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주시립미술관 로컬 프로젝트: 포룸 Four Rooms 1 일회용 하루 Disposable Days

성정원展 / SUNGJUNGWON / 成政原 / installation   2019_0314 ▶ 2019_0428 / 월요일 휴관

성정원_일회용 하루 Disposable days_종이에 잉크 프린트_29.7×21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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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321_목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청주시립미술관 CHEONGJU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렬로19번길 50(사직동) 본관 1층 전시실 Tel. +82.(0)43.201.2650 cmoa.cheongju.go.kr

2018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일 년 동안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이번 일 년간의 전시 프로젝트는 그간 중앙의 스펙터클한 물결에 드러내지 않았던 숨겨진 작가를 소개하고 지역의 다층적인 의미를 찾아보는 전시다. 이 전시 프로젝트는 지속적인 작가발굴과 함께 더 나아가 도시안의 건축, 예술적 커뮤니티, 공간, 매체 등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발칙한 예술적 상상을 드러내는 상생형 네트워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는 전시장 안에 머무르지 않으며 점층적으로 도시 내외로 흐르면서 주제의 반경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성정원_일회용 Disposable_단채널 영상_2019

첫 번째 작가로 성정원을 초대했다. 성정원 작가는 일상적인 가벼운 소재로 자신과 사회의 관계망에서 '일상의 소비'에 대한 감각을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일회용 물건을 통해 가볍게 소비하는 일상의 이면에 담긴 정치적 욕망, 가치, 자본의 논리를 이번 전시에서 상징적인 구도로 담아낸다. 첫 번째 전시장 벽에 빼곡히 설치된 4,000장의 프린트된 일회용 컵은 자신이 사용한 음료를 마신 후 사진으로 촬영한 기록물이다. 사진들은 벽에 핀으로 아슬아슬하게 고정되어 한없이 가볍고 덧없는 의미를 비유하며 하루하루의 삶에 진실과 허구의 교차를 드러낸다. 작가는 스스로가 사용한 일회용 종이컵에 대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사유하는 모든 것이 일회적이면서 다시 불러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역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 일회성을 반복 재생하는 지속적인 행위는 모든 일회성이 모두 색다르기에 더 유일무이로 다가온다는 것의 역설이기도 하다. 하여 '일회용 하루'는 오히려 모든 시간적 의미에서 모든 끊임없는 것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성정원_일회용 Disposable_단채널 영상_2011

두 번째로 4개의 영상 작품 '결코 사라지지 않는(Disposables never be disposable)'과 '일회용 하루' 작품은 일회용 컵과 관련된 감성적이고 은유적인 부분을 시각화하며, 점토와 세라믹의 물성적인 부분을 극대화한다. '일회적'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면서 현대인의 일상, 시간, 소통 등 매우 반복적이지만 일회적으로 소비하는 메시지를 친숙한 종이컵을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다. 뜨거운 커피를 들고 다니며 마신 후 버려진 일회용 컵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찰나의 일상을 투영하며 젖어 일그러지고, 찢어져 마모돼 언제나 '일회용'인 우리의 오늘을 그려내고 있다. ■ 청주시립미술관

성정원_일회용 하루 Disposable days_컵, 점토, 초벌구이_가변설치_2011
성정원_일회용 하루 Disposable days_컵, 점토, 초벌구이_가변설치_2011

일회용 하루 Disposable Days ● 현대인들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소비한다. 그 중의 하나가 편리성 때문에 탄생한 일회용품일 것이다. 어느 누구 하나 절대로 '사용한적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일회용품을 나 역시 사용하며, 가끔은 '사치스럽다'고 말한다. 값 싸고 편리해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나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누군가의 시간을 훔치는 행위'라 생각한다. 용도에 맞는 단 한 번의 쓰임을 위해 만들어진 일회용품은 재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많게는 수천 수만 년 동안 소요된 자연물의 변성과 수많은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어 가공된 결과이다. 찰나의 시간 뒤에는 겁(怯)의 시간이 뒷받침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 또한 든다. ● 많은 일회용품들 중에서 나는 특히 일회용 컵에 주목해왔다. 생명체로서 필수적인 수분 유지를 위해 물을 담아 마시는 행위부터, 구미에 맞게 커피와 차를 마시며 문화 생활을 누리는 행위, 그리고 마치 정화수 한 사발처럼 무언가 신성하고 은유적인 힘을 느끼기도 하므로 한 마디로 담기 쉽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또한 흔히 보는 여느 일회용품들과 마찬가지로 대용량으로 켜켜이 쌓인 묶음 형태와 버려진 흔적들은 현대 소비사회의 한 단면을 더없이 보여 준다.

'일회용 하루(Disposable days)'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모티브로 한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했던 일회용 컵을 촬영한 것으로, 흔히 종이컵으로 불리는 일회용 컵이 가진 다층적인 의미를 가볍게 전하고자 쉽게 접할 수 있는 A4 크기의 용지에 출력하였다. 똑같은 모양의 일회용 컵이라도 내가 특정일, 특정장소에서 사용한 특정 디자인의 종이컵은 유일할테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불특정, 반복을 주제로 설치하여 수없이 많은 형태들 속에서 마치 대량생산된 반복적인 일회용 하루, 그리고 중첩된 시간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담고자 한다. ● '결코 사라지지 않는(Disposables never disposable)', '일회용 하루' 등의 영상 작품에서는 일회용 컵과 관련한 감성과 은유를 이미지 그 자체로 드러냈으며, 점토와 세라믹 작업을 통해 물성적인 부분을 다루기도 한다. 그리고 일회용 컵과 관련한 리서치 내용을 담기도 하였다. ■ 성정원

Vol.20190314b | 성정원展 / SUNGJUNGWON / 成政原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