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석호_강운_김기철_김성호_김윤수 김지수×김선명_리즈닝미디어_박선기 배성미_송영숙_안창홍_이일호_이재삼 이정록_이준_임창민_정보영_최병소 한애규_허수빈_허윤희_마이클 케나 조던 매터_제리 율스만 이벨리쎄 과르디아 페라구티 쟝 샤오타오_허스크밋나븐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료 / 성인 8,000원 / 중고등학생(만12~18세) 6,000원 유아,초등생(36개월 이상~만12세) 4,000원 20인이상 단체, 은평구 지역주민(거주지 증빙 필요) 1,000원 할인 경로우대(65세 이상), 장애우(동반 1인), 국가유공자 50% 할인(신분증 지참) 유아 및 어린이는 관람 시 보호자 동반 필수입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사비나미술관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서울 은평구 진관1로 93 Tel. +82.(0)2.736.4371,4410 www.savinamuseum.com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 예술가의 명상법』展은 신축 재개관하는 사비나미술관의 첫 기획전입니다. 사비나미술관은 도심 속에서 사색과 명상이 가능한 전시를 기획하여 스스로를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진관동에서의 시작을 알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비나미술관의 설계를 맡은 공간종합건축과 협력하여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술가와 건축가가 공간을 해석하고 탐구한 실험적인 결과물인 『AA프로젝트(Art&Architecture) : 공간의 경계와 틈』을 미술관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마음의 병들이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우울증 환자가 성인 인구의 4.54%인 214만 5000여명(2016년 기준)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빠른 속도가 경쟁력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정작 우리의 마음 돌보기를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테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명상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심리학, 명상법, 공감이나 치유를 주제로한 책들이 빼곡하게 놓여있습니다. 고도의 스트레스,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친 마음에 공감해주고 위로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것이 바로 '명상(瞑想)' 입니다. 종교별, 지역별로 세분화 된 명상법 중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은 남방 불교권에서 2000년 넘게 수행되던 명상법으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관리나 인지행동 치료에도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공감과 위로를 원하는 사회, 예술가의 명상법을 들여다 본다 ● 본 전시는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회자되고 있는 명상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미술 작가들의 명상법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어떻게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만의 독창적인 사유방식을 추적해 그들만의 호흡, 몰입과 안정의 방식을 보여주며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뜻밖의 명상의 방식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작품을 아우르며 예술가의 절제되고 정제된 고요함과 묵상의 표현방식, 작품에 몰두해 열정적인 실험에 빠져드는 과정, 초자연적인 에너지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뇌파와 생체인식센서,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작품으로 관람객의 적극적인 체험을 유도하고, 미술관에서 즐기는 이색적면서도 편안한 휴식,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유쾌한 명상법 등을 제안합니다. 사비나미술관은 쉼없이 달려온 지난 22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예술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명상법으로 함께 호흡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각자의 마음을 바라보고 사색하는 여유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길 바랍니다.
몰입의 순간 ● '매일 아침 일어나 고요함 속에 자신의 내면에 깊이 몰입한다.' 마치 금욕을 실천하는 종교적 수행자의 삶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삶을 사는 예술가들이 있다. 매일 자신 앞에 새롭게 주어지는 24시간에 오롯이 자신을 담아낸다. 본 전시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몰입하고, 그 시간을 축적해나가는 창작행위를 통해 자아성찰, 자기반성의 수행적 면모를 보여준다. 이것은 '지금, 여기' 즉 현재에서 호흡하고자 하는 작가들만의 명상법이기도 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일 점을 긋는 자기 훈련의 시간, 점 하나 속에 우주와 연민의 감정을 담아 1095일이라는 번뇌의 날을 단순화 시킨다." (강운)
"기계부품들을 닦아내는 작업을 통해서 많은 감정들이 들어있다. 이미 다 쓰여진 기계부품들이 마치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기계들을 닦아내면 닦아낼수록 예뻐지고, 살아온 시간들이 느껴져서 마치 그들을 보살피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나 자신을 토닥이는 행위였을 수도. 단순히 닦는 행위가 내 마음을 닦는 시간이 되었다." (배성미)
"나의 작품은 그리기인 동시에 지우기이고, 채우기인 동시에 비우기이며, 의미이자 무의미이다. 오든 것은 극에 달하면 하나로 돌아간다. 채우기와 비우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병소)
"「나뭇잎 일기」는 순간에 대한 기록이다. 영원에 순간이 담겨있듯 한 순간 속에도 영원이 담겨 있지 않을까.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너른 품으로 나를 안아주는 어머니이고 그 안에서 매일 나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허윤희)
보이지 않는 세계 ●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직관력과 통찰력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재창조한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바라보는 세상이 실재인지, 실재 너머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작가들의 사유는 인간의 시지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서 비롯되거나 시공간의 경계에서 시작된다. 영적이고 신적인 존재와 만나기도 하고, 인간의 숙명인 죽음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간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기반해 육체를 몰아(沒我)의 순간까지 끌고 가는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초월의 순간을 맛보게 될 이다.
"우리는 일상적인 존재에 단순히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마법적인 경지에 있는 존재일 수 있다. 타인, 세계와 연결된 강한 기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일련의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가 더 위대한 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벨리쎄 과르디아 페라구티)
"사유가 사라지게 하는 공간이 있다.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관념의 울타리를 벗어난 모든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은 밖이지만 간혹 나 자신의 안이기도 하다. 그곳에 닿으면 나는 단순히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모든 감각을 동원한다. 모든 감각이 열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정록)
"'명상'이란 자기성찰과 정화의 과정이다. 또한 불순물을 제거하고 '마음 속의 금'을 정제하는 연금술의 과정이기도 하다. 명상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정화할 수 있으며 마음을 분리하고 단수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류에게 지혜와 동정의 힘들 부여한다. 명상이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고 긴 밤을 밝히게 되길 바란다." (쟝 샤오타오)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인 현상, 합성, 인화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나에게 있어서는 명상을 하는 과정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제리 율스만)
"현재는 모든 것이 빠르고 화려하고 시끄럽고 너무나 복잡하다. 사람들은 시간을 쪼개면서 바쁘게 생활한다. 나는 작품을 통해 때로는 고독을 느끼고 사진을 보면서 위협을 받기보다는 명상을 하는 듯한 차분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마이클 케냐) ■ 사비나미술관 학예팀
Vol.20181104k |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 예술가의 명상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