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기 위하여 Um dich zu sehen

권은비展 / KWONEUNBI / 權殷妃 / mixed media   2018_1116 ▶ 2018_1122

권은비_움직이는 기념비- 마르크스의 유령과 나_폴리에스터_500×300cm_2018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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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8:00pm

스튜디오 SK STUDIO SK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15-10(명륜3가 122-2번지) Tel. +82.(0)2.737.3336 studiosk.modoo.at

역사는 개인에게, 개인은 역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한 개인은 거대한 역사 앞에서 그저 작은 존재일 뿐일까? 한 개인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주어진 역사적, 정치적 상황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을까? 거대한 역사적 정치적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사회의 한 개인으로서의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국가의 지배 권력, 즉 정부가 국민의 사상을 관리하려는 시도는 늘 모순적인 사회적 현상을 낳았다. 과거 유토피아적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국가를 실현하려고 했던 수많은 시도는 실패했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그 자체로 냉전의 종말을 상징했다. '이상'을 쫓은 처절한 시도의 댓가는 잔인했고 이제는 악몽이 되어버렸다. 그때의 실패는 현재까지도 동유럽국가들이 '공산주의의 유령'과 싸우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권은비_유령을 기다리며_단채널 영상_00:31:00_2017
권은비_매주 토요일, 1년, 마르크스 앞에서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가변크기_2017

한국 역시 6.25 한국 전쟁부터 현재까지 공산주의의 유령 혹은 그 무엇이라 규정짓기조차 어려운 기형적 유령과 싸우고 있다. 특히 한국에 존재하는 국가보안법은 법적으로 국민의 사상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통념으로 사상이 터부시되는 것을 넘어 법적으로 형벌이 가하는 것은 국민이 스스로 사상적 자기 검열하도록 만들고 있다.

권은비_프로파간다 몽타주 시리즈 1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60×120cm_2015
권은비_프로파간다 몽타주 시리즈 2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60×120cm_2015
권은비_프로파간다 몽타주 시리즈 3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_160×120cm_2015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48년 '공산당 선언'의 맨 첫 문장에 서술했듯이, 수많은 시간 동안 이토록 환영받지 못한 이데올로기는 냉전의 종식이라는 선언이 전 세계에 선포되었음에도 여전히 '유령'처럼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존재하지 않음으로 존재하는 유령의 이미지가 가진 어두움, 은밀함, 비밀스러움, 파편화, 불확실성, 미묘함, 진부함, 불안함, 애매함 등은 일종의 이미지적 도구로서 작가에 의해 변주된다. 이는 이데올로기라는 잡을 수도 보이지도 않은 사상이 어떻게 유라시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퍼져갔는지를 상징한다. 작가는 '유령'이 어느 순간 자신에게 '당신'으로 여겨지고, 그 존재를 만나기 위해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기꺼이 수행한다. 그 과정을 통해 냉전 국가에서 사회 인식적으로 규정되고 구별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권은비_빨래프로젝트_단채널 영상_00:09:00_2015
권은비_붉은 불안 비누_글리세린_가변크기_2015

특히 이번 전시 『당신을 만나기 위하여』에서 작가는 두 도시: 베를린과 서울의 '냉전과 분단'의 컨텍스트 속에서 수집-리서치 되고, 재생산된 작업들을 선보인다. 과거의 미래로서의 '현재진행형'인 역사 속에 각각 작업 참여자들은 지극히 개인적이자 평범한 나레티브 전한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미약하거나 사소하고 흔해보일 수도 있는 그들의 이야기속에 극적인 찰나를 주목해주기를 요청한다. ■ 권은비

Vol.20181116f | 권은비展 / KWONEUNBI / 權殷妃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