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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126_월요일_06:00pm
협력,후원 / 성북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7:00pm
성북예술가압장 SEONGBUK ART PUMPING STATION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3길 11(동소문동1가 45-1번지) Tel. +82.(0)2.2038.9989 cafe.naver.com/sbyspace www.facebook.com/sbartcenter www.sbculture.or.kr
'잘 자라, 모든 것들아. 이곳은 곧 다른 장소를 위해 사라진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지은 이 집은 곧 사라지기에 이름을 짓지 않고 '집이 있던 자리' 라는 구체적이고 사적인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 집이 있던 자리에서 작업으로 집을 짓다. '짓다' 라는 단어는 몸에 각인된 어떤 행위를 의미하는 듯하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대상이 앞에 붙는다. 집과 밥과 시와 죄와 그리고 노래처럼. 그래서 그 행위들 속을 유영하며 삶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 성북예술가압장으로 지칭하는 이 장소는 곧 사라지고 새로운 장소로 바뀐다. 지금은 나의 작업이있고, 이전에는 가압장이었고, 또 오랜 시간동안 빈 터였고, 이전에는 다른 누군가가 살았고, 더 이전에는 무엇이었을 이 곳이다.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그 자리에 있었던 이름이 지어져있던 무엇, 그래서 구체적으로 상상하고자한다.
우물이 있고, 꽃밭의 울타리가 있고, 감나무가 있고,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고, 삐걱대는 바닥의 다락방이 있고, 창가에 커튼이 있는 집들을 상상한다. 당시에는 나를 찌르던 것들이 시간을 녹여 아름다운 것으로 기억되고, 오래된 절박함이 뭉개지고 닳아 가벼움이 되고, 그렇게 지난 시간들이 집을 짓는다. 그래서 이 전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사라져가는 이 곳에 집을 지으며 잠시 붙잡는다. ● 내가 하는 작업 또한 넓게는 짓는 행위 중 하나일 것이다. 이름을 짓고, 시를 짓고, 집을 짓고, 그렇게 계속 짓다 보면 사라지고 부서지고 허물어져도 하나쯤은 기억하는 무언가가 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최성임
Vol.20181126b | 최성임展 / CHOISUNGIM / 崔成任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