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1018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수현_이운식_전뢰진_최종태_박석원_탁연하_양덕수_이정자 박휘봉_이영길_김영원_한진섭_강민석_강원석_강효명_고경희 고봉수_고영진_구자영_권창남_권치규_김남수_김대성_김문규 김범수_김봉수_김 선_김영란_김영란_김왕현_김 윤_김정연 김정희_김종화_김주영_김진석_김한기_김혁수_김현득_김형종 김형준_김홍기_김희경_나진숙_노용래_도태근_류경원_류호열 문지영_문 희_박근우_박민정_박애란_박원섭_박정흠_박종미 박현주_방준호_백진기_서광옥_서순오_서 윤_손선형_송유정 신한철_심영철_안병철_안재홍_양계실_양태근_양홍섭_양화선 엄익훈_오상욱_오세문_오수연_오정숙_유병영_유재흥_이경우 이경재_이 균_이기수_이돈희_이동훈_이성옥_이성재_이수홍 이완숙_이용철_이원경_이재홍_이정원_이정진_이주현_이찬우 이창수_이태호_이태흥_이후창_이희숙_임형준_장욱희_장형택 전범주_전소희_전종무_전항섭_정기웅_정수안_정진아_정진호 조병철_최승애_최은정_최정태_한나영_한영호_한창규_허정은
주최,주관 /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 후원 / 금보성 아트센터 기획 /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계간조각 편집장)
관람시간 / 11:00am~06:00pm
금보성아트센터 KIM BO SUNG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평창동 111번지) 전관 Tel. +82.(0)2.396.8744 blog.naver.com/kbs5699
각양각색, 조각의 향연 ● 올 여름,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더위였다고 합니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작업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 회원 여러분의 작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제34회 한국조각가협회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준비하는 협회전이지만 익숙한 인사동을 떠나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개최하게 되어 새로운 마음이 듭니다. 한국조각가협회전은 원로 선생님 이하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계시는 조각가 여러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기에 뜻 깊은 결실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조각가협회전은 한국 조각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고 또 미래를 이끌어 갈 조각가들의 친목과 교류는 물론이고 한국 현대조각의 사료적 가치가 있는 모든 상황들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조각가협회가 3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조각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조각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 다시금 자부심을 느낍니다. 더불어 한국조각가협회와 중국조소학회가 귀한 인연을 맺어 이어온 『한·중현대조각교류』展이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짧지 않은 시간동안 두 나라가 교류를 이어왔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조각가협회는 이러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통하여, 확장된 무대에서 한국의 신진작가를 소개하고, 뚜렷한 개성을 가진 조각 언어의 창의와 창작을 개발하며, 현대 조각 발전의 길을 탐색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진행할 것 입니다. ● 내년 10월에는 제9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열립니다. 명실 공히 세계적인 조각 축제인 국제조각페스타는 현대조각의 지향점을 독특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전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분명 조각 예술로 우리 사회에 문화적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한국 조각의 감성적 이야기와 생각을 입체화한 조각을 통해 예술의 일상성을 실감하게 하면서 대중의 특별한 사랑을 이끌었습니다. 조각페스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과 국내 유수의 화랑 대표, 미술 기획 관계자, 기업 대표, 문화계 인사, 미술 애호가 그리고 시민들이 주목하는 전시입니다. 조각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대규모 국제조각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양각색 한국 현대 조각의 향연을 음미하는데 여러분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도 본 협회는 조각가들의 권익신장과 더불어 국내외에서 여러 전시와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발전을 거듭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에 초대해 주신 금보성 대표님, 기획을 맡아주신 김윤섭 선생님과 사무국에 감사를 표하며, 전시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한진섭
조각으로 담아낸 세상만사(世上萬思) ● 제34회 한국조각가협회의 특별기획 회원전이 '조각, 세상만사'라는 제목으로 열립니다. 제목의 '세상만사'는 보통 '世上萬事'로 표기되는 단어를 '世上萬思'로 응용한 것입니다. 事→思, 세상(世上)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세상에 대한 모든 생각'으로 표현한 셈이지요.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의 시작은 개개인의 생각에서 비롯되고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조각가의 각양각색 작품들이 곧 우리의 제각각 빛깔의 개성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어떻게 예술가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무관심할 수 있습니까?" 피카소의 말입니다. 피카소는 한국에 온 적은 없었지만, 한국 전쟁에 대한 기사를 보고 그에 대한 참담함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바 있습니다. 결국 피카소는 '그림은 보기 좋게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을 담아내고 고발하는 예술가적 양심'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겠죠. 그렇게 세상의 고단함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지고, 대중에게 공감을 얻어 갈 때 예술의 진정한 가치도 발현되리라 믿습니다.
그렇다고 예술이 개인사를 뒤로 하고, 반드시 사회적 감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국민이 없이 나라의 존속도 없듯, 개인의 소소한 감정이란 퍼즐이 곧 사회 전체의 큰 그림을 완성하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예술의 의미를 좇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닿게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때문에 인생의 작은 단초로부터 영감을 얻어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예술작품 속에서 '예술가의 개인적인 느낌 그 이상'을 발견하기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 이번 제34회 한국조각가협회 특별기획 『조각, 세상만사(世上萬思)』展에는 120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합니다. 조각 전문의 단일 기획전으로는 가장 많은 조각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예에 들어갈 것입니다. 작가들의 목소리도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돌 조각과 철 조각에서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창조적 융합사례까지 현대조각의 다양한 면모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정이 아닙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참여 작가의 연령이 20~30대에서 80대까지 폭이 넓어 1~2세대 간의 감성이 한 데 어우러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전시의 특징입니다. 결국 이번 『조각, 세상만사』展은 '조각으로 세상을 읽는 삶의 지혜 모음전'에 다름없겠습니다. ■ 김윤섭
Vol.20181018h | 彫刻, 世上萬思 조각, 세상만사-제34회 한국조각가협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