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모심

김진열展 / KIMJINYUL / 金振烈 / printing   2018_1017 ▶ 2018_1030

김진열_낡은-의자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55×86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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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3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 4층 Tel.+82.(0)2.722.7760

서민들의 생활패턴은 나와 이웃의 차이가 별로 없다. 빠듯한 경제생활의 굴레 속에서 슬프고, 기쁘고, 화나고, 힘겹고, 즐겁고가 반복된다. 상류계층의 가공되고 조직화된 매너나 관습에 비하면 즉발적인 감정이 좀 더 날것으로 드러난다. 직접적인 자기표현과 함께 "투박한 존엄"으로 서민계층의 정서는 전형화된다. ● 그러나 그런 보편적인 일상성 속에서도 삶에 대한 두터움과 다양한 편린들이 생동한다. 살아서 꿈틀대는 생의 욕망이자, 자기를 제어하는 힘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다. 그것은 한이자 힘이다. 한의 힘이다. 바로 그런 삶에 대한 긍정과 부조리에 대한 거부가 오래전부터 우리들에게 존재했던 "민중성"일 것이다. 미약하고 잔잔하다가도 어느 순간 노도와 같이 세상을 뒤짚는 그런 힘 말이다. ● 김진열의 작업은 그런 이웃에 대한 헌사임과 동시에 자기자신의 정서를 커멘터리/표현하는 서민정서의 전형화과정이다. 원주 터미널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시골마을 집근처에서 그가 마주한 이웃이자 또한 그들에게 보이는 자기자신이다. 애틋함과 투박함, 즐거움과 통증, 서로를 '모심'하는 마음이 거기 담겨 있다.

김진열_내새끼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55×86cm_2018
김진열_눈맞춤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55×86cm_2018
김진열_멈춤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86×55cm_2018
김진열_바캉스2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86×55cm_2018
김진열_안좌도-노인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86×55cm_2018
김진열_외출_한지에 목판화 릴리프, A.P 1 Ed 7_55×86cm_2018

이번 목판화는 그런 김진열의 근작중 10점을 선별해서 리메이킹 했다. 사진이나 스캐닝 등 여타의 복제기술을 배제하고, 전적으로 목판화 특유의 수공의 제판과 노동의 릴리프 프린팅 방식을 택했다. 원작회화가 있다는 점에서는 "복제"이나, 작업과정으로서는 온전히 "오리지널"인 판화라는 것이다. ● 올해 작가의 "박수근미술상" 수상 기념전시를 위해, 작가와 목판대학공방간의 협업으로 AP 1, E.d 7의 소량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 나무화랑

Vol.20181014g | 김진열展 / KIMJINYUL / 金振烈 / pr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