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무관중 전시로 운영합니다.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는 전시 종료 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서인혜展 / 『나무껍질을 입는 몸』 / 1층 아트라운지 이희경展 / 『깊고 고른 양질의 숨』 / B1 전시실 A,B
주최,주관 / 대전문화재단_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후원 / 대전광역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rtist Residency TEMI 대전시 중구 보문로199번길 37-1 (대흥동 326-475번지) Tel. +82.(0)42.253.9810~3 www.temi.or.kr www.facebook.com/temiart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시각예술레지던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7기 입주예술가 서인혜, 이희경의 전시를 8월 25일(화)부터 9월 6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 지역의 잠재된 지역적 가치를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의 결과보고전이다. ● 서인혜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를 가지는 의복에서 사용되는 장식이나 무늬들을 통해 그들의 몸에 새겨진 습관, 축적된 시간성을 나타내는 작업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대전 지역에서 수집한 노인들의 몸빼 바지 속 무늬와 주름이 그려내는 여성의 노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희경은 대전역 인근의 낙후된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이주민 식당을 조사하였다. 식당은 이주민에게 정보 교류의 장이며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는 모계의 공간이 되어 준다. 작가는 식당을 매개로 아직은 조금 낯선 우리의 이웃들을 만나 이주하는 삶의 안녕을 묻고 있다. ● 전시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전시기간 중 휴관일은 없으며 무료전시이다. 전시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층과 지하에서 열릴 예정이며, 코로나 19 방역수칙에 따라 시간당 20명, 체온 측정 후 입장 가능하다. 전시 관련 사항은 창작센터 홈페이지(www.temi.or.kr)에서 확인 및 테미창작팀(042-253-9810)으로 문의하면 된다.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나무껍질을 입는 몸 ● 나는 사물의 표면을 통해 보이지 않는 현상이나 그것에 내재된 단면을 보려 한다. 지난 몇 년간 익숙한 영역으로부터 벗어나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느꼈던 사물의 표면적 감각은 낯설고 새로웠다. 주변 환경을 구성하는 사물의 형태와 색, 질감 등의 속성과 그것이 놓인 방식을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 서울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지역 여성노인들이 즐겨 입는 몸빼바지의 장식적인 패턴과 무늬가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다가오게 되었고, 이를 한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독립적인 기호 시스템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복식은 항상 껍질 그 이상이며, 몸의 사적인 경험이자 공적인 표시가 된다. 옷의 표면이 어떻게 인식되고 몸에 작용하여, 개인의 행동이 몸과 관련한 하나의 실천이 되도록 하는가에 관하여 조사하게 되었다.
대전 지역의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올 초부터 관계를 맺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대전지역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가 있는 괴곡동과 대사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뷰의 기준을 나무에서부터 출발한 까닭은 껍질이 벗겨진 오래된 나무의 표면과 나이든 인간의 가죽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하였기 때문이었다. 신체 표면에서 일어나는 몸의 위축과 노화의 과정을 통해 자연의 내재된 질서와 시간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인간의 속성을 발견하였고, 자연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직조하고자 하였다.
보이지 않는 틀과 코드화된 몸빼 무늬와 패턴을 가지고 삼차원의 장식적 장면으로 빚어내고자 하였다. 12개의 몸빼 무늬를 엮어 의례나 제사에 쓰이는 병풍의 형태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그 표면 뒤에는 개별적이고 파편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복수의 화자, 복수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였다.
자연의 시간과 섭리에 인간은 순응하며 살아가지만, 인간과 자연사이의 구분은 노동에서 시작이 된다. 노동을 하기 위해 입는 몸빼 바지의 장식적 무늬를 통해 자연과 인간, 세속성과 신성함, 그 경계에서 펼쳐질 수 있는 껍질막을 상상해보았다. ■ 서인혜
깊고 고른 양질의 숨 ● 나는 이주민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간단한 인터뷰를 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괜찮은지. 고향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한참 수다를 떨다 보면 그 바탕에 차별의 경험들이 있고 여러 역사적 배경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소한 것들을 통해 세계화의 문제에서 존재의 위치와 장소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주민들은 이주한 지역, 그 자리에 있음으로 경계 넘기를 하는 존재가 아닐까. ● 나는 이주민들과 고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고향이라는 단어는 국가, 가족, 지역, 기억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함을 느낀다. 그 의미는 떠나온 사람에게 더 강화되어 있다. 고향은 상상의 세계 같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낭만적으로 그려지거나 지우고 싶기도 한 개인의 땅이며 현실과 관념 어딘가 사이에 있는 '다른 땅'이 된다.
영상 '카린데리아', '염소와 옥수수'는 이주민들에게 지역의 네트워킹 공간이 되어주는 식당을 배경으로 진행 된 인터뷰로, 식당 사장님의 목소리로 그 안에 모국의 역사적 배경과 음식, 이주 등의 이야기가 스쳐 지나간다.
'비와 흙과 사탕수수'는 결혼 이주민을 만나서 그녀와 풍경과 집, 냄새와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린 그림으로 만든 영상이다. 그가 그림을 그리고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면, 나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 이희경
Vol.20200824b | 입주예술가 프로젝트 2 결과보고-서인혜_이희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