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영주시_148아트스퀘어 기획,주관 / 비토아트컨설팅
관람시간 / 09:00am~06:00pm
148아트스퀘어 148 ART SQUARE 경북 영주시 대학로 77 경북전문대학교 내 Tel. +82.(0)54.639.3937 www.yeongju.go.kr/open_content/148art/index.do www.facebook.com/148artsquare
『어느 겨울, 오후의 꿈』은 매일 되풀이되는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의 무의식 속에 키워진 꿈, 환상, 욕망, 상상, 폭력, 공포와 같은 복잡하고 불완전한 인간 내면의 단면들을 다룬다. 통상적으로 반복되는 무기력한 일상과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무의식적 사투가 만들어낸 비현실적 장면들은,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리며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교묘히 교차된다.
「Goodbye Stranger」시리즈는 현대사회라는 거대한 욕망의 시스템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미미함을 보여준다. 「Goodbye Stranger 1」은 방향성이 상실된 주변 환경 속에 작가 자신을 배치하면서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은 의식(ritual)을 치름으로써, 주인공이자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절대적인 자신의 존재를 찾으려는 시도로 시작되었다. 「Goodbye Stranger 2」는 인공적이고 화려한 방송국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Goodbye Stranger 3」는 시리즈 2의 연장선상에서 거대함을 배경으로 최소화된 인간 (우리주변의 인물들)의 존재 양상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유희적으로 다루어 가는 프로젝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생각은 늘 일치하지 않는다. 수시로 나의 마음에 내 몸은 휘둘리고, 휘둘린 몸은 확고했던 나의 관념을 완전히 뒤틀어 놓는다. 작가는 일상의 삶에서 느끼는 내면의 어긋남과 나약함의 감정을 환상이 부여한 독자적 공간 속에서 매우 절제된 감성으로 극복한다. 맹목적인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와중에도 불현 듯 옆구리를 훅 파고드는 악몽들이 나를 휘감을 때, 어린 시절 매료되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포용과 용서라는 거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선과 악, 삶과 죽음, 맞거나 틀리거나와 같은 이분법을 강요받은 우리는 이제 경계 지움은 필요 없다는 것을 안다. 어차피 심판의 날 따위는 없으니까.
「One Day One Deal」 시리즈는 길거리를 지나다 신문 가판대에 놓인 일간지 1면의 사진과 그림들이 이유 없이 흥미를 끌 때, 이 신문들을 수집하면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어느 날 (One Day)'로 함축된 임의성은 다분히 불특정적이고 망각적 성격으로 귀결된다. 작가는 이렇게 수집한 수 백 장의 신문 위의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폭력이나 에로틱한 장면이 담긴 영화 속의 아주 짧은 순간을 'cut out' 한 것과 병치함으로써 모종의 관계를 발생시킨다. 여기서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자극적인 인간관계는 '어느 날 (One Day)'이 가진 임의성과는 달리, 그날만의 온도와 감정을 가지며 긴밀하고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되게 된다. 「MT (Membership Training)」은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적 규율과 통제를 작가 특유의 유머와 농담 섞인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TECH RAINBOW: APP WAVE」는, 스마트폰으로 경험을 업로드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창조하는 우리의 일상을 LED 빛으로 연출한 앱APP 로고,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한 유튜브 MV, 그리고 앱APP 음향효과, Kakao Talk으로 작가와 관람객이 실시간 소통하는 달콤한 복합 미디어로 연출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익숙한 일상의 순간들이 LTE를 타고 빛, 컬러, 놀라움으로 관람객에게 다시 다가가기를 바란다. 90도 각도로 엮은 과자의 매끈한 포장비닐은 빛을 가장 극적으로 반사하여 마치 스마트폰 화면의 픽셀과 같은 작용을 하며 WIFI로 연결되는 앱APP 커뮤니티를 생성한다. STAY TECH RAINBOW ! ■ 김수영
* 전시기간 중 기획자의 작품설명이 진행됩니다.
Vol.20181215b | 어느 겨울, 오후의 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