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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102_금요일_06:00pm_롯데갤러리 잠실점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요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2018_1102 ▶ 2018_1125
롯데갤러리 잠실점 LOTTE GALLERY JAMSIL STORE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백화점 12층 Tel. +82.(0)2.411.6911 blog.naver.com/lottejamshil
2018_1205 ▶︎ 2019_0107
롯데갤러리 대구점 LOTTE GALLERY DAEGU STORE 대구시 북구 태평로 161 대구민자역사 롯데백화점 8층 Tel. +82.(0)53.660.1160 blog.naver.com/dgallery1
롯데백화점은 독자적인 화풍으로 한국 표현주의의 지평을 넓혀 온 김두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김두례 작가는 1993년 첫 개인전 이후 풍경화, 인물화, 누드화를 두루 탐색하던 중 1999년 뉴욕으로 건너가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공부하면서 한국적 표현주의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작품들에서 가벼운 붓질로 표현된 인물상과 전통 오방색의 단순한 색면들을 통한 회화적 탐구를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색과 점, 선, 면 등 회화의 기본 요소에 더욱 집중한 추상회화 신작 70여점을 선보입니다.
김두례 작가가 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깊은 색감과 물감의 두꺼운 마띠에르, 완벽하게 추상화 된 화면으로 특징화됩니다. 이러한 그림의 특징들은 1960~70년대 미국 색면추상회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색면추상회화가 미니멀리즘 후기 경향으로서 회화의 물질적 요소인 물감과 캔버스 자체에 주목하고 형상의 묘사를 배제하며 회화의 독자적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김두례 작가의 색면 추상화는 예술을 통한 내적 감흥의 발현을 향한다는 점에서 표현주의 양식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절제된 색채 속에 자연의 단상과 인생, 사랑, 슬픔의 감정, 아름다움의 정서를 녹여냈던 작가는 신작들에서 오방색에서 확장된 다양한 색채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대담하고 역동적인 붓질과 만난 물감은 한겹 두겹 화면에 스며들고, 색의 흔적들은 신중하고 리드미컬한 화면으로 귀결됩니다. 김두례 작가의 이번 전시가 예술의 본질과 삶의 근본적 감정들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롯데갤러리
김두례의 작가적 편력을 되돌아보았을 때 90 년대는 주로 누드를 그렸는가 하면 그것이 점차로 인물과 자연에로 진전되어 갔음을 파악할 수 있다. 누드나 인물이 갖는 닫혀진 실내의 공간에서 점차 열린 자연에로 진행되면서 보다 근원적인 변화가 추구된 것으로 보인다. 2000 년대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화면에 설명적인 인자들이 명멸되었었다. 집 또는 마을과 같은 구조물과 나무와 들녘과 산과 같은 자연경관이 화면 구석구석에 그 잔흔을 남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000 년대 후반경에 오면 보다 단순한 색면의 추상에로 침잠되는 놀라운 변화의 내역을 목격하게 된다. 대개의 추상작가들이 자연에서 출발하면서 점진적인 해체와 종합의 과정을 거쳐 종내는 일체의 자연적 요소를 배제해가는 것이 통상적이다. 애초에 추상으로 시작하는 작가들과는 달리 자연에서 출발하는 추상작가들은 오랫동안 자연의 여운을 그들의 화면속에 남기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김두례의 추상화과정에서도 이 같은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추상화과정이 다른 작가들의 경우와 비교해보았을 때 보다 대담하고 혁신적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아마도 그것은 애초에 추상적 요인들을 배태하고 있었다는 어떤 필연과도 관계가 있지 않나 본다.
누드나 인물을 모티프로 한 일련의 90 년대의 작품에서도 대상의 묘파에 충실하기보다는 대상을 부단히 뛰어넘는 조형논리가 화면을 지배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대상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묘사의 태도를 벗어나 색채가 만드는 조형의 아우라를 감동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그는 형태보다도 색채의 감동에 이끌리는 작가라 할 수 있다. 18 세기 이후 (신고전파와 낭만파의 대결 이후) 형태화가와 색채화가의 분류법이 일반화되면서 형태치중과 색채치중의 작가들을 나누어서 보았다. 형태냐 색채냐는 물론 근원적이라기보다 화가의 체질과 관련된 것이며 화가가 처한 환경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형태이어서 고루하고 색채여서 신선하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이분법을 적용한다면 대체로 남쪽 지방으로 갈수록 색채화가의 분포가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북으로 올라갈수록 형태에 집착하는 화가가 많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남쪽으로 갈수록 색채화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이 주는 풍부한 감정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김두례의 구체적 모티프의 작품에서도 이미 풍부한 색채에의 감동이 형태를 압도해가는 형국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추상화의 도정이 색채의 감동적 충동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음을 말해준다. 그의 변화의 내역이 대담하고 혁신적이란 지적은 색채의 감동이 그만큼 화면을 폭넓게 지배하고있기 때문이다.
화면은 색채의 일정한 자율의 형식으로서 조용하게 번져나가는 여운을 준다. 과격한 제스처나 안료의 물질감이 주는 표현성보다는 화면전체로 번져나가는 잔잔한 울림의 반향이 그지없이 고요한 정감을 자아내게 한다. 색면은 화면 가득히 넘쳐나는 넓이의 확대뿐만 아니라 안으로 잠겨 드는 침잠의 내밀한 깊이로 인해 더욱 명상의 세계에 잠기게 한다. 자연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랑과 정감이 종내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심성의 저 깊은 고요의 물길에 가 닿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 이처럼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경우도 흔치 않을 듯하다. ■ 오광수
Vol.20181104c | 김두례展 / KIMDURYE / 金斗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