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금천문화재단 빈집프로젝트 오픈스튜디오

2018 BE-IN HOUSE OPEN STUDIO BE-HOLD展   2018_1130 ▶ 2018_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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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프로젝트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beinhouseproject

초대일시 / 2018_1130_금요일_05:30pm

오프닝은 2家_05:30pm → 3家_06:00pm → 1家_06:15pm 투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참여작가 김영지_윤주희_이현지_정미타_정화경_추유선

주최,주관 / 금천문화재단_금천구_서울특별시

관람시간 / 01:00pm~06:00pm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1家 서울 금천구 독산로96길 6 1층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2家 서울 금천구 가산로 6 3층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3家 서울 금천구 독산로 295 2층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의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는 금천구 곳곳에 청·장년 예술가들의 작업/전시공간을 마련해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사업이다. 2017년에 이어 올해 확장된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의식으로 시각예술을 탐구해온 6명의 작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이번 오픈스튜디오 겸 전시 『BE-HOLD』를 통해 김영지, 윤주희, 이현지, 정미타, 정화경, 추유선은 프로젝트 기간에 지속해온 작업 경과를 소개한다. 고유의 시각언어를 바탕으로 공간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과 예술적 개입의 결과물을 독산동 일대에 마련된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1家, 2家, 3家에서 선보인다.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1家

@ BE-IN HOUSE 1家 ●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의 인포메이션 센터이자 전시 및 지역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유 공간인 1家에서는 2018년 일년의 기록을 전시한다. 프로젝트 기록 영상과 더불어 1년간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 자료들을 아카이빙해 전시한다.

김영지, 이현지, 정미타 @ BE-IN HOUSE 2家 ●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명판이 있는 건물 측면의 출입구로 들어가면 가정집 형태의 봉제 공장이었던 2家가 있다. 이곳에 김영지, 이현지, 정미타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영지는 생활에 스며있는 물건이나 공간의 디자인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현대인의 행동 양식 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인위성을 지닌 도심 속 녹지를 가시화하기 위해 조명으로 공원을 만들었다. 이현지는 물질과 환경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점을 토대로 물질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한 여러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미타는 지역의 정체된 공간이 지닌 역사와 그곳을 스쳐간 사람들의 기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으로 운영한 가상의 수선업체 '내일의 독산'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다.

김영지_그린존 #독산공원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김영지 ● 이곳은 공원이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을 잔디밭도, 선캡을 쓰고 돌아다니다 등을 부딪칠 나무도 한 그루도 없지만, 이곳은 공원이다. 초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공원이다. 공원에 왔으니 돗자리 위에 앉거나 누워보자. 조금 어색 할 수 있지만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초록을 감상하자. 지도 위에서 녹지는 초록색으로 표시한다. 건물 안에 초록색 빛으로 이뤄진 공간도 녹지가 될 수 있다. 그렇게 공원이 된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 그 와중 건진 인생샷을 해시태그 #독산공원을 달고 SNS에 올리면 이곳을 공원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연결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는 분명한 공원이 된다.

이현지_빛나게 하는 것 2_단채널 영상_00:09:00_2018

이현지 ● 하늘색 방 안에서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장소든 모든 것이 동등하다. 그래서 바닥에 놓여 있는 쇠 구슬도 (사실은 알루미늄 포일이다) 방에 걸려있는 커튼도 그리고 지금 이 장소도 모두가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같은 힘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영상 속의 작은 쇠 구슬이 연필심에 붙었다 떨어지는 힘과 연필을 잡고 있는 손의 힘, 종이의 표면이 이들을 이동시키는 힘은 동일하다. 만약 쇠구슬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진다면 쇠 구슬도 그와 같은 힘으로 장소를 저곳에서 이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모든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바라보고, 이해하며, 관계를 맺는다. 모든 것은 동등한 크기의 힘이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질과 비물질을 떠나 모두가 다 같아지는 지점이 생긴다. 그리고 정확히 그 위치에 무언가 놓이거나 자리한다. 그러한 과정으로 이 시간과 장소, 쇠 구슬 그리고 모두는 서로가 주고 있는 딱 그만큼의 관계를 서로에게 받으며 각자가 가장 스스로다운 모습으로 존재한다.

정미타_잠식하는 것_수집된 오브제, 단채널 영상, 드로잉, 조명, 목재, 은박지, 현수막, 조화_가변설치_2018

정미타 ● 금천구 독산3동의 독일교회 옆, 재봉부품가게, 경쾌한 음악 소리가 온종일 들리는 어울림 동호회, 심지어 성인용품점까지 이 일대에서 자주 보이는 가게들은 다 모여있는 이 건물에 특히나 더 수상한 업체가 하나 있다. '가상의' 수선업체 「내일의 독산」이다. 이곳에는 지역 사람들로부터 수선할 것을 받아 수선하는 일을 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한 명 있다. 수선품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때로는 어떤 물건, 때로는 이야기일 때도 있다. 수선품은 맡기되 돌려받지 않아도 되며, 대신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줬다고 한다. 많은 지역 사람들이 목소리와 물건을 남기고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내일의 독산」의 하나뿐인 직원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지금 「내일의 독산」은 폐업하였다. 그리고 이런 소문이 들려왔다. '천벌레'라는 어떤 존재에 의해 수선업체의 유일한 기간제 근로자인 그가 잡아먹혔다는 것이다. 그가 일하던 수선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이, 그리고 천장에는 거대한 허물이 남아있다. 기간제 근로자와 천벌레는 모두 보이지 않는다. 추측하건대 그들이 어딘가에서 또 다른 수선업체를 잠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윤주희, 정화경, 추유선 @ BE-IN HOUSE 3家 ● 청진동 해장국의 큰 간판 옆에 3개의 선형 불빛으로 밝힌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3家의 출입구가 있다. 3家는 윤주희, 정화경, 추유선의 오픈스튜디오이다. 윤주희는 최근 개인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육아를 통해 깨달은 육아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어떻게 현대미술로 가져올 수 있을까를 아이와 함께 고민해 나간다. 정화경은 수집한 이미지의 변환 혹은 변모 과정에 주목하며 평면 위에 형성된 이미지의 레이어를 드러낸다. 추유선은 누군가와 기억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찾은 삶의 다양한 층위를 살핀다.

윤주희_내가아닌 Not-me_2채널 영상_00:10:30_2018

윤주희 ●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전환이다. 개인적인 변화도 크지만 사회라는 구조 안에서의 입지와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그 과정에서 여성이자 작가인 윤주희는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느끼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절실히 사회를 회피하고 싶었다. 작가는 변화와 정면으로 충돌한 후 그 시작부터 하나하나의 단계를 여러 방법으로 기록하고 대응해 나간다. ● 아이의 부모가 된 사람이 보는 많은 문장의 시작에서 '내가 아닌'을 볼 수 있다. 아이는 '내가 아닌' 것을 계속 찾고 그것은 엄마만이 아니다. 엄마의 현실에는 아이와 함께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 늘 생겨나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주하는 생소한 상황들은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때로 아이는 '내가 아닌' 대상을 찾아 그것에 기대 안정을 얻는다. 그리고 때로 육아의 과정에서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된 사람에게도 의지할 '내가 아닌' 존재가 필요하다.

정화경_bare mountain(베어 마운틴)_혼합재료_26×31×6.5cm×12_2018

정화경 ● 가만히 천천히 화면을 들여다본다. 조금씩 작은 틈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정화경은 여러 겹의 층위를 겹쳐 마지막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흥미로운 이미지를 신중히 선별하고 배열하였다. 이미지는 항상 작가의 주변에서부터 수집되었기 때문에 각각의 마지막 화면은 모여 하나의 궤적으로 연결되어 나간다. 그 궤적 위에서 「독산동 Doksan-dong」과 「뮌스터 Muenster」는 지명이기도 하지만 이미지를 모으는 기준이기도 하다. 작가는 부동산 그리고 「독산동 Doksan-dong」과 「뮌스터 Muenster」라는 기준으로부터 수집을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이미지들은 작가의 개인적인 미감에 의해 편집과 선택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미지 위로 다른 층이 쌓여 올라간다. 이번에는 다른 이미지가 다시 한번 수집과 선택의 과정을 거쳐 층을 이룬다. 이렇게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덮여 올라간 화면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 아래에 쌓여있는 층들을 가늠하게 한다.

추유선_Can you hear me knocking_영상설치_00:16:49_2018

추유선 ● 작가는 기억을 모았다. 주변을 다니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기억을 모아 차곡차곡 담아두었다. 기억들은 마치 서랍 안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고만 여느 물건처럼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서랍을 끝까지 열고 나서야 그 물건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평소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작가는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기억을 꺼냈고 그 기억은 때로는 깊고 사적인 감정의 모습으로, 때로는 이성적이고 공적인 형태로 나왔다. 사람들은 기억 속에서 움직였고 저마다의 기억은 특정한 시간으로 모여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보이지 않는 지형도를 그렸다. 작가가 모은 것은 지형도 위에서 움직이는 이야기이다. 대문으로, 계단으로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듯이 작가가 모은 들어오고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첩첩이 쌓여 올라가 기억의 층위를 이뤘다. ■ 현민혜

2018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오픈스튜디오 BE-HOLD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1家 : 서울시 금천구 독산로 96길 6, 1층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2家 :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 6, 3층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3家 : 서울시 금천구 독산로 295, 2층

오프닝: 2018.11.30. 5:30pm * 오프닝은 2家_5:30pm→3家_6:00pm→1家_6:15pm 투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 오프닝에 사전 참석 신청 후 방문하신 분께는 기념품을 드립니다.   오프닝 참석 신청 링크 : bitly.kr/ORx7

오픈스튜디오+전시: 11. 30 – 12. 4 시간: 1pm – 6pm (오픈스튜디오 기간 내 휴관 없음)

도슨트 투어 2018. 12. 1 (토) 3pm / 2018. 12. 3 (월) 3pm 투어 시간: 약 40분 모임 장소 @ 빈집프로젝트 BE-IN HOUSE 1家

아티스트 릴레이 토크 Artists' Relay Talk: 2018. 12. 4 (화) 4pm 4:00~4:45 @2家 김영지, 이현지, 정미타 5:00~5:45 @3家 윤주희, 정화경, 추유선

스탬프 이벤트 1家, 2家, 3家의 스탬프를 모두 받아 1家로 오시면 특별한 선물을 드립니다.

Vol.20181130b | 2018 금천문화재단 빈집프로젝트 오픈스튜디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