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1019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6699프레스_가라지가게_공공공간 문승지_씨오엠_양장점_플랏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18(사간동 78번지) 2, 3층 Tel. +82.(0)2.720.5114 www.kumhomuseum.com
금호미술관의 기획전 『 뉴 웨이브 Ⅱ: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 New Wave Ⅱ: Design and Engaging Communities』은 디자인 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통해 동시대 삶의 단면을 탐색하고 다층적인 키워드 속에서 공동체와 공공성의 확장된 의미를 모색하는 전시이다. 총 7팀의 전시 참여 작가는 각 분야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회적 기업, 소규모 상점을 아우른다. 전시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디자인이 연결하는 개별의 삶들과 유동적 공동체의 모습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 금호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시각문화 전반을 조망하는 전시를 기획해 왔으며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디자인과 건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일련의 전시를 선보여 왔다. 금호미술관의 디자인 기획전은 컬렉션을 바탕으로 유럽의 모던 ∙ 빈티지 디자인을 국내에 새로이 제시하는 한편, 국내 가구 디자이너나 컬렉터들을 소개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의 디자인과 가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 뉴 웨이브 Ⅱ: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은 2013년의 전시 『 뉴 웨이브: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 New Wave: Furniture and the Emerging Designers』 이후 5년 만에 다시 국내 디자이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이전의 전시에서 탐색한 주거 환경 및 공간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들을 보다 거시적인 차원으로 확대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7팀은 가구와 제품, 공간, 서체, 출판 등 디자인을 매개로 공공의 공간을 창출하거나 다양한 관계성을 구축하고, 전시는 디자인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존하며 함께 구현해 가는 공동체의 모습에 주목한다. ● 동시대의 디자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포함한 온 ∙ 오프라인 환경을 통해 유통되는 수많은 정보는 사용자로 하여금 디자인 결과물뿐만 아니라 생산 주체인 디자이너의 생각과 디자인의 전체 과정까지도 함께 소비하게 한다. 전시는 이와 같은 디자인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형성되는 여러 관계들과 네트워크가 현재의 사회에서 유연한 형태의 공동체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고, 이러한 디자인 문화의 양상이 내포하는 다양한 함의들을 펼쳐 보인다. ● 참여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참여와 결정을 극대화함으로써 사용자를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인 디자인 생산 주체로서 위치하게 하는 한편, 제작 ∙ 협력업체와의 공존과 상생으로 지역과 산업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디자이너들 간의 교류 및 협업을 통해 협력과 연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관계성을 창출하게 된다. 동시에, 서로 다른 시각에서 사회적 맥락과 시대 문화를 담아냄으로써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사회 구성원 간의 공존과 환경적 고려 등 가치를 생각하는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보다 적극적인 각자의 관점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때, 디자인을 통해 표현되는 개인의 삶의 양식은 느슨하고 유동적으로 연결됨으로써 문화의 일부를 구성하고 생성해 나간다. ● 사회에 공존하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들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내어 책의 형태로 전달하는 독립 출판사 '6699프레스', 간결하면서도 쓰임새 있는 삶의 방식을 제안하며 만들기 행위를 통해 사람들을 매개하고자 하는 '가라지가게',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공공공간', 사물의 생산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 의식을 사용자와 공유하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서체의 제작 과정을 통해 동료 그래픽 디자이너들 및 사용자와의 새로운 관계의 장면을 보여주는 디자인 스튜디오 '양장점', 제한된 조건 안에서 내용과 맥락을 유지하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 주문 제작을 둘러싼 관계성들을 보여주는 '씨오엠', '장'을 통해 주거 환경의 변화된 양상을 시각화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플랏엠' 등 참여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관람자는 디자인을 매개로 연결되는 다양한 생각과 관계들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삶 곳곳에 개입하고 등장하는 디자인은 사용자의 생활과 사회에 대한 관점 및 새로운 문화적 시각을 구체화하고, 때로는 규정하며, 주체적으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디자인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더 이상 물리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디자인 생산 과정에서의 역할 또한 이제는 디자이너들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다. 관람자는 전시를 통해 관람자 자신 또한 디자인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동시대의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따로-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새로이 인식하며 관람자가 확장되고 열린 형태의 포용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이재영이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독립 출판사인 6699프레스는 탈북 청소년과 성 소수자, 여성 디자이너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출판물의 형식으로 엮어내고 있다. 6699프레스의 프로젝트는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경청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은 그 동안 출간한 책의 문장들을 각각의 책의 저자들이 다시 읽는 낭독 영상 「6699」(2018)와 연계 제작된 소책자 「낭독집: 1-10」(2018)이다. 관람자는 이 낭독 퍼포먼스의 관객이 되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플랏엠의 「논-픽션홈」 프로젝트의 가구와 함께 연출된 아카이브 공간 「지금까지의 책들」(2018)을 통해 6699프레스가 발행한 10권의 책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가라지가게는 일상적인 재료와 간단한 제작 공정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빼빼가구'를 판매하는 작은 공방이자 가게로, 와이즈건축의 장영철 소장이 운영한다. '빼빼가구'는 자작나무 막대기로 만들어져 가볍고 단순한 형태를 가지며 사용자와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효과를 구현하는 가라지가게의 디자인 철학을 대변하며 아울러 간결하면서도 쓰임새 있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가라지가게 작업실」은 금호동 가라지가게의 실제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 설치 작품으로 빼빼가구의 제작에 쓰인 자작나무 막대기와 공구를 전시장에 비치했다. 가라지가게는 소통을 기반으로 각자가 자신에게 알맞은 도구와 생활을 만들어가는 공방으로서 가라지가게만의 특별함을 가진다. 전시 기간 중 관람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가구나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워크숍은 가구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참여자가 모든 공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에 공지)
공공공간은 신윤예 대표를 중심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공공공간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회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면서,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과의 소통과 협력 속에서 공공공간은 환경과 지역, 그리고 공동체 더 나아가 공공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공공간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철학을 담은 패브릭 제품과 창신동 주변의 소상공인들과의 관계지도를 함께 선보인다. 공공공간은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이지만 대중이나 소비자들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매개체로서의 디자인에 주목하고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한다.
문승지는 가구의 제작 과정 이면에 존재하는 폐기물과 환경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문제 의식을 사용자와 공유한다. 문승지는 국제 통용 규격인 1200x2400mm 한 장의 합판을 재료로 하여, 버려지는 자투리의 양을 최소화한 네 개의 의자 「Four Brothers Chair」를 디자인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시리즈를 새로이 발전시킨 공간 설치 작업 「Brothers Collection」(2018)을 선보인다. 최소한의 자재를 사용하고 최소한의 폐기물만을 발생시키는 과정 끝에 사물의 생산과 소비가 수반하는 환경의 이슈를 가시화하는 문승지의 디자인은 우리가 직면한 환경과 공공에 대한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세중 디자이너와 한주원 디자이너의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씨오엠은 공간 디자인을 기반으로 가구와 전시, 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씨오엠은 그 동안 작업해 온 가구들 가운데 일부를 재제작하여 한 공간에 모은 공간 설치 작품 「커스텀-메이드」(2018)를 선보인다. 여러 장소에 흩어져 제각기의 역할에 따라 기능하고 있는 가구들은 서로 다른 다양한 용도와 필요, 공간의 조건에 맞추어 제작된 것들이다. 씨오엠은 클라이언트와의 작업 과정에서 조건들을 해소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고민과 각각의 유닛 형태가 결정되기 까지의 작용한 요소들을 관람자에게 소개하며 디자인의 과정과 관계성의 지점들을 공유한다.
양장점은 로만체 디자이너 양희재와 한글 서체 디자이너 장수영의 서체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양장점은 현재의 필기 문화를 반영한 한글 이탤릭체를 주제로 필기구의 도구적 특성을 활자로 재해석한 서체 '펜 시리즈'를 2014년 6월부터 개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양장점은 「펜바탕 레귤러」의 모든 문자를 하나의 공간에 펼침으로써 하나의 서체가 완성되기까지의 디자인 과정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전체 3,286개의 글자 가운데, 소설가 이상우는 중복되지 않는 한 글자씩을 선택하여 86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을 완성했다. 전시 작업을 통해 관람자는 서체의 조형성과 제작 과정을 조망하고, 직접 서체를 타이핑해 보는 「타이핑 아카이브」를 통해 디자인 생산자 및 타 사용자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선정현, 이동훈, 조규엽, 조현석 디자이너가 함께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플랏엠은 간결하지만 밀도 높은 디자인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플랏엠은 현재의 우리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설계하기를 추구하며, 기존에 있는 가구나 구조를 활용한 유연하면서 기본적인(essential)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주거 공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온 가구이자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아이템인 '장(欌)'에 주목했다. 플랏엠은 두 가지의 상반된 제작 방식, 즉 원목과 합판을 이용한 전통적 제작 방식의 장과 PB 합판으로 어떤 공간에서든 호환 가능한 현대적 방식의 빌트인 장을 전시장에 함께 제시한다. 과거와 현재의 생활상을 극명하게 비교하고 대조하여 보여주는 '장'을 통해 소비자의 기호와 생활 방식, 태도 등 오늘날의 공공을 이루는 주거의 모습을 탐구한다. ■ 금호미술관
□ 전시연계 프로그램 ○ 디자이너 오픈 토크: 전시기간 토요일 중 총 3회 / 무료 참여 - 2018년 11월 3일(토) 오후 4시 가라지가게, 6699프레스 - 2018년 12월 1일(토) 오후 4시 공공공간, 양장점 - 2019년 1월 12일(토) 오후 4시 씨오엠, 문승지 * 신청방법: 온라인 신청 접수(https://goo.gl/k7DK23) 및 당일 현장 참여 가능
○ 전시연계 특별 강연: 전시기간 토요일 중 총 2회 / 유료 참여 - 2018년 11월 24일(토) 오후 3시 서동진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 - 2019년 1월 19일(토) 오후 3시 권혁수 (디자이너) * 신청방법: 온라인 신청 접수(https://goo.gl/zsHwef)
○ 전시연계 워크숍: 나무를 재료로 자신만의 가구나 소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보는 가라지가게 작업실 * 신청방법: 온라인 신청 접수(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추후 공지)
Vol.20181019g | 뉴웨이브 II: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 New Wave II: Design and Engaging Communitie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