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본 전시는 2018 피칭앤매칭 청년예술인 워크샵&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됩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Plan B project space 서울 서대문구 가좌로 108-8(홍은동 377-8) Tel. +82.(0)2.308.1088 www.facebook.com/PlanBprojectspace www.planbprojectspace.wordpress.com
전시라고 불리는 구조체의 경계를 해체하고자 시작한 이 시도는 계속되는 도돌이표를 만들고 만다. 전시 제도 비판의 시도들은 60년대 후반부터 활발히 전개되어 왔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지나며 더욱 다원화된 전시들은 오늘날 확장된 형태들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출판이나 상연, 퍼포먼스, 렉쳐 등까지 포괄하는 오늘날의 전시는 점점 범주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전시의 경계는 수없이 실험되었고 다시금 소급하기엔 의미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새로운 시도는 아주 쉽게 새롭지 않은 시도가 되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시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 과거 여러 시도들과 유사하지만 조금 차이나는 반복인가? 지금의 전시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새삼스러운 질문이다. 그리고 명확히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전시를 전시하는 전시를 실험해보기로 한다. 이는 전시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이자 우리가 전시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의 요청이다. 그리고 이 또한 사실 지루한 꼬리물기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시 제도를 비판하며 전시장(이나 그 개념) 을 탈출한 미술은 그 시도들이 만연해지자 곧 그 혁신성을 잃었다. 세상에 더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여러 실험적 활동들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많은 선례들에 얹혀 자리한다. 그에 안근영 작가는 하나의 테제로서 매니페스토를 제안한다. '전시를 전시하는 전시'라는 컨셉을 해체하여 별개의 항목으로 성문화하고 전시의 요소인 작가들에게 읽게하며 그 또한 해체한다. 전시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이 작품은 전시의 부유하는 의미들을 깎아내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정아사란 작가는 '부재'한 공간을 기록하고 송출하는 이중의 구조를 만든다. 그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공간속에서 비공간으로 이행한다. 관객은 네트워크에 접속해 그 데이터에 접근하며 순환고리를 완성시킨다. 공간 속에 그려지는 빛은 그 '부재'를 데이터화하는 과정을 목도한다. 그것은 이 비어있는 공간의 순환이 지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두 작가의 공간을 매개하여 전시장 자체를 반복 순환시키는 장치가 존재한다. 카메라의 시선으로 한공간과 다른 한 공간을 바라보고 그것을 투사, 다시 교차하여 촬영, 투사를 반복하며 중첩상을 만들어낸다. 그 프레임들은 '무'를 향하여 수렴하며 하나의 소실점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두 공간들의 사이의 공간은 늘어나버린 시간과 공간이 끝없이 섞이며 전시를 되풀이하는 고리가 된다. ■ 한솔
Vol.20181123d | 부재중 전시 BLANK OF BLANK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