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4월 예정
관람시간 / 3월_10:30am~06:00pm / 4월_10:30am~07:0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14(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 Tel. +82.(0)2.3707.2890 blog.naver.com/lottegallery_ch www.lotteshopping.com/lotteGallery/lotteGallery www.instagram.com/lottegallery_official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서는 싱그럽고 생기 넘치는 계절을 맞아 봄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양지윤 작가의 작품세계을 소개한다. 양지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고 2008년 국제환경공모전 'GREEN EARTH'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여러 기업과 환경 캠페인, TV CF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창작자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자신이 만든 친환경 디자인 브랜드 '오마치(OH MARCH)를 통해 유럽으로 진출, 프랑스 국영 방송국 France2에서 작업이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전통 소재의 특성을 살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행잉(hanging) 오브제를 중심으로 공간 설치에 이르기까지 작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랄랄라(lalala)展은 양지윤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순무, 양귀비 등 식물 형태를 한 모빌들은 한지와 한복천으로 만든 것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시그니처 소재인 한지 위에 특유의 발랄한 곡선미와 전통 채색화의 번짐기법(담채)을 모티브로 한 고운 색감을 더해 봄이 왔을 때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과 움직임을 자연물로 은유한다. 또한 관람객들은 모빌들 사이를 걸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람을 일으켜 한지 틈 사이로 작은 숨결을 불어넣는다. 모빌들이 살랑살랑 춤을 추기 시작하면, 꽃들이 만발하고 아지랑이가 일렁인다. 화사함, 부드러움, 나른함, 찬란함이 살아 숨쉬는 봄의 어느 날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작가 인터뷰 ● Oh, march 양지윤 작가 ● 춥고 시린 겨울을 지나 어느새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통통하게 물 오르는 봄눈을 보며 만개한 꽃으로 가득찬 봄을 상상하게 하는 3월이 다시 왔다.
Oh, march studio ● 3월에는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있다. 아직 흐드러진 화사한 꽃도 없고 여전히 시리지만, 문득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는 첫 순간이 3월에 있고 그 순간은 작은 위로가 된다. '아 이제 추운 겨울이 끝나고 기다리던 봄이 오는구나' 그래서 나는 3월이 희망을 담은 달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화려하진 않아도 문득 따사로이 스며드는 작업을 하고 싶어 '오, 3월(oh,march)라 스튜디오 이름을 짓게 되었다.
봄이 와서 '랄랄라' ● '랄랄라'는 한지와 한복천을 결합하여 만든 모빌의 설치 작업으로 향을 뿌려 놓으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은은하게 봄 향기가 퍼진다. 전통 채색화의 번짐에서 나오는 은은한 번짐 기법에서 영감을 받았고 생동하는 봄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인 형태를 발랄한 곡선으로 표현했다. ● 모빌 개체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는데 사랑에 빠진 무, 민들레의 설렘, 양귀비 왈츠와 같이 봄이 왔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 또는 활동을 식물로 표현했다. 그리고 작품명은 전체적인 느낌을 포괄할 수 있는 즐거운 이름을 찾다가 '랄랄라'로 짓게 되었다. 모빌 형태를 이루는 곡선과 필기체 'lalala'가 닮아있기도 해서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 한지는 일반 양지와는 다르다보니 인쇄할 때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아서 3번 재인쇄를 하는 등 애를 많이 먹었다. 한지로도 인쇄가 가능한데, 다만 인쇄기 롤러에 닥섬유가 달라붙어 기계 고장을 유발할 수 있어 인쇄소에서는 제작을 꺼리고 그만큼 제작 비용이 올라가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한지 고유의 따스한 질감은 모든 고생을 잊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나의 첫사랑 '한지' ● 처음에는 친환경성 때문에 한지를 접하게 되었다. 보통 종이를 만들 때 몇 십 년 이상 자란 큰 나무를 베어내 만들지만 한지의 경우 한정된 토지에서 매년 재료용 닥나무를 심어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나무를 베어내 한지를 만들기 때문에 산림을 해칠 염려는 없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표백을 위한 화학 약품 대신 양잿물을 사용한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 지금은 한지 자체의 아름다움에 빠져있다. 장점이 많은 만큼 일반 양지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한지를 재료로 작업할 때 항상 "왜 한지여야 하는가?"라고 스스로 반문하게 된다. 그리고 한지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한다. 가령 한지의 은은한 빛 투과성, 닥섬유의 질감과 같이 한지 고유의 매력이 작업을 관통하도록. ● 한지는 정말 매력적인 만큼 나를 괴롭힌 소재이기도 하다. 한지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한창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졸업 직후였다. 그 때는 제작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첫 시도는 한지가 기계에 걸려서 공장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반 이상이 불량이 나와 비싼 한지를 버리기도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보에게는 어려운 소재였는데 나는 그것조차 몰랐었다. 그 뼈아픈 실패 이후 몇 년간은 한지에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자꾸 한지 생각이 났다. 마치 첫사랑처럼, 닥 섬유의 따스한 질감과 빛 투과성과 같은 한지 고유의 장점은 그 어느 종이도 대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경력이 쌓이고 제작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한지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첫사랑과의 재회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적 소재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 한지 이외에도 한복천을 사용한다. 한지의 매력 중 하나는 자연스러운 빛 투과성인데, 형태 유지를 위해 두께가 있는 한지를 사용하면서 그 매력이 반감되었다. 그래서 결합했을 때 전체적인 느낌을 해치지 않으면서 얇은 한지의 아스라한 느낌을 대신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 한복 천을 떠올리게 되었다. 같은 한국적 소재이기도 하고 다양한 색상의 파스텔톤 원단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 그리고 한지처럼 향을 머금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한복천 이외에도 '모시'와 같은 다른 한국적 소재에도 반하고 있다. 특히 모시의 경우 전과정 장인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소재로서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할 지경이다. 많이 갈고 닦아서 귀하고 아름다운 소재를 잘 다룰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최근 작업 방향에 대하여 ● 최근에는 시판된 한지들을 사용하는 걸 넘어 직접 떠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테두리의 닥섬유라고 생각하고 이는 수제 종이의 특징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틀을 만들어 직접 한지를 뜨게 되었다. 아직 수련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표현하고 싶은 주제에 맞는 질감과 두께 그리고 형태의 종이를 뜰 수 있어 기쁘다. 가장 큰 관심사가 식물이기 때문에 잎사귀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얇게 뜬 고슬고슬한 한지를 뜨다 보면 마치 한 생명의 '숨'을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멋진 일이다! (2018) ■ 디자인정글
□ 작가와의 만남 국내외 다양한 디자인 페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양지윤 작가님을 직접 만나서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자리입니다. 작업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그리고 모티브는 무엇인지 등 작가의 다양한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일정: 3/14(토) 2시 ○ 문의: 02-3707-2890
□ SNS이벤트 SNS에 전시사진을 찍어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양지윤 작가의 '씨앗카드'를 증정합니다. (30名)
Vol.20200215a | 양지윤展 / YANGJIYOON / 梁志允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