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0_0725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아트갤러리 전주 ART GALLERY JEONJU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 1,2층 www.artjj.co.kr
2020년 7월 아트갤러리전주 기획으로 소영섭의 첫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소영섭은 3년여의 시간동안 전주시 완산동일대 재개발지역을 내밀한 시각으로 기록하였다. 개인전 『Decaying』은 급속성장과 현대화 과정에 노출되어진 공간, 사람, 사물간의 관계와 해체를 작가의 주관적 경험과 서사에 기대어 서술하고 있다.
전주 완산동 용머리여의주마을 일대는 작가 자신의 유년기를 보냈던 곳으로 신도시개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급속하게 노후, 쇠퇴화 과정 속에 있다. 작가는 늘어나는 공 폐가와 도시변화양상에 대한 지속적인 사진기록작업과 함께 지역기반 리서치를 진행하며 바로 지금의 역사와 조우하고 있다. 삶의 편린과 기억을 재조직하고 해석하기 위해 작가는, 구도심의 슬럼가와 공폐가 주변을 떠돌며 버려지거나 남겨진 파편과 흔적들을 채집한 후 정교하게 재촬영 한다.
어두운 배경과 섬세한 빛의 조율 속에 선명하게 자신을 부각시키는 대상들은 부정할 수 없는 이 시대의 표상이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물질과 비물질적 영역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변화의 여파에 가려진 현대성의 어두운 이면, 그 은폐 불가능한 진실에 다가선다. 소영섭 개인전『Decaying』은 특정 공간에 내재된 시간과 기억의 지층을 탐색해 나가는 장기 사진프로젝트로서 현대화 과정 속에 퇴색해가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킨다. 소소한 생의 기운마저 소멸되어버린 텅 빈 공간은 그 자체로 물질과 기억, 환경과 개발, 공존과 파괴의 치열한 투쟁에 대한 은유이자, 사진적 증언이다. ■ 소영섭
Vol.20200723a | 소영섭展 / SOYOUNGSEOP / 蘇永燮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