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ny and Ivory

차승언展 / CHASEUNGEAN / 車昇彦 / weaving.painting   2018_1215 ▶ 2019_0105 / 일,월요일 휴관

차승언_Ebony Ivory-2_합성사_61×45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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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언 홈페이지_www.seungeancha.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온그라운드_지상소 & 온그라운드2 Onground Gallery & Onground 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3 (창성동 122-12번지) 1,2층 Tel. +82.(0)2.720.8260 www.on-ground.com facebook.com/ongroundgallery @ongroundgallery

작년 봄, 미국 Connecticut의 Bethany에 있는 Josef and Anni Albers Foundation의 작가 스튜디오에서 두 달 동안 작업했다. Josef and Anni Albers Foundation은 바우하우스, 블랙마운틴 컬리지, 예일대학 교수이며 Homage to the Square 로 잘 알려진 추상화가 Josef Albers(1888-1976)와 역시 바우하우스, 블랙 마운틴 컬리지의 직조공방 교수였던 Anni Albers(1899-1994) 부부의 미적 철학적 원칙, 자료와 작품을 보존하고, 연구, 출판, 전시를 지속하며 Albers 부부에게 영감을 얻은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문화재단이다. ● Anni Albers는 직조의 방법으로 평면 추상을 만든 첫 작가였을 뿐 아니라 공예, 디자인, 회화 구분 없이 작업했고, 수공예직물과 산업직물의 제작과정, 공정을 직접 겪으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직조 방법과 미학을 정리한 작가다. 나는 2011년부터 20세기 추상회화를 참조해서 직조의 방법으로 재맥락화하는 작업을 하는 중 자연스럽게 Anni Albers의 작품을 알게 되었다. ● Albers Foundation에 갔을 때는 독일 뒤셀도르프 K20(2018.6.6-6.9)와, 영국 테이트 모던(2018.10.11-2019.1.27)에서 열릴 Anni Albers의 대규모 회고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의 습작, 스케치, 직조 패턴 도면부터 마지막 대형작업인 「Six Prayers」(1966-1967)를 보수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지금은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하고 있는 Anni의 직기로 작업하게 해 주었다. 그 직기는 원래 페달 형식으로 만들어졌지만, 그의 무릎이 나빠지면서 탁상형 직기처럼 손으로 종광을 조절할 수 있게 변형되었다. 1933년 바우하우스가 나치에 의해 폐쇄되고, 미국으로 이주할 때 배로 옮겨온 그 직기의 쇠로 된 부분은 1차 세계 대전 때 총을 만들던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한다. 나는 Clark 부부의 후원으로 만든, 작업실과 생활 공간이 통합된 「The James and Lillian Clark」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 작업실 건물은 통나무로 만들어졌고 가구 중에는 Josef Albers가 만든 테이블, 블랙 마운틴 컬리지 기숙사에서 사용하던 의자가 있었다. Anni Albers는 몇 권의 책과 에세이들을 남겼는데 그 중 1965년 출간 되었다가 2017년 개정판이 나온 『On Weaving』이 작업 전반을 가장 잘 설명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테이트 모던 개인전과 함께 출간된 도록에는 시기에 따른 주요 작품들이 실려 있다. ● Anni Albers의 실물작업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한 작품 안에서 경사(세로실), 위사(가로실) 직조법을 자주 바꿔 가며 사용했고 작은 직조 화면에서 계속 새로운 규칙을 실험했다. 유럽에서 제작한 작업에 비해 미국으로 이주 후 제작한 작품들의 데이터와 설계도, 블랙마운틴 컬리지에서 수업한 데이터들이 잘 정리 되어있었다. ● 모더니즘과 추상회화를 직물의 영역에 적용한 Anni Albers의 작업을 데이터 삼아 작업을 전개할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작업 방법과 매체의 유사성이 짙어서 참조 대상으로 삼기에 나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예정된 개인전은 TwillStain 시리즈, Shadow Weaving, 위반을 위한 점검 세 가지 태도의 작업으로 구성했다. (2019년 2월 20일)

차승언_Twill Stain-20,21_면사, 합성사, 염료_230×97cm_2018×2 차승언_EbonyIvory-1,2,3_합성사_61×45cm×3_2018
차승언_Twill Stain-20,21_면사, 합성사, 염료_230×97cm×2_2018
차승언_Twill Stain-20,21_면사, 합성사, 염료_230×97cm×2_2018_부분

직기(Loom) ● 2011년-2012년, 캐나다 Leclerc 직기를 흉내 내어 사제(私製)로 만든 28inch 4종강 직기로 작업 / 2013년-현재, 캐나다 Leclerc 44inch 4종강 직기 사용 / 2016년-현재, 핀란드 Toika Toijala 28inch 8종강 직기로 작업 시작 / 2018년-현재, 핀란드 Varpapuu 44inch 8종강 직기로 작업 시작

차승언_Ebony Ivory-4_합성사_61×45cm_2018 차승언_Twill Stain-31_면사, 합성사, 염료_162×97cm_2018
차승언_Ebony Ivory-8,9,10_합성사_61×45cm×3_2018 차승언_Ebony Ivory-11_합성사_61×45cm_2018
차승언_Ebony Ivory-8,9,10_합성사_61×45cm×3_2018

1층 Onground 지상소 ● Twill Stain - Leclerc 44inch 4종강 직기, 15번과 10번 바디로 제작한 두 종류의 작업을 전시하고 있다. 15번 바디는 20s/4 경사 세 줄을 합사, 10번 바디는 20s/4 경사 일곱 줄을 합사했다. 위사는 경사와 동일한 굵기로 합사했다. 폭 97cm 100호 캔버스에 맞춰 113cm의 직물이 나오도록 15번 바디는 78줄씩 4세트 624x3줄, 10번 바디는 55줄씩 4세트 440x7 줄을 정경 했다. Twill Stain, 능직 얼룩 시리즈는 추상회화에서 뿌리기, 그리기, 칠하기, 번짐 등의 얼룩이 가지고 있는 즉흥성과 신화를 참조해서 제작했다. 염색으로 얼룩을 만들고, 그 얼룩을 참조하여 태피스트리 기법으로 얼룩을 직조했다. 회화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회화의 물질이 되는 캔버스가 교차 편집되며 압축된 평면을 이룬다. Ebony Ivory - 핀란드 Toika Toijala 28inch 8종강 직기, 8번 바디를 사용했다. 세로 실은 바디 한 칸마다 20s/4의 실 8줄을 합사해서 넣었다. 가로 46cm의 12호 캔버스에 맞춰 폭 54cm의 직물이 나오도록 21줄씩 4세트 168x8 줄을 정경 했다. 가로실도 8줄을 합사해서 사용했다. 그림자 효과를 위해 검은색 실과 희색 실을 한 줄씩 바꿔가며 정경 했고 가로 실도 한 줄 씩 번갈아 가며 직조했다. Ebony Ivory, 애보니 아이보리 시리즈는 패턴 북의 Shadow Weave에서 선택한 패턴과 모노크롬 요소를 결합했다.

차승언_Warp1~5_합성사_100×80cm×5_2018
차승언_Warp1~5_합성사_100×80cm×5_2018_부분
차승언_EI-4-S_130×77cm_2018 / 차승언_EI-10-S_81×77cm_2018 차승언_EI-1-S_107×77cm_2018 / 차승언_EI-6-S_100×77cm_2018 차승언_EI-13-S_144×56cm_2018

2층 Onground2 ● Warp1~5 Leclerc 44inch 4종강 직기, 15번 바디로 제작했다. Warp-1은 20s/4 1줄, Warp-2는 20s/4 +30s/3 각각 1줄, Warp-3은 20s/4 2줄, Warp-4는 20s/4 3줄, Warp-5는 20s/4 4줄이 15번 바디의 한 칸 마다 들어갔다. 모든 가로실은 세로 실과 동일한 개수로 합사했다. 44inch 직물 15번 바디 안에 들어가는 세로실의 개수가 달라지면 같은 면적 안에서 밀도가 달라진다. 고정된 크기와 면적 안에서 밀도의 역할은 무엇인가? 크기에 어울리는 밀도는, 밀도에 어울리는 크기는 어떻게 발견하는가? Warp-7, Warp-9는 같은 직기 10번 바디로 직조했다. 경사는 20s/4 7줄 합사, 가로실은 각각 7줄, 9줄을 사용했다. Ebony Ivory 패턴 중 7개의 패턴을 창문에 확대했다. (2018년 12월 20일) ■ 차승언

Vol.20181216g | 차승언展 / CHASEUNGEAN / 車昇彦 / weaving.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