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1201_토요일_03: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 사업)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인형, 식물, 자연으로 이어지는 서은정의 작업소재는 디테일로 가득찬 배경이나 사실적인 공간표현이 제거된 배경 안에 놓여있다. 때로는 치밀하게 밀집된 배경을, 때로는 색체의 메타포만 드러난 배경을 선택하는 그녀는 유년기에 표류하는 자신을 '인형'으로 재구성하여 드러낸다. 서은정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형은 마치 거울 안에 존재하는 그녀를 훔쳐보는 듯한 환영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언어인 작품을 통해 그녀의 기억을, 현재를, 그녀를 둘러싼 감정의 세계를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꽃 그네를 탄 인형' 시리즈는 무표정하거나 이지러진 표정의 인형이 텅 빈 공간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표현된 그네를 타고 있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린 작품이다. 이 작업은 그 소재가 사람이 아닌 인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러한 강렬함은 마치 절대적으로 현실적인 동시에 절대적으로 비현실적인 것의 표현인 헤테로토피아적 불안감을 극대화시키는 장치처럼 작동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막상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그리는 것이 즐겁고 좋다. 이런 마음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고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드는 것이 나의 작업이다. 작품으로부터 찾아야 하는 '어떤 것'은 없다.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감정'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옮기고 싶다. ● 우리가 이처럼 서은정의 작업세계를 유추하는 것은 그녀가 놓인 '경계적 상황' 때문이다. 서은정은 지적장애를 가진 작가이다.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하는 서은정의 작품은 어쩌면 그녀 스스로가 아닌 사회가 그녀에게 던진 의도된 키워드의 해석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 중요한 것은 상호연계성이지, 한 요인의 다른 요인에 대한 우월성이 아니다. 우월성은 결코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미셀 푸코, 헤테로토피아 중에서) ■ 정선주
Vol.20181202j | 서은정展 / SEOEUNJEONG / 徐恩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