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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201_토요일_05:00pm
후원 / 인천광역시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재)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7 7, Chinatown-ro 44beon-gil, Jung-gu, Incheon
"사물의 두 번째 면의 경계는 첫 번째 면의 것과 같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의 작업은 첫째 면과 둘째 면 사이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사물과 그것의 주위에 있는 자연의 다른 사물들을 나누는 외곽선은 실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면에 칠해진 색은 실재하지 않는 외곽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색의 시작점일 뿐이다. 하나의 색은 주위 다른 색에 대응할 뿐이다. 그러기에 화가는 간격을 만드는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 (Martin Kemp, Leonardo on Painting, p. 86-87.)
위키피디아에 있는 '회화'의 의미를 보고, 회화 자체가 경계를 가르지 않는, 서로가 존재하고 대응하며 실재하는 것을 보여주는 매체이며, 다름 자체를 인정하고 관조하며 만들어가는 평면의 에너지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시금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지난 6년, 나 자신이 '디아스포라(난민, 이민자)'임을 알아가고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며 형성되었던 공감대가 이번 작품들의 형식과 맥을 같이한다. 인간에겐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라는 신경세포가 있어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한 것처럼 반응하고 공감한다는 신경심리학자 자코모 리촐라티의 말처럼. 내가 이번에 인물을 그려가면서 재현하고자 하는 것, 복잡하지만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수 많은 나의 경험들이 더욱더 성숙하게 '추상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지가 재현이라는 의미로 구체화 되는 이전의 시작점들, 그 연역적 지점들을 찾아 이미지들을 재배치하고 지우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해체; 결국, 일관되게 원색(primary color), 세밀한 선(line), 혹은 자유로운 붓 놀림(brush storke)이 교차되면서 그려지는 추상. 또 다른 시작 점에서 그 간의 작업들을 돌아본다. 보다 어렵지 않게, 보다 내 가까이 있는 이웃처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큰 바람을 이번에 가져 본다. ■ 배희경
□ 오프닝 행사: Me, 캐리커쳐 참여작가 – 단 비 (DanBi) 시간 – 2018.12.1 5PM – 7PM 관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이상적 얼굴의 캐리커쳐를 그려준다. 이민자의 장소 '차이나 타운'은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 그리고 출발점을 알 수 없는 방문자들로 붐비는 곳이다. 서로 다른 얼굴들이 너무나 당연한, 서로 다른 얼굴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 바깥세상과 아이러니가 교차하는 이 장소에서, 작가 단 비(DanBi)는 이상적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녀만의 아름답고 섬세한 선으로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현실을 넘어선 공간 '디아 드로잉룸', 그 곳에 우리의 관용을 담은 아름다움을 이끌어낼 수 있는 멋진 드로잉 행사로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Vol.20181203f | 배희경展 / Hee K. Bae / 裵喜坰 / painting.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