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집합

2018 고려대학교 조형미술과 졸업展   2018_1205 ▶ 2018_1215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8_1205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구채윤_권나영_김나영_김나탈리아_김유빈_김현지 노현정_문지아_민효경_박소담_박유민_박지영 박지오_박현민_배준형_서지은_서한나_성현주 심하림_엄지현_유숙형_윤종희_이지은_이지혜 이채원_이한아_임나은_임수빈_전이진_정다은 정예랑_정윤서_조연지_주재민_진민성_최애련_황태현

후원 /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주최 /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조형미술과 기획 / 2018 고려대학교 조형미술과 졸업전시준비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8:00pm / 토_10: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KOREA UNIVERSITY MUSEUM 서울 성북구 안암로 145 기획전시실 B1,1층 Tel. +82.(0)2.3290.0504 museum.korea.ac.kr

공집합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말, 참 진부한 말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참 마음에 와닿는 말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한 해의 끝을 알리는 신호이듯 졸업이라는 단어도 우리에게 막연히 끝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 우리는 필연으로 여기에 모인 걸까요. 우리가 만나 함께 한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어쩌면 모든 게 의미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만나버렸고, 여기에 함께 서 있습니다. ● 우리는 우리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아닌 내가 되기 위해 애썼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다가 넘어졌고, 어느 날엔 갈피를 잡지 못해 그냥 주저앉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천천히, 우리 안에서 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잘 맞는 신발을 고를 줄 압니다. 우리는 이제 길을 찾는 법을 압니다. 이번 전시는 그 치열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고, 또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각자의 방식으로 털어놓을 것입니다. 상대의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나의 중심을 지켜내는 일은 그와 나의 테두리 끝을 부딪혀 놓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의 테두리가 맞닿은 순간, 우리는 절묘한 교집합을 발견합니다. 겹치는 것이 없지만 분명 닿아는 있는 상태. 우리의 교집합, 공집합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가 되었습니다.

구채윤_From '_' to "_" : 001. Prototype / 임수빈_끝, 남겨진 것들
배준형_먕묭뮹먕먕 : 깜냥 FREE 미네랄 워-터 / 민효경_집
김나영_비닐하우스 3 / 김유빈_대상화 1
김현지_갈색의 일상에게 / 김나탈리아_character design
노현정_視食 / 이지은_현색의 얼굴들
유숙형_IMG_9175 / 이지혜_숲
임나은_분봉-땡깡 / 전이진_Layers 1
정다은_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갔다 / 정예랑_한 움큼의 소망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직접 꺼내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조금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하게 되는 일입니다. 지난 시간을 말미암아 우리 안에 꽉 들어찬 단어들을 모아 여기, '공집합'에 두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또 다시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공집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우리가 되어 다른 교집합을 발견하고 다른 단어를 찾게 되겠지요. 끝은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역시 참 진부해서 당연하고, 당연한 만큼 숙인 고개를 들게 하는 말입니다. ● 다시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함께 서 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이유를 찾기 위해 서로를 만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 우리가 발견한 이 장소를 통해 여러분도 어떤 이유를 찾아내실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이유로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조연지

Vol.20181205d | 공집합-2018 고려대학교 조형미술과 졸업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