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맨 PINK MAN

2018년 11월 17일 RAW gallery에서 김무무 작가의 개인전 열린다. 무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헐겁고 화려한 하와이 원주민의 드레스를 뜻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무당이 굿을 할 때 추는 춤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정의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 되려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의미를 상상하는 것, 그리고 결국 아무 의미도 없음을 깨닫는 것이 평소 작가의 태도와 더 닮아있는 듯하다. 결론이 아닌 과정으로 이어지는 빼곡한 드로잉들. 그 수많은 이미지들 속 위치한 핑크맨을 바라보며 일상의 공간은 상상의 공간으로 치환된다. ■ 로우갤러리

김무무_Pink man 6_캔버스에 유채_34×33cm×2_2018

김무무_Pink man 0_종이에 수채_15×21cm_2018

사진을 보고 그리는 과정에서 엉뚱하고 시시콜콜한 상상이 든다. 그 순간 사진 속 현실과 접점이 이어지지만 결이 다른 세상을 만난다.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축제는 끝났다가 또 다른 시선으로 반복된다. 핑크맨은 그런 순간 속에 있는 전체적 경험을 표현한다. 사진과는 또 다른 상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 순간에, 핑크맨은 함께한다. ■ 김무무

Vol.20181117d | 김무무展 / KIMMUMU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