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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격상으로 인해 당분간 전시장을 휴관합니다. 『Body Check』 전시는 예정에 따라 진행되며 휴관 조치가 풀릴 때까지 온라인으로 작품이 공개됩니다. 전시 영상 링크는 추후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SEOUL ART SPACE_GEUMCHEON 서울 금천구 범안로15길 57(독산동 333-7번지) 3층 PS333 Tel. +82.(0)2.807.4800 www.facebook.com/seoulartspace.geumcheon www.instagram.com/art.space.geumcheon blog.naver.com/sas_g geumcheon.blogspot.com
『Body Check』(2020)은 현대의 감시와 통제를 위한 기술들을 리서치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청각적으로 재현하는 키네틱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 오늘날 일상을 파고드는 다양한 기술들은 점점 고도화되면서 안보와 방어라는 중요한 과제를 동반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되었던 기술들이 점차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변질되었고, 지금은 역설적이게도 과학기술 발명품들의 습격을 대비하기 위한 방어기술이 앞다퉈 발표되고 있다.
스마트, 자동화라는 명목아래 모든 분야로 뻗어나가는 이 기술들의 공통된 업무는 통제와 감시이며 개인들의 정보를 갈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기술들의 생리적 메커니즘은 비가시적인 신호로서, 일방(一方)적이며 눈에 보이지 않아 개인의 의지로 방어할 수 없다. 이 보이지 않는 신호들은 우리들의 생물학적 정보, 정치적 성향, 미래까지 꿰뚫으며 몸으로 침투한다. ● 현재 거대해진 드론 산업은 다양한 안보 문제를 일으키며, 다시 안티드론 기술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결국은 전쟁무기로 만들어진 드론, 일명 무인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가 현대에 다시 군무기 제조회사를 통해 격추될 운명에 놓이며 '드론 vs 안티드론'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구도는 마치 공상과학의 익숙한 시퀀스처럼, 자아를 갖게 된 초인공지능이 자신을 스스로 파괴함으로써 끝을 맺는 영화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Body Check』(2020)에서는 사람들의 몸으로 뚫고 들어오는 현대 신호들의 일방성, 직진성, 폭력성을 초음파 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해 소리로 구현하고자 한다. 이 장치는 폐쇄적이고 파괴적인 소리를 송출할 수 있어, 실제로 군사적 용도나 군중을 통제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신호체계들 아래 무력화될 수 밖에 없는 개인과 이 세계의 정복을 놓고 다투는 과학기술의 경쟁 시스템을 스스로 파괴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의 최후처럼 하나의 디스토피아로 묘사한다. ■ 전혜주
Vol.20200823c | 전혜주展 / JUNHYEJOO / 田惠註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