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경기도_화성시_경기문화재단 경기만 에코뮤지엄_매향리 평화마을 추진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매향리 스튜디오 Maehyangri Studio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웃말길 15 (매향리 315-4번지) 구 매향교회 Tel. +82.(0)31.853.9322
향 표현: 매화, 살구, 매실, 잔디, 정향, 물, 백단향 Plum blossom, apricot, plum, glass, clove, water, cedar ● 처음 매향리에 도착 했을 때 수 많은 포탄이 쌓여진 공간을 보고, 주민들에겐 일상이었던 폭격장의 과거가 떠올라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었고, 훈련의 잔해들과 공존하는 매향리의 모습은 안타까움 밖에 없었죠. 하지만 주민 분들을 처음 만났을 때 영상과, 기사로만 접한 매향리의 모습은 한꺼번에 날아가버렸어요. 때로는 거침 없고, 순수하며, 밝은 매향리 어머님들의 모습은 사람 살기에 참 좋고 따뜻한 마을이라는 매향리의 옛 지명 고온리(古溫里)가 떠오를 뿐이었죠.
그렇게 첫 수업이 시작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향기를 만들기 위해 첫 만남에 매향리의 대한 기억과, 추억에 대해 여쭤 보기 시작했죠. 결론은 그 분들에게는 이 곳이 그저 살기 좋은 아름다운 마을일 뿐이에요. 처음에는 그저 전쟁과 포탄, 아픔의 과거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려 생각했지만, 어머님들과 대화를 한 후 그동안 준비한 모든 커리큘럼을 수정할 정도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게다가 수업을 임하는 어머님들은 부끄러움과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낯설은 느낌은 있었지만 열정 가득 임해 주셨어요.
이렇게 함께 만들어낸 매향리의 향기가 바로 '매향'이며 디퓨저로 탄생하였습니다. 매향리의 매화 향기를 중심으로 미세하게 피어 오르는 정향의 향기로 화약 향기가 가득한 매향리의 과거를 표현하였고,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이제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주민들과 매향리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그대로 담아 내었습니다. ■ 김활
Vol.20200715j | 매향_梅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