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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101_목요일_05:00pm
후원 / 한국예탁결제원 KSD갤러리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사전 예약시 주말,공휴일에 관람 가능
KSD갤러리 KSD GALLERY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4길 23 한국예탁결제원 1층 Tel. +82.(0)2.3774.3314 www.ksdgallery.kr
지난 여름 청주에서 발표한 「문고리 하나, 악수 한번」의 연작인 이번 전시는 낯선 공간의 기억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군산 작업의 연장선으로 이곳에서도 건축공간과 시간을 드러내는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청주는 또 다른 공기를 지니고 있었다. ● 군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청주도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근대의 건축을 조사하였다. 군산에서 그 시기의 건축물로부터 시작하였기에 기존에 해오던 작업 방식으로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나듦이 빠른 항구도시와는 다르게 청주가 지닌 평온한 특성은 익숙하게 보았던 기둥이나 벽돌까지도 낯설게 했다. 그 공기는 무엇을 그리고 있었는지조차 모호하고 만들었고, 이곳에서의 낯섦은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지점을 바라보게 했다. 그래서 기존 작업이 보이는 대로가 아닌 보여주고 싶은 장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공간을 전개도처럼 펼쳐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업은 시간을 표현함에 있어 사용하고 있는 '선'(Line)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색을 넣고 여러 층을 쌓아 바라본 청주의 기록과 기억에 대한 조형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
이번에도 메인재료는 샤프펜슬이다. 펜슬이 주는 기록적인 느낌과, 여리지만 굵기의 변화가 적고 명확하지만 지워지는 특성은 생각의 얇은 틈을 만들어 주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잠시 잊게 한다.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생각하고 위치한 곳에 따라 바라보는 이미지들 사이에는 선택과 소외가 발생한다. 결국 나는 그것을 기억으로 기억한다. 이번 전시는 청주의 탑동 양관에서 볼 수 있었던 과거에 대한 기록으로 그 틈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의 모습에 관한 나의 기억의 이야기이다. ■ 김혜숙
Vol.20181103d | 김혜숙展 / KIMHYESOOK / 金惠淑 / draw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