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날개 Wings Of Emotion

양지혜展 / YANGJIHEA / 梁智惠 / painting   2018_1219 ▶ 2018_1225

양지혜_추운 길 Cold Path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_11:00am~06:00pm

갤러리 엠 종로 GALLERY M 서울 종로구 인사동4길 12(낙원동 283-38번지) Tel. +82.(0)2.735.9500 blog.naver.com/gallerymh

사람은 누구나 내면 안에 존재하는 광활한 땅의 주인이다. 우리는 대개 표면적인 몇 가지 특징만으로 스스로를 정의 내리는 데 익숙하기에, 그런 특징들 기저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더 큰 내면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눈을 안으로 돌려, 오직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이 내면 세계를 여행하고 그 땅을 거닐며 얻어진 심상을 작품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우리는 여행을 할 때 효율적인 동선을 먼저 떠올리지만, 내면으로의 여행은 때론 한 곳에 멈추어 있거나 비좁은 미로와 같은 정원을 끝없이 걷는 것이기도 하다.

양지혜_심겨지다 Planted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8
양지혜_두 마리의 새 Two Birds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7
양지혜_치유 Healed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7
양지혜_여행자 A Traveler_캔버스에 유채_45.5×37.9cm_2017

이 여정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된 것은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감정'이었다. 내 안에서 생성과 소멸, 변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감정들은 나로부터 시작했음에도 때론 독립된 생을 가진 낯선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이 생명체는 마치 살아있는 새들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날개를 펼쳐 올린다. 짧은 외침과 함께 반짝이는 그 날갯짓에는 우리 자신의 과거와 현실이 투영되어 있다. 작품 속에서 나는 속박된 모든 감정의 날개를 풀고 내면의 길을 찾아 걷고 있는 '한 인간'과 여정 중에 마주치게 되는 것들 –곧 자신의 일부분인– 을 함께 그려내고 싶었다. ● 이 전시를 통해 자기 안에 가두어둔 감정의 날개를 함께 발견하기를 기대하며, 나의 작업이 삶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수많은 이들과 동료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본다. ■ 양지혜

Vol.20181219a | 양지혜展 / YANGJIHEA / 梁智惠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