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탐험가 a spelunker

김동찬展 / KIMDONGCHAN / 金東燦 / installation.drawing   2018_1116 ▶ 2018_1128 / 월,공휴일 휴관

김동찬_동굴탐험가展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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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116_금요일_05:00pm

주관 / 청주시립미술관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09:3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0)43.201.4057~8 www.cmoa.or.kr/cjas

2018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진행된다. 12기 여섯 번째 릴레이 전시로 김동찬 작가의〈동굴 탐험가 a spelunker〉展이 오는 11월 16일부터 11월 28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개막 행사는 11월 16일 오후 5시에 미술창작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김동찬_동굴다_ 8채널 비디오, 천막, 쇼파, 휠체어, 플라스틱, 스티로폼_390×460×180cm_2018
김동찬_나는 더 이상 붐맨이 아니다_HD 단채널 영상_00:11:52_2014
김동찬_나는 운동장에 있었다_HD 단채널 영상_00:08:05_2014

김동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 혹은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물건들의 의미를 재정의해서 미지의 동굴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동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면면을 본다면 축구용품, 이동식 주차텐트, 아날로그 모니터 등 도무지 동굴과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말하는 동굴의 의미는 작가 과거의 집합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과거에 함몰 될 정도로 빠졌던 사건들을 동굴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올 때 쯤 관람객 스스로 자신이 탐험가였고, 자신도 모르게 '김동찬'이란 동굴을 탐험하길 의도하고 있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김동찬_meine schöne Mappe_혼합재료, 붐마이크, 종이, 나무_가변크기_2018
김동찬_meine schöne mappe_종이에 오일 파스텔_48×62cm_2011

나는 훌륭한 외삼촌이 아니다. 나는 엄마 호주머니에서 거금 5000원을 훔쳤다. 그리고 집을 나왔다. 나는 슈퍼를 향해 내리막길을 뛰어갔다. 50원짜리 쥐포를 100개 사서 옥수수밭으로 갔다. 나는 벽돌 몇 개를 겹쳐 아궁이를 만들고 땔감과 성냥불로 불을 지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쥐포 100개를 먹어치웠다. 나는 세상 힘들었다. 새벽 밤을 설치고 교회에 기도실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다.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보도블록을 지나며 집으로 향했다. 3시간이 지나면 등교 시간이었다. 바퀴 소리가 듣기 좋았다.

김동찬_동굴탐험가展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2018
김동찬_동굴탐험가展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2018

나는 안방에서 주무시는 엄마 아빠가 잠에서 깨지 않게 해야 했다. 동시에 그 방 화장대 위에 있는 탁상시계를 가져와야 했다. 나는 이 일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했다. 우리 형은 나에게 부모님 이불속을 지나서 가야 한다는 임무를 추가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집 열쇠를 안 가지고 있었다. 계단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었다. 긴 시간이었고 생각이 아주 많았다. ■ 김동찬

Vol.20181118e | 김동찬展 / KIMDONGCHAN / 金東燦 / installation.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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