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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226_수요일_05:00pm
「기면증」 상영회 / 2018_1226_수요일_06: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6:00pm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SEOUL ART SPACE_GEUMCHEON 서울 금천구 범안로15길 57(독산동 333-7번지) 3층 PS333 Tel. +82.(0)2.807.4800 www.facebook.com/seoulartspace.geumcheon blog.naver.com/sas_g geumcheon.blogspot.com
평생을 꿈과 현실이 뒤섞인 상태로 살아 왔다. 나는 기면증 환자다. 기면증은 일상생활 중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신경계 불치병이다. 어린 시절 생긴 이 병으로 인해, 생활 속에서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며, 이 때 느낀 의심들을 모아 작품으로 연결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현실을 의심하고, 그 속에서 증거를 찾는 실험이다.
가상현실은 꿈과 가장 닮은 매체이다. 이 매체는 관객의 시선을 확장시키고,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드러낸다. 특히 360도 카메라에 가상현실 헤드셋을 연결하면, 마치 유체이탈처럼 현실 속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나는 확장된 시선으로 실재를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가상현실을 사용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과 권위 의식에 민감하다. 잠을 많이 자는 특성 때문에 어려서부터 학교와 군대에서 잦은 폭력을 견뎌야 했으며,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사람들은 내게 의지가 부족하다고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난 후에야, 내가 기면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현재는 시선으로부터의 초월과 치유의 욕망을 작업으로 실현시키고 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나는 과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꿈과 현실의 혼돈 속에서 의심들을 모아 메모하고, 그에 맞는 실험 들을 설계한다. 예를 들어, 자는 동안 우리의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꿈속에서는 뛰어다닐 수 있다. 현실에서도 그것이 가능한지 의심이 들었다. 실험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움직이는 뇌파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나 스스로 체험하고 탐구한 실험들은 미술의 형식을 빌려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 이성은
Vol.20181226f | 이성은展 / JOSEFSUNGEUNLEE / 李成恩 / virtual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