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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코로나19 수도권내 방역 강화 조치 관련하여, 안산문화예술의전당 Gallery A 개관기념 초대전 『금릉 김현철-녹우당의 기억』 전시 휴관 합니다. 현장 관람은 불가능하나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제작한 온라인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주최 / 안산문화재단 주관 / 단원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녹우당(綠雨堂)-푸른 비 내리는 집의 기억 ● 해남 덕음산 자락에 위치한 연동마을에는 녹우당이 있다. 15세기 후반 어초은 윤효정이 강진에서 처가가 있는 해남으로 거처를 옮겨 자리를 잡으면서 해남윤씨 어초은파 종택인 녹우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윤효정 처가의 부유한 경제적 기반과 세 아들의 연이은 문과 급제는 장차 해남윤씨가를 명문 사족으로 자리 잡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수백 년 가업을 이어오는 동안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재들이 있었기에 조선의 명문 종가 중에서도 녹우당은 특히 학문과 문화예술의 산실로 오늘날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해남윤씨 어초은파 4대조 고산 윤선도를 비롯해 국보 제244호로 지정된 「윤두서 자화상」을 그린 7대조 공재 윤두서, 그리고 그의 아들 윤덕희, 손자 윤용 등 3대에 걸친 화가들이 있었으며 공재의 외손자 다산 정약용 같은 실학사상의 대가도 녹우당과 큰 인연이 있었다.
금릉 작가는 해남에 있는 녹우당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전시를 통해 현대 한국화 계보의 맥을 잇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공재 윤두서의 초상 작품과 현 18대 증손 윤형식 선생의 초상 작품을 동시에 관람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현재'라는 문장을 간략하게 두 인물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시간의 공백을 작품으로 소통하고 있다. 다른 시대를 경험한 두 사람을 같은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시대에 변화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녹우당의 선비정신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대표 초상작품뿐 아니라 녹우당의 전경과 주변 풍경을 그린 그림이 함께 전시되어 녹우당에 대한 폭넓은 감상과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작품 제작을 위해 몇 차례 녹우당 고택에 대한 답사를 하였고 현 18대 증손인 윤형식 선생을 만나 녹우당에 대한 지난 이야기들을 전해 들었다. 녹우당은 약 600여년 간 크고 작은 변화들을 거듭했지만, 해남의 터를 잡은 뒤 뿌리 깊은 나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당대뿐만이 아니라 현대에도 많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에 개관하는 "Gallery A"는 뿌리 깊은 나무의 역할로써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안산의 녹우당이 되고자 한다. '푸른 비 내리는 집-녹우당의 기억'이 한 지역에 위치하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듯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Gallery A"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오래도록 그 역할을 빛내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았으면 한다. ■ 김선명
Vol.20200615b | 김현철展 / KIMHYUNCHUL / 金賢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