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30pm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GWANG GALLERY_sejong center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세종로 81-3번지) 5호선 광화문역 지하보도 내 Tel. +82.(0)2.399.1114,1027 www.sejongpac.or.kr
(재)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11월 8일(목)부터 11월 19일(월)까지 총 12일간 광화랑 전시실에서 『매듭의 시작』展을 개최한다. 광화랑은 광화문 사거리 지하보도 내에 위치한 전시실로 시민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작가 및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동시대 작가들에게 창작발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이 관리와 운영을 하고 있는 장소이다.
특히 이번에 개최되는 『매듭의 시작』展은 2005년 개관 이후 14년간 끊임없이 전시되어 온 광화랑이라는 공간에 전시 진행 시 우수했던 작가들을 다시 한 번 초대 기획하여 광화랑 의의를 돌아보면서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고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앞서 언급한 맥락에 궤를 맞춰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확인하고 현대사회에 방치된 주변 풍경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시에 참여한 박은태, 서수경, 오정은 작가의 작업들은 서민 생활의 삶의 표정을 담담하고 진솔한 풍경으로 그려냄으로써 도처에 소외된 감정을 시각메시지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작업들은 대상화된 피사체를 통해 힘없는 풍경의 애잔함을 일관적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세 명의 작가들은 삶-삶 사이의 불균형의 자국들을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의 힘없음을 사회적 시선에 기반을 두어 반성적 시각으로 그렸음을 유추할 수 있다. 더불어 단절된 시간 속 힘없는 풍경을 통해 현대사회의 만연한 욕망에 대해 고찰을 요구한다.
광화문 지하보도에 어슴푸레한 어둠이 드리워지면 사람들은 이곳 도심을 떠나 따뜻함이 있는 공간(집)으로 떠난다. 떠나버린 공간에 다른 이가 찾아온다. 허나 따뜻함은 없다. 공간의 함의(含意)가 어긋나 있다. 마치 한 겨울의 야외수영장 같은 잃어버린 '어떠한 풍경'이다. 광화랑의 작은 공간에서 기획한 『매듭의 시작』展을 통해 잃어버린 '어떠한 풍경'에 대해 우리시대의 목적과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Vol.20181109f | 매듭의 시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