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교보문고 후원 / 교보생명_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8:00pm / 1월 25일 휴관
교보아트스페이스 KYOBO ART SPACE 서울 종로구 종로 1(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빌딩 B1 교보문고 내 Tel. +82.(0)2.397.3402 www.kyobobook.co.kr/culture/cultureClassicList.laf?serviceGb=KAS&orderClick=
교보아트스페이스는 2020년을 여는 첫 전시로 '김옥선, 정연두'의 2인전인 『이곳에서, 저 멀리』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꿈'을 생각해 보려는 시도로, 타자화 된 개개인의 삶을 중심에 둔다. ●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품고 사는 '꿈'은 모든 것이 실현될 이상적 장소로서의 '유토피아'와 닮아있다. '기대할 수 없지만, 바라는 것'이라는 토마스 모어적 '유토피아'는, '없다'의 정서만으로는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인상이다. 하지만 아직은 없는 '바라는 것'이기에 매일의 삶을 지탱하는 희망의 원리가 될 수 있으며, 인간의 방향성을 바로잡아서 더 나은 곳으로 가게 하기도 한다. 이렇듯 『이곳에서, 저 멀리』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에 대해 생각한 "존재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나라"라는 설명과 맞닿은 '꿈'에 대해 이야기 하며,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온전히 자기 것으로서의 '꿈'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 이번 전시에서 김옥선 작가는 이국 땅에서 삶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 다른 세계로의 탈출과 희망을 다룬 '함일의 배' 시리즈와 제주의 야자수를 이방인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 '빛나는 것들' 시리즈를, 정연두 작가는 2001년부터 세계 14개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꿈을 물어보고, 그 꿈을 사진으로 실현시킨 '내사랑 지니' 작품을 선보인다. 김옥선, 정연두 두 작가는 '장래 마땅히 도래했으면 좋을 갈망이되 지금 여기엔 존재하지 않는 꿈'에 대한 서사를, 영상과 사진으로 풀어내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김옥선 작가의 작품들 중 인물이 포함된 작품들은 모두 '함일의 배(Hamel's Boat)'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약 360년 전 한국에 13년간 체류했던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한국식 이름 : 함일, 책 『하멜 표류기』)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360년 전 억류되어 생활했던 함일 일행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이라는 타지에서 꿈을 꾸듯 자신의 일상을 즐기고 있는 지금의 외국인들을 촬영했다. 그리고 작가는 대부분의 작품 제목에 사진 속 인물들의 이름을 넣어 실재감을 높였다
김옥선 작가가 나무를 촬영한 작품들은 '빛나는 것들The Shining Things' 연작이다. 이 연작은 제주도의 일상 공간에 심겨져 있는 나무의 초상을 보여주는데, 사진 속 나무들은 마치 인물사진 같은 느낌을 준다. 비록 이 나무들이 위치해 있는 장소와 모습 자체는 주변적이지만 사진을 가까이서 바라보면, 나무들은 어떤 식으로든 반짝이고 있다. 작가는 그 반짝임을 발견하고, 그것과의 만남을 기록했다.
'내사랑 지니'는 1960년대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이다. 작가는 2001년부터 세계 14개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꿈을 물어보고, 그 꿈을 사진으로 실현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01년 버전에는 슬라이드 프로젝션으로 전시되었으나 금번 전시에는 디지털 영상으로 보여진다. 작품은 현실과 꿈이 긴 여백을 두고 천천히 교차하는 시간 동안 작가는 관객에게 꿈을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준다. ■ 교보아트스페이스
Vol.20200113e | 이곳에서, 저 멀리-김옥선_정연두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