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시각예술 창작산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위로_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줌 위안_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함, 혹은 그 대상 코로나 정국을 맞이하여 어떻게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혹은 이렇게 답답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미술이 어떻게 위안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기획된 전시이다. ● 작년에 일제침략기에 독립운동을 하고 돌아가신 여성선구자들에게 그분들의 험난한 삶에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꽃을 헌화하는 작업을 한 류준화 작가의 작업에서 그 시대를 살다 가신 분들께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류준화 작가는 꽃의 입장에서의 기다림과 고통을 유화로 캔버스에 표현하고 있다. ● 지금의 코로나가 마치 인형뽑기 놀이에서 선발되어 죽음으로 가는 것 같다고 생각한 일본 작가 신조, 그래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본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자연사, 고독사, 게다가 질병으로 인해 언제 어떻게 삶을 마감할 지 알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이런 불안과 알 수 없는 미래를 생각하면서도 지금 이 자리에서 열심히 그림 그리는 것만이 작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죽음이 일상이 될 수도 있는 시절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면서 작가는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다 보고 있다. ● 세월호에 어이없이 죽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바닷가와 그 주변을 산책하면서 슬픔에 잠겨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임춘희 작가. 작가는 본인의 20대에 머나먼 이국에서 공부하면서 겪었던 외로움과 고독이 담기 작품에서부터 최근의 신체적 고통에 이르기까지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내외적인 상황 속에서 느끼는 슬픔에 대해 위로를 받고자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 이제는 이 그림이 가슴 아픈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작가 세 명이 위로가 주는 따스함에 대해서 풀어보고자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남은 상흔들을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는 돌아가신 분들이나 살아남은 우리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해서 이 여름의 끝자리에서 편안한 관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갤러리 담
때가 되면 알아서 지천에 꽃들이 피고 진다. 흔하게 꽃들이 피고 진다고 꽃들이 쉬이 피지 않다는 것을 꽃을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안다. ● 꽃들이 피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꽃들이 질 때마다 또 얼마나 긴 이별을 슬퍼해야 하는지를... ● 소리 없는 눈물 말고 세상으로 흘러 보내는 눈물은 슬픔을 이겨내는 시간들이다. 꽃을 기다린다는 것은 눈물이 얼마나 따뜻한 지를 알아가는 시간들이다. ● 언제나 내 편인 자매들처럼 함께 울어준다면 우리는 매일매일 꽃봉오리 같은 아이들을 낳을 것이다. ■ 류준화
그림에서 자신을 찾고 있었다. 확신할 수 없는 미혹의 세계에 흔들리며, 때로는 고독하다 고백했다. 그림 속의 삶. 내겐 삶이 그림이다. ● 생각보다 시간은 훨씬 빨랐다. 뒤돌아보면 나의 찬란했던 청춘! 세상에 나를 던져 놓고, 세상 자체가 되고 싶었던 시절. 후회와 상처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수용하고 싶었다. 살아가면서 그리움이 밀려올 때가 20대 시절이다. ● 몇 해 동안 많이 아파서 슬펐고 죽음이 두려웠다. 이제까지의 삶을 잘 살지 못한 것 같아 심란했다. ● 지금 나는 신이 주신 삶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소중하고 기쁘다. (2020년 8월에) ■ 임춘희
치유에 대하여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출구가 어디냐? 제발 서두르지 말고. 이 여행은 아무래도 길어질 것 같다. 조금 앉았다가 나무 아래서 쉬자. 바다 소리 들을까? 산소리 들을까? 아니면 그냥 하늘을 바라봐. 癒やし 気がつくと、 私たちは道に迷いこんでいた。 出口はどこだ? どうか先を急がずに。 この旅は、どうやら長くなりそうだ。 少し腰をおろして、 樹の下で休もう。 海の音を聴こうか。 山の音を聴こうか。 それともただ、空を眺めて。 ■ 신조 SINZOW
Vol.20200824c | 위로, 그 따스함에 대하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