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숨 Gallery SUM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중앙로 50 (관평동 940번지) 디티비안 C동 201호 Tel. +82.(0)10.9402.6651
꿈을 꾼다 ● "꿈을 추구하고 있을 때 마음은 결코 상처를 받지 않는다. 그것을 추구하는 순간순간이 신과의 만남이고 영원과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_ 연금술사 ● 최순임 작가의 작업실에서 그녀가 제작했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그녀의 지나간 시간과 생각들을 들으며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떠올렸다. 책의 주인공인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내용과 현실에서 작가가 그녀만의 형식과 재료를 통해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작품을 제작하는 상황이 오버랩 되기 때문이었다. ●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편안함이 있다. 자신의 일상을 둘러싼 사랑하는 대상과의 삶의 편린을 그녀만의 퍼즐로 테라코타와 도자조각, 드로잉과 회화작품으로 거침없이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편으로 무심하게 제작한 작품들을 자아의 실현과 존재감의 인식을 위하여 발표하기로 결정하고 어느덧 5회를 맞이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꿈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작가는 자신만의 소소한 언어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만남을 제안한다.
작품들은 친근한 자연재료인 점토를 이용하여 제작되었고, 가마에서 뜨거운 불을 통하여 생명체로 탄생하였다. 여타의 재료를 금으로 변화시켜내는 불가능한 꿈을 꾸는 연금술사의 노력처럼 작가의 노력을 뛰어넘어 자연과의 조화를 통하여 탄생한 그녀의 작품들은 한편으로 숭고하고 경이롭다. 작품들이 운명처럼 지니는 재료적 속성은 관람자에게 자칫 작은 부주의에도 파손될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이는 우리가 꿈꾸는 행복, 동심, 가정, 기억 등 연약하고 소중한 대상으로 다가온다. 언제나 작가와 함께하는 정겨운 고양이와 공주님, 혹은 원더우먼과 같은 여행자, 회전목마 등이 작가의 꿈을 대변하고 있다. ● 연금술의 진정한 목적은 납을 금으로 변화시키듯이 인간 누구나 자신이 지니는 감춰진 잠재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고 한다. 최첨단의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에도 최순임 작가는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꾸며 평범한 것을 보석처럼 표현해낸다. 그녀가 우리를 대신하여 그려내고 만들어내는 잊혀진 꿈들은 우리자신 내부에 살아 꿈틀대는 순수한 자신만의 존재를 대면하게 한다. 이러한 노력이 그녀가 작품을 통하여 과거의 연금술사처럼 멈추지 않는 꿈을 꾸는 이유이다. ■ 윤익
부르는 노래 ● 나의 작업은 늘 어딘가로의 여행을 꿈꾼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잘한 걱정 혹은 견뎌내기 버거운 외로움, 연약하고 다치기 쉬운 그 마음을 보듬고 길을 간다. 여행을 꿈꾼다. 강박적일 수도 막연할 수도 있는 나의 꿈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더듬어 보면 작품 속 여행은 작고 작은 나의 세계 안에서 만들어진 필연적 욕구이다.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그 질문은 내가 무엇에 대해 갈증을 가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해주었다. 갈증은 바라는 것이고, 그것이 삶의 일부여야 하는 당위를 찾아가는 일이며, 그것을 삶 속에 끌어 안고자 하는 의지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양치기 산티아고처럼 나 또한 시공의 여정위에서 나를 기다리는 표지를 만나며 깨닫고 꿈에 다가간다. 소란스런 세상과는 멀리 떨어진 안전하고 행복한 이상세계로의 여행이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비현실적 꿈들은 나의 길 위에 달이 되고 노래가 된다. ■ 최순임
Vol.20200602g | 최순임展 / CHOISOONIM / 崔順任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