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

이원우_이규환_이대철_김경원展   2018_1109 ▶ 2019_0219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展_갤러리아 센터시티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토요일_10:30am~09:00pm 일요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갤러리아 센터시티 GALLERIA CENTERCITY 충남 천안시 서북구 공원로 227(불당동 1299번지)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3,9층 Tel. +82.(0)41.559.9114 branch.galleria.co.kr

스틸 steel 은 영어 명사 강철을 뜻하는 단어로 철은 가장 단단하며, 안정된 원자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철은 미술계에서 오랫동안 사용되던 작품의 재료였다. 이번 갤러리아 센터시티 겨울 전시는 작품의 재료 중 하나인 철에 집중한 전시를 기획하였다. ● 철은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시대까지 느리게 발전해오던 인류문화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철기를 사용함으로써 급속한 문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은 불로 싹트기 시작해 철로 꽃피웠다. 철의 사용은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미술에 있어서도 보다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展_갤러리아 센터시티_2018
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展_갤러리아 센터시티_2018

조각에 있어 철은 나무, 돌과 더불어 물성을 드러내는 3대 재료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대미술에서 조각의 재료로만 국한되지 않고 회화의 재료로도 그 사용 범위를 확장하였다. 철이 가진 차갑고 날카로운 성질을 이용하여 조각, 공예를 넘어 회화에도 그 특유의 질감을 이용한 표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대신 철-스틸 위에 그린 4명의 작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로 철을 이용해 기본적인 조각 작업을 하고 그 위에 채색을 하여 캔버스 회화와는 다른 느낌의 회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부조형식의 회화 및 철이 가진 특징을 이용해 세밀히 재단한 철 위에 채색된 회화 등은 평면화와는 다른 감상을 선사할 것이다.

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展_갤러리아 센터시티_2018
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展_갤러리아 센터시티_2018

이규환은 색동화가이다. 작가는 황, 청, 백, 적, 흑의 전통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는 색동을 모티브로 화려함과 단순함을 살린 기하학적 형태의 다채로운 작업을 한다. 물결치는 색동의 에너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은 구름, 바다와 강, 기쁨과 사랑, 평화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틸 위에 다양한 원색들간의 조화를 이루며 전통적인 색동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 「나에게로」와 「색동 날개」를 전시한다. 작품의 선과 색은 전통의 한복에서 느껴지는 선과 색의 흐름과 느낌을 닮아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규환_색동 날개_스테인리스 스틸에 채색_95×300cm_2005
이규환_나에게로_스테인리스 스틸에 채색_130×160cm×3_2005

작가 이원우는 퍼포먼스,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삶의 다양한 경험에서 포착한 요소들을 익살스럽고 재치 있게 환기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별, 클로버, 무지개, 분수 등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상징들을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하는 「Hidden Clover」와 「Light Heart」는 어린 시절 색종이를 잘라서 여러 가지 모양들을 만들던 놀이와 데칼코마니에서 영감을 얻어 칠을 입힌 철판을 재료로 사용한 작업이다. 네 잎 클로버, 사랑의 하트 같은 상징물을 색종이로 오린 것과 같은 작업으로 조형작품이지만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어린아이의 서툰 가위질 솜씨를 흉내 내며 단단한 철판을 자르고 칠해 마치 큼직한 색종이를 오려 만든 듯한 분위기를 내는 그의 작업은 기분 좋은 에너지와 경쾌함을 선사한다.

이원우_Rising star(sunset)_스틸에 페인트, 아크릴채색_133×143cm_2017
이원우_Hidden clover(pink)_스틸에 페인트, 아크릴채색_120×138cm_2017

본인의 경험, 순간의 감정, 풍경 등을 글자로 표현하는 이대철은 글자에 조형화된 소리를 입힌다.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면 글자가 보이고 이내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Trust Me」, 「Forever with」는 사랑에 관한 단어와 문구를 뒤죽박죽 섞어 읽을 수 없는 형태로 제시하거나, 한 글자를 여러 개의 알록달록한 층(layer)이 함께 결합된 방식으로 글자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는 글자를 보는 행위를 통해 글자가 표현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글자와 관련된 수만 가지의 경험과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점에 집중하여 보여지는 글자를 통해 다양하게 파생되는 감정, 경험을 포함한 내면의 소리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대철_trust me_알루미늄에 채색, 스테인리스에 아크릴채색_49×146×11cm_2014

김경원은 의식주 중 인간의 기본 욕망 '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와 닭을 소재로 작업 한다. 작가는 우유와 달걀 등이 많은 수요로 인해 동물들이 대량생산되고 소비되는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 「Cycle」, 「Oblique Line」 등은 동물의 도상화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강철에 아크릴로 채색한 부조이다. 작품에서 닭들은 주로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동물이 밀집 사육되는 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동물을 수단으로 여겨 폭력적이고 일방향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경쾌한 배경색과 동물들을 반복적으로 배치하여 만들어낸 운동감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현대사회에서 동물을 소비하는 체제 속에 숨겨진 이면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김경원_Oblique Line_acrylic on steel_65×65×7cm_2018
김경원_Overlapping Line 10_스틸,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10cm_2018

철은 가장 차가운 성질을 가졌으면서도 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과장을 거쳐야 하는 물질이다. 이러한 철을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을 모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현대 회화를 선보이고자 한다. 철을 이용해 철의 물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회화를 위한 바탕으로서의 스틸, 스틸을 활용한 회화적 경향이 강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철을 활용한 회화적 이미지가 강한 입체화를 만나보시길 바란다. ■ 63 아트 미술관

Vol.20181125h | 스틸 페인팅 Steel Painting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