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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석파랑 아트홀 SEOKPARANG ART HAL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09 Tel. +82.(0)2.395.2504
'나의 첫 목공의 출발은 노동이었다.' 목공에 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목공소에서 일 년 남짓 곁눈질로 배운 것이 전부였기에 다양한 나무 수종의 성질과 특성을 파악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초기에 제작했던 가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뒤틀리고 갈라졌으며 또 망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나무에 대한 상식이나 이론이 부족했기 때문에 하자의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도 오래 걸렸다. 흙과 금속을 주로 다루었던 나로서는 나무의 물성과 질감은 생소했고, 단지 책으로만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재료들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은 마치 오래된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흥미로운 일이었다. 나무가 특히 그랬다. 나무가 주는 까다로운 성질이 좋았고, 그리고 알수 없는 나무들의 세계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어쩌면 이것이 나를 나무에 열광케 했던 것 같다. 여전히 알고 싶다. 이러한 특성을 가졌다던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던가,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던가를. 나무는 여전히 나에게 숙제다. ■ 정재원
Vol.20200210d | 정재원展 / JEONGJAEWON / 丁財元 / furni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