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0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Incheon Art Platform Project Support Program 2020
주최,주관 / 인천문화재단_인천아트플랫폼
관람시간 / 09:00am~10:00pm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윈도우갤러리 Tel. +82.(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2020년 입주한 입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세 번째 시각예술부문 창제작 프로젝트로 입주 작가 최수련의 개인전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를 진행한다. 최수련은 동북아시아의 고전적 이미지가 동시대에 재현되는 양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회화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고전 극영화에서 수집한 상투적인 장면을 소재로 하여, 현실에서는 무용하다고 치부되는 소위 '동양풍'의 이미지들의 효용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는 작가가 제임스 카힐(James Cahill)의 동명의 저서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 Vernacular Painting in High Qing China』에서 따온 것으로, 원제에서 청나라의 풍속과 관련된 맥락을 지우고 그 뜻을 직역하자면 '실용과 쾌(즐거움)을 위한 그림'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실용적이기도 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그림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윈도우갤러리를 뒤덮은 일종의 포스터나 현수막과 같은 선전물 형태의 연작을 통해 선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텍스트는 주로 '태평(泰平)'이나 '니양이진 음수미종(妳陽已盡, 陰壽未終)' 과 같이 80~90년에대 중국이나 홍콩의 고전 판타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사(단어)를 차용했다. 이 대사들은 (권선)징악의 세계관과 그에 대한 비극적/비관적 인식을 담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현실의 부조리와 느슨하게 또는 밀접하게 연관된다. ■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제목인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는 제임스 카힐(James Cahill)의 책 『Pictures for Use and Pleasure: Vernacular Painting in High Qing China』에서 따온 것이다. 원제에서 청나라의 풍속화와 관련된 맥락을 제외하고 직역하여 생각해 보면 실용적이기도 하고 보는 즐거움도 있는 그런 그림이란 참 좋은 것이 아닌가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이번 연작을 시작했다. 즉 구체적인 메시지와 서사를 선전하는 실용적인 측면과 동양풍의 클리셰 이미지들이 주는 익숙한 미적 쾌가 혼합되어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였고 이러한 내용이 내포하고 있는 특유의 가벼움을 위해 언제든지 뜯어낼 수 있는 전단지, 복고풍 표어 선전물, 광고 현수막 (혹은 그것을 디자인하기 위한 드로잉) 등의 형식을 선택했다.
각 이미지에 삽입된 문구들은 (반어적 의미에서의) '태평(泰平)'을 제외하고는 모두 80-90년대에 유행하던 중국/홍콩의 판타지 도사 영화(?)의 대사들에서 가져온 것으로, 귀신이 직접적인 화자 혹은 청자가 되는 경우의 말이나 기존의 권선징악적 세계관을 거스르는 말들을 담고 있다. 실제로는 발화될 일 없는 이런 오래된 말들은 여전히 현실의 부조리와 느슨하거나 혹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자를 모르는 까닭에 이런 대사들은 영상 속에서 영어 자막이 병기되어 있는 경우만 선택하였고 (영어 자막은 번역이 부자연스러운 경우에도 그대로 사용하였다.) 작품 속 일부 한자에는 독음을 달아 놓기도 하였다. 이는 나와 내 세대의 언어적 환경을 반영한다.
윈도우 갤러리라는 열린 공간은 선전물을 게시하기에 특히 적합하다. 하루 종일 해가 잘 드는 공간의 특성을 반영하여 햇빛에 더 오래 노출되는 벽의 아래쪽은 빛바랜 느낌으로 연출하였다. ■ 최수련
Vol.20200712d | 최수련展 / CHOESOORYEON / 崔修練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