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1019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공공작업실_김신아_김재경_도시건축집단 성북동 마민지_미싱룸_정희우_천근성
주최 / 성북구 주관 / 성북문화재단_성북예술창작터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북예술창작터 SEONGBUK YOUNG ART SPACE 서울 성북구 성북로 23(성북동 1가 74-1번지) Tel. +82.(0)2.2038.9989 cafe.naver.com/sbyspace www.facebook.com/sbartcenter www.sbculture.or.kr
『성북도큐멘타』는 성북의 사회문화예술 방면에서 이슈가 되는 주제를 매년 하나씩 정해 아카이빙하고 시각화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이번에는 주민들과 한 시기를 함께 했으나 사용 용도를 다해 곧 사라질 상황에 있는 공간에 대한 리서치와 아카이브를 진행하여 전시와 연결하고자 하였다. 그중에서 특별히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새석관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북의 상가아파트를 주제로 하였다. ● 1971년 도로조차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석관동에 자리 잡았던 새석관시장은 1층은 중정형의 시장이고, 2-3층은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당시에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신식 건물이었다고 한다. 1층에 자리한 새석관시장은 10년 정도의 호황기를 누리다가 점차 쇠퇴하여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거의 정지되었고, 2-3층의 아파트도 시설이 심각하게 노후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년 전부터 재개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로 쉽사리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물리적 상태로만 본다면 이곳은 안전등급 D등급의 죽어가는 공간이지만, 그럼에도 그 시장과 아파트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과거·현재의 이야기와 흔적들이 차곡차곡 쌓여 온 소중한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장소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소하고 하찮은 주제들을 가지고 한 동네의 지도를 수없이 만들었던 지리학자 데니스우드의 책 '모든 것은 노래한다'처럼, 아무리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어떤 지역과 장소를 제대로 바라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 이번 프로젝트에는 사라져가는 지역의 공간에 애착을 가진 예술가, 동네 건축가, 건축사진가, 다큐멘터리 감독, 건축가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본격적인 리서치를 시작하기 전 콜로키움을 통해 아파트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함께 얘기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을 실측하고, 건축적 요소들에 주목하며 공간의 기억들을 수집했고, 시간이 이미 멈추었음을 말해주는 시장 안의 오래된 간판을 소재로 작업하기도 했고, 거시사의 상징물로서의 세운상가와 미시사의 상징물로서의 새석관시장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근대 건축사의 한 획을 그은 상가아파트의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또한, 주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했고, 이곳을 경험했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기억을 수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 이런 작업들을 통해 새석관시장에 대한 과거와 현재가 하나하나 모였고, 이것들은 이 장소와 역사를 함께한 사람들의 공동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성북의 도시자산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뉴파인더 NEWFINDER_미싱룸 MISSING ROOM_김세진, 박고은, 염철호 ● 뉴파인더는 새석관시장 거주민 10인의 개인이야기로부터 이곳의 역사를 추적하고 사라지는 장소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이야기를 모으고 이 사람들의 일과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손과 자주 사용하거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물을 사진 리서치 하였다. 이것을 웹으로 아카이빙하여,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표본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의 상가아파트 답사 노트_김신아 ● 2014년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60-80년대 서울의 1세대 아파트 답사 작업 중 서울의 상가아파트 30곳을 뽑아 전시하여 잊혀지는 주거사의 일부를 기록하고자 하였다. 획일화 되어버린 현재 아파트의 이전 아파트는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환경에 존재하고, 우리의 일상과 더욱 친밀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상가아파트는 당시 시대상황과 주변 환경이 맞물려 독특한 주거양식으로 남겨져있다. 현재의 주거와 다른 다양했던 한국 근대화 시절 주거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석관시장_사진기록_김재경 ● 삶의 어쩌지 못함이 시간 앞에서라면 모든 새것 또한 그렇다. 도시가 커지며 나타난 상가아파트들 또한 시대변화의 길에서 쇠락할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의 도시주거지 정비가 대규모로 이루어져 삶의 정황들이 우리의 곁에서 떠난 것처럼, 앞으로 이곳을 이용했던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세계를 돌면 여행지의 잘 보전된 전통을 찾는 일도, 가까운 곳의 이웃을 돌아보는 일도 모두 필요한 일이다. 지금까지 발로 걸으며 건축과 도시를 배우면 많은 건물과 마을을 보았다. 한 때의 존재와 부재를 증명하는 사진기록, 이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새석관시장을 바라보는 건축적 시선_도시건축집단 성북동 (권웅규, 이현식, 송미선), 공공작업실 (김영배, 황수아) ● 오래된 건축물을 실측한다는 것은 그곳에 살았던, 그리고 여전히 그곳에서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더듬어 그곳에 새겨진 결 하나하나를 천천히 읽어나가는 작업이다. 희미해져버린 흔적들을 되짚으며,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과, 살면서 불편한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 만들었을 삶의 지혜들을 유추하면서, 부족하지만 건축이라는 시선을 통해 새석관시장을 담아보고자 노력하였다.
역사란 무엇인가 – 새석관시장의 역사 기록하기_마민지 ● 새석관시장의 역사를 재발견하고자 6개월의 시간동안 사료를 찾아보았다. 공식 문서 속에서 발견한 새석관시장에 대한 공식 기록은 단 일곱 줄에 그쳤다. 반면 상가아파트의 원형이라 불리는 세운상가는 온라인 검색만으로 쉽게 그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 영상은 에드워드 카의 저서 '역사랑 무엇인가'이 바탕이 되는 개념에 착안하여, 기록된 역사와 기록되지 않은 사실 간의 대화를 통해 기록되지 않은 사실의 역사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새석관시장 간판 기록_정희우 ● 나는 주로 장소를 기록해왔다. 삶의 형태를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람과 사람간의 행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어떻게 기록해도 완전하지 못하다. 시장에서 들리는 소리, 음식냄새, 생선냄새, 모노륨바닥의 때운 자국, 기름기, 물기, 계산하는 모습, 사람들의 표정, 덜 밝은 표정, 이런 것을 포함한 그곳의 분위기는 시장이 없어지고 나면 재현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시간의 흔적을 가진 채 고스란히 남아있는 새석관시장의 간판 작업을 통해 이곳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기억을 짜주시면 기름을 짜드립니다_천근성 ● 새석관시장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낡았고 낙후되어 있다. 새석관시장은 '새'를 달고 무려 47년이나 벼텼다. 그러고 보니 외관 자체가 '새'석관시장 첫 시절 모습 그래로다. 상가는 거진 비워져 있지만, 솜씨 좋은 간판장이의 손 글씨, 유물이 되어버린 꽃무늬 간 유리창, 영화 세트장 같은 복도가 시간을 거꾸로 돌려준다. 사람들 기억 속에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비워진 상가 위에 공동의 기억을 올려놓자. ■ 성북예술창작터
□ 성북도큐멘타5 여정 콜로키움 리서치프로젝트 ------------------→ 전시 공동의 기억 : 구술아카이브 상가아파트, 4개의 시선 자료아카이브 뉴파인터 프로젝트 건축물 기록 프로젝트 영상프로젝트 : 역사란 무엇인가- 새석관시장의 역사 기록하기 간판 작업 프로젝트 기억수집 프로젝트 : 기억을 짜주시면 기름을 짜드립니다
□ 성북도큐멘타5 콜로키움 기간 : 2018.05.25./ 05.30./ 06.04./ 06.14. (총4회) 장소 : 성북예술가압장 (1~3회차), 성북예술창작터 (4회차) 1회 건축적 시선 박진희 건축사무소 소소건축 소장 황두진 황두진건축가사무소 대표 - 상가아파트의 역사와 사례 2회 사회적 시선 임동근 지리학자 박해천 동양대 디자인학부 교수 - 1960-70년대 사회상과 상가아파트 3회 예술적 시선 강유가람 다큐멘터리 감독 홍진훤 사진작가 - 아파트 소재 영화와 사진 감상 및 토크 4회 기록적 시선 이인규 '안년, 둔촌주공아파트' 편집장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 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사 - 아파트 아카이빙 사례
□ 성북도큐멘타5 구술 아카이브 기간 : 2018.7-9 장소 : 새석관시장 일대 대상자 : 총 6명 김옥연 (현, 새석관아파트 거주민) 박현지 (현, 새석관아파트 거주민, 한예종 학생) 이제혁 (현, 새석관시장정비조합 조합장) 김희영 (전, 석관상인회 회장, 창미사 대표) 윤태림 (전, 새석관시장 상인) 조영준 (현, 새석관아파트 거주민, 금시당 운영)
Vol.20181020i | 공동의 기억 : 새석관시장-성북도큐멘타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