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감대옥_강나원_권수현_김보라_김소연_김예림 김민아_노혜원_류은_백송이_손예진_이윤영 이지윤_임영은_조수연_장해윤_정다예_정연진 최연수_표혜진_황병석
관람시간 / 10:30am~07:0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대구점 LOTTE GALLERY DAEGU STORE 대구시 북구 태평로 161 대구민자역사 롯데백화점 8층 Tel. +82.(0)53.660.1160 blog.naver.com/dgallery1 www.instagram.com/lottegallery_daegu
畵氣靄靄 _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온화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흘러 넘친다 ●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대구 지역미술대학을 졸업하는 신진작가들을 응원하고자 시작된 『畵氣靄靄(화기애애)』전이 2017년부터 시작하여 2020년인 올해 4회째를 맞이하였다. 『畵氣靄靄(화기애애)』전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기운이 흘러 넘친다'라는 의미이다. 대구 지역미술대학 졸업생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획된 이 전시는 오는 2월 7일(금)부터 3월 3일(화)까지 진행된다. ● 2020 『畵氣靄靄(화기애애)』전에서는 '飛上(비상)'이라는 부제를 제시하며 신진작가들이 졸업작품전이 끝이 아닌 계기가 되어 더 높이 날아올라 작가활동을 멈추지 않고 대구지역은 물론 더 나아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가 되기를 응원하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 6개의 대구 지역대학(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영남대학교) 2020년 졸업예정자들 가운데 21명을 엄선하여 진행되는 『畵氣靄靄(화기애애)』전에서는 많은 인원이 참여한 만큼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황병석 작가의 'Art pods' 현대의 많이 쓰이고 있는 무선 이어폰을 확대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개개인의 공간이라 한정 짓던 이어폰을 확대하여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준다.
장해윤 작가는 우리는 누군가 자신에게 명명(命名)한 것들을 잔뜩 붙이고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의 시작으로 때로 사람은 하나의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언어를 둘러맨 집합체라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인간은 필연적으로 사회적인 교류를 해야하는 존재라는 점에 있어서 더욱이 그렇다고 느꼈다고 한다. 누군가 지어준 이름, 누군가 우리를 부르는 호칭, 별명, 우리를 보며 생각하는 감상들까지 그런 것들이 일종의 껍데기처럼 사람을 무수히 덮고있어,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상관없어지는 존재 상실의 과정을 이번 작업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였다고 말한다.
류은 작가는 작가의 작업에서 연필깎이는 현 사회가 그려내고 있는 시스템 구조를 이야기 한다고 한다. 아주 긴 무한의 연필이 있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그 연필을 연필깎이에 물리면 연필깎이는 한 동작만을 통해 연필을 하염없이 갈아 낼 것이다. 연필은 가루가 되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에 찌꺼기가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을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반복하고, 그와 동시에 우리의 노동력은 일상에서 무언가를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어 버리고, 소비한 것들은 결국 찌꺼기로 남아버린다. 이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사회 형태와 연필깎이와 연필의 구조가 매우 비슷하다 생각하여 작품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머릿속의 상상들을 조합하여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한 작가도 있다. 그는 손예진 작가이다. "캔버스 앞에서 떠오르는 것들은 그려질 때에 실제와 다른 상황이 연출되면서 완성이 되었을 때에 나만의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나의 상상들은 어디서 왔고, 앞으로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스스로 자문하고 그림으로 답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나를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의 것, 나도 몰랐던 이면의 생각을 보여주게 하는 매개체이다"라고 말한다. 작가의 작품은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새로운 개체들을 발견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가 있으니 그 부분이 관람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권수현 작가는 순수함이 가득했던 추억 속의 놀이터에 영감을 받아 사진작업을 진행했다. "이제 그곳은 싸늘한 공기만이 맴돈다. 지금의 '나'도 순수함이 사라져간다."고 말하였고, "모두 어른이라는 사회적 틀 속에서 인공적인 색채를 입혔고, 인공적 색채의 추상성으로부터 우리의 현재를 발견한다"고 생각한 부분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畵氣靄靄(화기애애)』전에서는 현대미술 범주 속에서 조금은 서툴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신진작가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의 신념과 고뇌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술에 관심이 있고 삶에 질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전시로 다가갈 것이다. ● 이번 전시를 통해 신진작가들의 경험을 다양한 매체로 보여줌으로써 독특하고 개성있는 시각으로 현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미술계의 동향을 조심스럽게 파악하고 동시대의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계기로 인해 신진작가들은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 롯데갤러리 대구점
Vol.20200207g | 화기애애畵氣靄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