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주)신세계 주관 / 신세계갤러리
관람시간 / 11:00am~08:00pm / 금~일요일_11:0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인천신세계갤러리 INCHEON SHINSEGAE GALLERY 인천시 미추홀구 연남로 35(관교동 15번지) 신세계백화점 5층 Tel. +82.(0)32.430.1158 shinsegae.com
인간과 환경, 동물과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뿔소의 집展』은 인간의 근원이자 궁극의 도착지가 되는 자연이 무분별한 이기심과 욕망으로 인하여 환경적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올바른 역할과 지향점을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이다. ● 예술 언어를 통해 전시에 참여한 김선우, 김영재, 백은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의 소중한 가치를 회복시킨다. 작가들은 환경오염과 서식지 변형, 무분별한 포획과 사냥으로 야생동물들이 서 있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인지시키고, 더 나아가 멸종 동물의 생존을 현대인의 삶으로 비유하며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다.
작가 김선우는 17세기에 모리셔스섬에서 멸종된 도도새에 대한 탐구를 토대로 인간의 삶과 자유를 말하고자 한다. 「도도새를 찾아서」는 사회가 정해주는 틀 안에서 행복의 기준마저도 맞춰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하늘을 나는 법을 망각한 도도새와 흡사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회화, 아카이브, 인터랙티브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작업은 멸종된 존재를 다시 살아나게 하고 현재의 우리와 소통하면서 현대사회 속에서 자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시도이다.
작가 김영재는 야생동물들의 생존세계가 마치 사회의 경쟁 구조 속에서 불안을 겪으며, 때로는 불합리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혹독했던 여름과 오지 않을 겨울」 설치 작품에서 북극곰은 크고 넓은 빙하를 꿈꾸며 현실의 공간을 견디고 있다. 절벽을 타는 흰바위 산양, 공격 직전의 에티오피아 늑대, 무겁고 큰 뿔을 지닌 아이벡스, 좁은 빙하 위 북극곰 등 야생동물들이 처한 상황적 긴장감이 재현된다.
환경에 대한 무관심, 편리 추구로 인한 동물의 희생으로 인간이 얻는 것들이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묻고 있는 백은하 작가는 동물들의 초상을 자수기법으로 표현한다. 하늘다람쥐, 노란목도리담비, 반달곰, 바다사자, 토끼박쥐 등은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들 이다. 작가가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수놓은 작품은 동물과 교감하는 따뜻한 시간을 선사한다. ●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속 멸종 위기 동물들을 통해 현시대에 인간이 지닌 욕망의 형태와 이상적인 인간성의 정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모든 생명의 경이로움을 인정하면서 공유과 공감으로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집, 지구 환경에 대한 의식이 환기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 신세계갤러리 인천점
Vol.20181028f | 코뿔소의 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