을 고발하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안보였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말하고 행동하는 여성들의 존재는 여성의 시선으로 기억과 역사를 새롭게 구성하며, 국가보안법을 다시, 다르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직 말해지지 못한 침묵에도 귀 기울이며, 우리에게 말을 거는 이야기들에 응답하기를 바란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展_민주인권기념관 5층 전시장_2020

5층 전시장은 이번 전시의 1부인 여성서사로 보는 국가보안법 「나의 말이 세계를 터트릴 것이다」이다. 이곳에는 국가보안법에 연루된 여성 11인의 경험과 삶을 각 조사실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국가보안법 역사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한 번도 전면에 드러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삶의 기억을 용기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 11명의 구술자들의 구술집은 배우, 소설가, 가수, 래퍼,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11명의 낭독자들의 목소리로 녹음되었다. 낭독에는 배우 문소리, 조민수, 소설가 정세랑, 황정은, 영화감독 김일란, 임순례, 가수 요조, 래퍼 슬릭, 문화평론가 손희정,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시연 어머니 윤경희, 이상희 변호사가 참여했다. 5층 전시장은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이었을 때 많은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 당사자들을 가두고 심문했던 장소이다. 11명의 구술은 11개의 방으로 구성되었고, 각 방에서 구술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구술집과 구술집을 낭독하는 낭독자의 목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_11개의 낭독, 단채널 오디오_2020 녹음진행: 권은비, 박지은, 보코 / 녹음편집: 이효섭, 정유민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_11개의 낭독, 단채널 오디오_2020 녹음진행: 권은비, 박지은, 보코 / 녹음편집: 이효섭, 정유민

1.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봉인된 24년 지키지 못한 죄_단채널 오디오_00:15:21_2020 구술자: 고애순, 낭독자: 조민수 2.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_단채널 오디오_00:20:13_2020 구술자: 권명희, 낭독자: 슬릭 3.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애 업고, 기저귀 가방 둘러메고_단채널 오디오_00:11:15_2020 구술자: 김은혜, 낭독자: 임순례 4.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책 한권으로도 다 못할 이야기_단채널 오디오_00:11:56_2020 구술자: 김정숙, 낭독자: 이상희 5.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나는 그렇게 몰아가도 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_단채널 오디오_00:22:53_2020 구술자: 배지윤, 낭독자: 요조 6.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그들은 저를 겁주고 싶어했어요 내 죄가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고_단채널 오디오_00:15:13_2020 구술자: 안소희, 낭독자: 김일란 7.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짧고 압축적인 그러나 기나긴, 내 청춘은 역사도 경력도 되지 못했다_단채널 오디오_00:10:59_2020 구술자: 양은영, 낭독자: 정세랑 8.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오빠를 간첩이라 했던 제 괴로움을 저들은 모릅니다_단채널 오디오_00:13:26_2020 구술자: 유가려, 낭독자: 윤경희 9.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남영동 1980_단채널 오디오_00:15:39_2020 구술자: 유숙열, 낭독자: 문소리 10.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종이 한 장의 무게_단채널 오디오_00:26:40_2020 구술자: 유해정, 낭독자: 황정은 11. 사운드 스케이프 국가보안법의 일상 국보법이 폐지되면 그 자리에서 춤을 출거야_단채널 오디오_00:13:25_2020 구술자: 정순녀, 낭독자: 손희정

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_시트지_2700×110cm
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_시트지_2700×110cm

이번 전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의 제목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감금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1부'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는 미래형으로서 이번 전시의 슬로건이다. 전시장 5층은 과거 민주인권기념관이 대공분실이었을 때 수많은 사람을 정치적인 이유로 감금했던 곳으로, 5층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나의 말이 세계를 터뜨릴 것이다' 슬로건은 이 공간의 부끄러운 역사,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억압된 세계를 주체적 언어로 바꿔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展_민주인권기념관 4층 전시장_2020

5. 2부: 국가보안법 연대기 ● 4층 전시장은 1948년 제정된 국가보안법의 72년 간의 역사와 적용 실태를 한눈에 살펴보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국가보안법 연대기」에서 국가보안법 제·개정의 역사, 시기별 주요 적용 실태와 주요 사건들, 국가보안법에 맞선 저항과 운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국가보안법의 과거와 현재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 다음으로 국가보안법이 어떻게 작동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9가지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살펴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원들이 사건기록을 분석하여 사건의 특징을 정리하였다. 사건마다 사건의 성격을 드러내는 키워드를 붙였다. 이 전시실에서 국가보안법의 역사와 구체적 사건을 분석하다보면 국가보안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공안수사기관과 판사, 피고인과 변호인, 국가보안법에 맞선 사람들 각자에게 국가보안법이 무엇이며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하라_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를 외치며 농성 중인 민가협 회원들, 1991.01.21_디지털 프린트 사진: 박용수 /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4층 전시장 전면 벽에 '국가보안법 완전철폐'를 외치는 여성들의 사진이 설치되어 있다. 이 사진은 1991년 박용수 사진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사진 속 여성들은 당시 민가협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지금도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로 설치되었다.

감금된 생각들_판례상 인정된 이적표현물, 판례에 나타난 이적표현물(부분공개) 1974~1996년_디지털 프린트_1000×80cm 출처: 대검찰청 공안자료집

「감금된 생각들」은 대검찰청 공안자료집에 기재된 이적표현물들의 목록이다. 1974년부터 1996년까지 판례상 공식적으로 이적표현물이라고 규정된 것들중에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백기완, 리영희의 책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파악한 공식적 이적표현물 판례만 4000여 개가 넘는다. 인쇄만 10m에 달하는 이 수많은 이적표현물의 목록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에 생각의 자유는 진정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법의 세계_국가보안법 사건 변론자료 1980~2020년_가변크기 기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 전시공간은 민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에 기증했던 국가보안법 사건 변론자료중 일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료관의 사건파일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책장 속에 사건번호와 사건명, 변호사, 검사, 판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 목록만 보아도 국가보안법이 한 개인, 개인들을 얼마나 괴롭혀왔고, 또 그러한 개인들이 수십, 수만명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금된 세계의 변론: 송상교변호사와의 인터뷰_단채널 영상_00:15:00_2020

4층 전시장의 국가보안법 사건분석에 참여한 송상교 변호사는 24살, 충무로의 어느 건물에서 국가보안법으로 갑자기 잡혀가고, 홍제동 보안분실에 감금되었다. 그 뒤로 그는 국가보안법 피해자를 변론하고 인권 문제를 다루는 변호사가 되었다. 이 작품은 송상교 변호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긴급구속되었던 충무로의 어느 건물에서부터 옛 홍제동 보안분실, 현재 경찰청 세검정로 별관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현존_황교안, 국가보안법(서울: 박영사, 2011) 기증: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2020
현존_황교안, 국가보안법(서울: 박영사, 2011) 기증: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2020

황교안 저자의 대표적인 책이기도 한 '국가보안법' 해설서이다. 이 책은 5.16 군사정변을 '5·16 군사혁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에 대해, 기소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에 대해 각 법조항을 근거로 서술하고 있다. ■

Vol.20200825g |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