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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0_0710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갤러리 폼 GALLERY FORM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1로 9 롯데갤러리움 E동 308호 Tel. +82.(0)51.747.5301 www.galleryform.com
열려진 벽. ● 작가의 작업을 단지 현상적으로만 본다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이나 시설물들과 별반 다른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들과 차별화된 가장 큰 차이점은 작업 주체인 예술가의 개입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서 작품은 비로소 미학적 가치를 갖게 된다. 이문호 작품의 wallless space를 통해 작품을 들여다 보면 이는 결코 우리가 상상하는 단순한 벽이 아니다. 작가에 의해 설치된 벽들은 공간과 공간을 구분짓고 단절과 분리의 폭력적인 장치이기는 거부한다. 벽의 해체와 개방, 소통이 가능한 열려진 벽에 대한 작가적 시선을 담고 있다. 이전부터 작업 요소로 작동한 산업화 속 단절된 도시의 주거형태와 도시민들이 느끼는 소통부재의 심리적 위협의 대상으로서 기존 벽이 아닌 열려진 벽을 통해 경계짓기와 단절된 메마른 벽이 아닌 서로 소통하며 공간 속 유희가 가능한 또다른 공간이 연출되기를 작가는 기대한다. 이문호 작가는 wallless space 를 통해 구획된 기존 공간을 해치지 않고도 분별있는 구분과 새로운 공간으로 즉 순환적 공간으로 다시 인식되기를 원한다. 민족.이념 종교.계층적 갈등과 여러 이해관계 속 단절된 우리 사회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열려진 벽을 제시하고 있다.
조각적 평면. ● 열려진 벽과 함께 이문호의 이번 작업은 예전 작품과는 확연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작가의 조각적 사고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평면을 전제로 한 작품이나 고정값이 주어지지 않고 위치 변화를 통해 동일한 작품 속 여러가지로 구현되는 이미지들을 동시에 생산한다. 그러나 이런 고정값이 없는 위치 이동에는 관람자들로 하여금 능동적이 행위를 요구하며 작품 감상에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한다. 이문호 작가의 조각적 사고는 이전 작업에서 보였듯이 미니어쳐 크기 실제 조각을 사진으로 찍어 평면화시켰고 이같이 평면화된 작업을 거쳐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듯 다시 조각적 요소로 환원시키는 인식의 순환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평면이라는 형식의 담론이 모더니즘적 회화성을 극복하고 조각적 평면을 구사함으로서 탈모더니즘적 담론을 적극적으로 생산한다.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더니즘 추상회화에 대해 이문호 작가만의 새로운 해석 또 흥미롭다. 화면의 평면성과 표면의 평면성 두가지 모두를 극복해 낸 조각적 평면성 앞에 또한번 예술가적 발상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On the other side of you ● 이문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커다란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쉽지 않았을 수차례 회화적 붓질에서 수공예적 마감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을 뿐만아니라 산업화 속 공업적 재료에 의존하는 작가들에게도 경종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이런 작가적 수고로움 속에 우리는 작품이 전하는 작은 메세지를 받아들게 된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예측 가능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지만 현대인들의 고독과 단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작가는 이를 담론화 한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이문호 작가는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자문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작가는 소통부재의 단절된 벽속에 갖혀 있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스스로 고립을 해체하고 열려진 벽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반전을 바라는 예술가적 상상력이 발휘된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이제 자체비판적 사고를 넘어 공통의 문제를 서로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열려진 벽 속에 함께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목적이며 이문호 작가와 함께하는 갤러리 폼의 기획의도이기도 하다. 이번 on the other side of you를 통해 주변을 다시 돌아보는 사고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 김경선
Vol.20200710b | 이문호展 / LEEMOONHO / 李文虎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