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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 2018_1013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원작자 / 강국진_정강자_정찬승 리메이크 / 문재선_심혜정_정기현_허은선
주최 / PAN Asia(Performance Art Network Asia) 주관 / 퍼포먼스 그룹 SO;RO 제작,후원 / 강국진기념사업회 장소협조 / 서울특별시 한강관리본부 양화안내센터
양화한강공원 서울 영등포구 노들로 221 양화안내센터에서 50m 이내 양화대교(구 제2한강교) 남단 바로 밑 공터
1968년에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 작가가 행했던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이 일어난지 50년이 지났다. 한국의 역사적인 전위미술인 당시의 해프닝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하여 후세대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리메이크하고자 한다. ● 판아시아_퍼포먼스 아트 네트워크 아시아(이하 판아시아)가 주최하고 퍼포먼스 그룹 SO;RO가 주관하는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 리메이크가 오는 10월 13일(토)에 서울 양화대교(1968년 당시 제2 한강교) 아래 양화한강공원에서 열린다. 강국진기념사업회에서 제작 및 후원을 지원하고 있다. ●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은 당대 미술문화를 비롯한 기성문화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하였던 저명한 집단 퍼포먼스로써 50년이 지난 현재에도 영향력있는 실험적인 예술활동으로 다분히 회자되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삶을 내다봐야하는 다층적인 현대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데에 중대한 심미안을 전해주기도 한다. 현재 활동 중인 문재선, 심혜정, 정기현, 허은선 후세대 퍼포먼스 작가들이 심도있는 고증활동을 통하여 2018년에 새롭게 리메이크(재연)함으로써 예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 또한 후세대의 퍼포먼스 현장을 북돋우기 위해 70년대부터 활동해오는 성능경의 초대 퍼포먼스도 함께 열린다.
50년 후, 흔들리는 세상의 위기를 반성하게 하는 우리의 무형유산 / 혁명의 시기에 표류하던 세상을 비틀었던 아방가르드 해프닝 ● 한국 행위미술의 50주년과 세계혁명운동의 50주년을 기념하여 '2018 년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을 리메이크하고자 한다. 당시에 3명의 예술가는 문화 사기꾼(사이비 작가), 문화 실명자(문화 공포증자), 문화 기피자(관념론자), 문화 부정축재자(사이비 대가), 문화 보따리장수(정치 작가), 문화 곡예사(시대 편승자) 등을 쓰고 나서 그 글을 읽고 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였다. 당시 한국의 구태의연한 기성문화세력을 '매장'하고 '타살'하고자 하는, 문화 비판 행위였다. 세밀한 분석과 재해석의 과정을 기반으로 수정하고 새로운 시대성을 실연하고자 한다. 시간을 거슬러 원작의 컨셉과 텍스트에 충실한 역사적 예술현장을 재창조하고자 한다. ● 현재의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직접 실연에 참가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승화하고자 한다. 특정 공간이라는 점을 인지하여 현대적인 도시 공원화된 특이성을 새롭게 감안하고자 하며, 변화된 도시환경에 연계된 새로운 시각이 요구되어질 것이다.
시장으로 둔갑한 위험사회 속에서 온몸으로 파괴하지만 내면을 길어 올리며, 절제를 상실해버린 예술계에 던지는 일침 ● 현시대는 향유와 유통이라는 대다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다보니 매체 자체에 관한 관심들이 도외시 되고 있지는 않은지 상실해버린 균형 감각을 찾아내야 한다. 향유층을 위하여 생활문화를 집중해나가는 현재의 문화정책 방향도 중요하지만 원래 있었던 퍼포먼스 예술 활동들의 순기능도 공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함께 수용되는 인식들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본다. ●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초실험실과도 같은 퍼포먼스 예술의 연구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수없이 많은 문화공간들이 도처에 새롭게 생겨나고는 있지만 주로 문화 향유를 목적으로 하는 곳들이 많다. 경계를 철폐하려고 노력해오는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무한한 작품들을 탄생시킬 수 있는 안전망으로써의 장소로 사용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규정의 엄격함을 준수하는 행정가들의 노고를 통해 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러한 예술공간에서는 아쉽게도 탈주할 수 있는 모험을 일삼기에는 도무지 어려운 실정이다. 언제나 신생 공간 개발이라는 포말에 갇혀버려 창작 활동 지원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이번 리메이크 참여작가 문재선, 심혜정, 정기현, 허은선은 "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 리메이크는 새로운 세상을 직면하기 위해서라도 때로는 전통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정통주의 미학에 반기를 들고 나섰던 아방가르드 문화예술운동의 전위적 용기를 계승하고, 거대자본 시장으로 둔갑하여 또다시 표류하는 예술계가 균형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함께 밝혔다. ■ PAN Asia(Performance Art Network Asia)
□ 기획 배경 및 의도 1968년에 이루어졌던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은 당대 미술문화를 비롯한 기성 문화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하였던 저명한 집단 퍼포먼스로써 50년이 지난 현재에 도 영향력 있는 실험적인 예술활동으로 다분히 회자되고 있다. ● 심도 있는 고증 활동을 통하여 현재 활동 중인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2018년에 새 롭게 재연(리메이크)함으로써'한강변의 타살'해프닝이 전하는 위대한 한국 실험 미술의 역사적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 ● 중요했던 역사적 미술현장을 재인식하고, 새롭게 체화하여 시대적 삶 속에서 미래 적인 지향점을 재창조하고자 한다. ● 한국 행위미술의 50주년과 세계혁명운동의 50주년을 기념하여'2018년 한강변의 타살'해프닝을 리메이크하고자 한다. ● 시대적인 희소성에 국한한 직시에 머물지 않고 전위적인 해프닝의 우수성이라는 작품성에 초점을 두고 연구·발표하고자 한다.
□ 해프닝 원작 내용 1968년 10월,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 등이 주축이 되어 서울의 한강변에서 이루어진 『한강변의 타살』은 당시 기성 미술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 행한 집단 퍼포먼스였다. 3명의 작가는 1968년 제2 한강교(현 양화대교) 아래 흙구덩이 속에 묻혀있다가 물세례를 받고 땅 위로 나온 후, 몸 위에 비닐을 걸치고 그 위에 문화 사기꾼(사이비 작가), 문화 실명자(문화 공포증자), 문화 기피자(관념론자), 문화 부정축재자(사이비 대가), 문화 보따리장수(정치 작가), 문화 곡예사(시대 편승자) 등을 쓰고 나서 그 글을 읽고 태우는 화형식을 거행하였다. 당시 한국의 구태의연한 기성문화세력을 '매장'하고 '타살'하고자 하는 문화 비판 행위이다.
□ 추진 목적 예술사적 연구 범위 확장 ● 한국 초기의 대표적인 '해프닝-쇼'라고 하는 이슈적인 접근 위주로 시간적 사실 기록에 주로 치우쳐져 있다.'한강변의 타살'은 가장 구체적인 초기의 관객'참여예술'형식을 취한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화랑 또는 미술관이 아닌 특별한 장소를 선택하여 벌어진'장소 특정적(Site-specific)'예술형식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형식들이 예술사적으로 새로운 연구와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 맹점이기도 하다. 해프닝/다원예술의 원류-전위미술/국제적 위상 강화 - Murder at the Han riverside(1968) - 참여예술/관객 참여-장소특정적 예술/퍼포먼스 아트
리메이크 작품 재창작 ● 후세대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직접 실연에 참가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승화하고자 한다. 특정 공간이라는 점을 인지하여 현대적인 도시 공원화된 특이성을 새롭게 감안하고자 하며, 변화된 도시환경에 연계된 새로운 시각이 요구되어진다. 시간을 거슬러 원작의 컨셉과 텍스트에 충실한 재현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해프닝 작품을 계승하고 세밀한 분석과 재해석의 과정을 기반으로 실연하고자 한다.
□ 세부 프로그램 ○ 리메이크 퍼포먼스 - 원작자: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 - 구성·연출: 공동 창작 - 소요 시간: 40분~45분 - Script -1968년 당시 대본과 같은 과정 텍스트 · 행위자: 3인, 보조 행위자 3인 · 오브제: 삽 3자루, 장난감 물총 9개, 함석 바케쓰 3개, 비닐 의상 3개(빨강, 파랑, 노랑), 흰색 페인트, 페인트붓 3개, 가위, A4용지 100장, 연필 100개, 라이터(성냥), 휘발유 1통
1. 바케쓰 3개를 2미터 간격으로 나란히 놓은 후 각자(3인)가 삽으로 자기 몸이 들어갈 만큼 구덩이를 판다. 그것이 완료되었을 때 그들은 바케쓰를 들고 강가로 뛰어가서 물을 퍼온다. (바케쓰 속에는 장난감 물총이 3개씩 넣어져 있다.) 곧바로 미련없이 구덩이 속으로 들어간다.
2. 보고 있던 관객들이 이들을 묻어준 후 두상만 들어난 이들에게 물총세례와 바케쓰 물을 사정없이 퍼부어댄다. (당시의 한강 다리 밑은 찬바람이 씽씽불었고 관객들도 바들바들 떨었으며 세 사람은 퍼렇게 질려버렸다.)
3. 관객들이 구덩이를 파주면 나와서「비닐천」을 풀고 비닐천의 가운데 부분을 목에 들어갈 만큼 가위로 자른 다음 목에 걸쳐 입는다. 그들은 다시 바케쓰를 들고 강가로 뛰어가 물을 떠온 후 서로가 고발장을 쓴다. 조금 전에 말한 타살의 대상자들을 페인트로 쓰는 것이다. · 문화 사기꾼(사이비 작가) · 문화 실명자(문명공포증 환자) · 문화 기피자(관념론자인 19세기적 현대인) · 문화 부정축재자(사이비 대가) · 문화 보따리 장사(정치 작가) · 문화 곡예사(추상과 구상을 왔다 갔다 하는 시대미학의 편승자) * 2018년 새로운 시각-'문화 곡예사'는 살려내고자 하며, ' 문화 성폭력자(문화 미투사건 연루자)', ' 문화 사찰자(블랙리스트 관여자 또는 문화 권력자)'를 타살하고자 함.
4. 그것이 끝나면 그들은 관객에게 메모지와 연필을 나누어 준다. 현실에대한 불만 을 메모지에 적으라는 것이다. 그들은 바케쓰에 휘발유를 넣은 다음 비닐천을 벗어 태워나가며 관중들의 고발장을 접수한다. 크게 낭독하여 불에 태우는 것이다. 추워서 바들바들 떨면서도 소위 예술가 타입의「비틀즈」머리들이 고발장을 이들에게 건넨다. (당시 관객이 전한 메모지의 내용들을 소개한다면 「무(無)아 유(有)나」, 「다들 몹쓸 사람」, 「예술은 무모하다」, 「사이비, 몸부림」, 「예술이 타락했다」, 「예수님이 술을 마신 격」, 「사람은 생에 ...」등등... 그런데 정강자 작가가 갑자기「하하...」하고 웃는다. 고발장이 써진 글귀가 기가 찬 모양. 그러나 낭독 안할 수는 없다.「감기에는 판피린」관객이 한바탕 웃었다. 예술 작업에 농을 걸어온 누군가가 얄미운 듯 그 쪽에 눈을 흘긴다. 이들 세 사 람은 감기라도 걸릴 것처럼 중노동(?)을 해냈다. )
5. 느끼는 사항이 모두 죽이고 싶은 심정이라는, 그래서 그것을 작품화했다는 다리 밑의「해프닝ㆍ쇼」. 소위 화가들의 항거이며, 3인 공동작이라는 「한강변의 타 살」은 40여분 만에 끝났다. * 1968년 11월호 포토시사'월간지에 『한강변의 타살이라는 해프닝 쇼』 이라고 실렸던 칼럼리스트가 직접 쓴 실제 목격담을 중심으로 작성한 기사내용을 수정 보완하였고, 당시 실제 구성작가의 입장으로 실제적인 과정 순으로 이번 재연을 목적으로 1차로 재작성하였음.
- 리메이크 퍼포먼스 참여작가 · 퍼포먼스 작가: 문재선, 심혜정, 정기현, 허은선 - 크레딧 · 원작자·텍스트: 강국진, 정강자, 정찬승 · 제작·후원: 강국진기념사업회 · 저작권 및 아카이브 지원: 황양자, 강신, 정두원, 남찬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 기획·구성: SO;RO 퍼포먼스 그룹 · 리메이크: 문재선, 심혜정, 정기현, 허은선 · 비디오 기록·편집: 스튜디오 사실-함정식, 이상원 · 사진 기록: 권영일 · 디자인: 더파트앤홀-최민식, 김민엽 · 홍보: 스튜디오 사실 · 온라인 헌정 메시지 참여 퍼포먼스 작가: 10인 · 에세이: 리메이크 참여 작가 · 초대 퍼포먼스: 성능경 · 자문: 성능경, 윤진섭, 조수진
○ 학술 세미나(2019년 예정) * 초기 아이디어 구상에 의한 내용이며, 리메이크 이후 차후에 개최하고자 함. 1967년부터 1968년까지 해프닝을 주도하였던 당시의 퍼포먼스 현장은 언제나 학술 세미나와 같은 강연 프로그램을 같은 날에 진행하였던 점을 고려하여, 이번 리메이크 퍼포먼스 실연 전후에도'한강변의 타살'해프닝에관한 학술 세미나를 함께 개최하고자 한다. 미술평론가, 미술사가, 아키비스트, 미술행정가,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모두 함께 자리하고자 한다. 1. 세미나 발제자 - 증명 Certification 2. 세미나 토론자 - 증인 Witness
□ 운영 방향 및 기대효과 라이브 성향의 퍼포먼스와 학술 세미나가 함께 이루어짐으로써 시대적 기록의 아카이브를 예술 형식에 대한 심층 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소통방법에 관한 재창조를 실연하고자 함. 학술팀과 퍼포먼스팀의 구분을 하지 않는 통섭적인 과정 진행. - 세미나-해프닝 Seminar-Happening 초기 한국 해프닝의 역사, 관객 참여예술, 장소특정적 예술, 다원예술의 원류 찾기 - 라이브-퍼포먼스 Live Performances 시대성에 입각한 리메이크 퍼포먼스 실연, 야외 공간의 역동성을 추구, 현대적 재해석 필요 - 시대성 ∙ 역사성 ∙ 공공성 ∙ 역동성 Contemporary Characteristic ∙ Historicality · Being Public · Dynamic 1968년 당시의 문화변동에 의한 실험적 예술의 전위성을 심층 연구하고 2018년 현재의 다층적인 측면을 가미하여 동시대적 퍼포먼스로써의 새로운 연구와 실연
□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1968년) 실연 당시의 시대적 배경 세계사적 배경 ● 1968년에 기성세대의 경제적인 성과 위주의 공적을 강력하게 부정했던'프랑스 68혁명'이 일어나면서 시대적 상호작용으로 전세계 혁명으로 퍼져나갔던 사건의 해이다. 점점더 가속화되어 가던 중국의'문화대혁명', 체코'프라하의 봄', 그리고 미국, 영국에서는'베트남반전집회'가 벌어져 전쟁을 겪었던 시대 이후 세상에 저항하는 행동주의가 가장 강렬했던 시대였었다.
한국사적 배경 ● 1968년 3선 개헌을 유지하던 독재정부는 1.21사태, 울진·삼척 간첩사건 등을 겪었고, 불안한 정국 속에 국가적인 경제개발 정책의 실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준공식을 열게 된다. 그리고 당시에도 문화지구였던 마포지역은 여러 정세 속에서 현대도시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대변혁의 기로에 서있었다. 당시의 예술가 동인들에게는 신촌의 아지트와도 근접하고 본인들의 아뜰리에서 가장 가까운 야외 장소로써 1965년 한강개발계획으로 건립되었던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가 가장 넓고 자유로운 실험의 장소성으로 가장 적절했었던 것이다. 물, 불 등의 재료 사용이 가능하였던 곳이었다.
미술사적 배경 ● 뉴욕을 중심으로 쾰른, 코펜하겐 등지에서 벌어졌던'플럭서스(Fluxus)'운동이 1962년부터 거의 모든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여'삶과 예술의 인터미디어'를 주창하면서 파격적이고 새로운 전위적 활동들이 60년대 후반에는 점점더 활발해져가던 시기였었다. E.A.T(Experimental Art and Technology)의 다원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먼스가 1965년에 성황하기도 하였다. 일찍이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세계사적 해프닝 표현들의 영향으로 인해 당시 해프닝을 실행한 3명의 청년예술가들에게는 전통적인 방식의 아카데미즘 작품활동 만을 추구하기에는 답답한 예술계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시대에 저항하는 네 번째 해프닝 시도였던 것이다.
문화사적 배경 ● 1968년에 영국에서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영화가 개봉된 후 고전영화에서 특수효과의 선구자적인 현대영화로 넘어가는 물꼬를 열게 만든 영화로써 다층적인 문화시대가 시작되는 상징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기존 체제 거부와 자유를 추구하던'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이라는 문학 기조에 영향을 받아 1960년대 기성세대의 체제에 반하던 청년층(히피)의 문화는 1967년'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이라는 시기에 정점을 이룬다. 비틀즈, 도어즈, 지미 헨드릭스, 벨벳 언더그라운드 등의 록그룹들이 주옥같은 명곡들을 동시에 쏟아냈던 때이다.
□ 원작자 작가 소개 강국진(1939-1992) ● 강국진은 홍익대학교 서양화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으며, 한성대학교 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60년대 '논꼴'과 '신전'의 동인으로 활동한 강국진은 『한국청년작가연립전』(1967)에서 퍼포먼스 「가두 시위」, 「색물을 뿜는 비닐주머니」와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 설치작품 「시각의 즐거움」을 선보여 화단의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후 「색 비닐의 향연」, 「투명풍선과 누드 해프닝」, 「한강변의 타살」(1968), 「화투놀이」(1968) 등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정강자(1942-2017) ● 정강자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전'의 동인으로 참가한 『한국청년작가연립전』에서 「키스 미」등 파격적인 설치작업을 발표했으며, 한국 최초의 누드 퍼포먼스로 기록되는 「투명풍선과 누드 해프닝」을 비롯해 「한강변의 타살」(1968), 「기성문화예술의 장례식」(1970)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립공보관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 『무체전』(1970) 이래 서울, 부산, 대구, 자카르타 등 국내외에서 46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열었다.
정찬승(1942-1994) ● 정찬승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논꼴 동인』(1965-1967), 『한국청년작가연립전』 등을 계기로 이름을 알렸다. 강국진, 정강자와 함께한 퍼포먼스 「투명풍선과 누드 해프닝」, 「한강변의 타살」(1968)을 발표하고, 이듬해 제1회 서울국제현대음악제에서 차명희와 함께 백남준 작곡의 「콤포지션」을 발표하였다. 「기성문화예술의 장례식」(1970) 이후 제13회 상파울루 비엔날레(1975), 제11회 파리 비엔날레(1980)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정찬승은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 리메이크 작가 소개 문재선 ● 1994년부터 퍼포먼스 아티스트, 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복합적인 퍼포먼스 그룹 SO;RO를 만들어 직접 연출을 해오고 있다. 연극·무용작의 씨노그래퍼, 안무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호주, 미얀마, 인도에서 실험적인 예술공간을 중심으로 한 교환예술 활동과 작품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주요작으로는 「Pacato」, 「Le Duex」, 「왕복」, 「공감각적 흑백피부」, 「피란」, 「애도를 표합니다」 등이 있다. 2008년부터 퍼포먼스 아트의 국제예술협력기구인'판아시아 PAN Asia(Performance Art Network Asia)'를 창설하여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추진하였던 아카이빙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아시아 퍼포먼스 아트의 자원 분포 현황 및 콜렉션 구축 심화방안」을 연구하는 책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심혜정 ● 심혜정은 미술작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퍼포먼스와 영상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영상 작업은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주로 여성, 일상, 관계라는 주제를 관통한다. 흔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만의 독특하고 진중한 시선으로 붙잡는다. 퍼포먼스로는 「윈도우 와이퍼」, 「경계에서」, 「반짝이는 것으로부터」 등이 있다. 퍼포먼스는 PAN ASIA 등 한국 이외에도 이란예술아카데미(테헤란, 이란), International Festival of Crossing Media (홍콩), 아시아토피아 ASIATOPIA (방콕, 태국) 등에서 선보였다. 실험영화로는 『사라진 목소리』, 『카니발』, 『써칭 포 나시고랭(2016)』, 『춤추는 사냥꾼과 토끼 (2014)』 등이 있고, 다큐멘터리로는 『아라비아인과 낙타(2013)』, 극영화로는 『김치(2012)』, 『물구나무서는 여자(2015)』, 『동백꽃이 피면(2016)』이 있다.
정기현 ● 정기현은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 사이의 간극에서 생성되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작업한다. 물, 공기, 식물, 자연부산물 등을 일정한 기후 조건 하에 서로 작용시켜 일어나는 다양한 사태를 해설하여 사물과 식생(신체)의 조합으로 은유화한다.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UdK)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하고 배를린 영화학교(DffA)에서 수료했으며, 『검은머리/Schwarzkopf (베를린 1997)』를 시작으로 『당기세요/Open your mind (서울 2017)』 까지 독일과 한국에서 12회 개인전과 『트렌스미션(2010 서울)』, 『아트닭장 프로젝트 (경기도일대 2013)』, 『황금산 프로젝트 (안산 2015)』, 『알 수 없는 그 무엇(옥과 2015)』, 『선감이야기길 프로젝트(안산 2016)』 등을 기획했다. 주요 그룹전시로는 『Looking abroad (코월코란 갤러리, 워싱턴 디시 1997)』, 『Und ab die Post(베를린 2000)』, 『광주비엔날레(광주 2006)』,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8)』 등이 있다.
허은선 ● 현재까지 퍼포먼스 아티스트, 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세대 아티스타에 선정되어 회화, 설치,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떠다니는 맛(2017)』이라는 개인전을 열었다. 주요 그룹 전시로는 『Breathing Foundation(2016)』, 『황금산 프로젝트』, 『Machinaka Performance Art』, 『기체도시(2015)』, 『프리덤 플랫폼(2014)』, 『동방의 요괴들(2013)』 등이 있다. 판아시아(퍼포먼스아트네트워크아시아), 아시아토피아(태국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퍼포먼스 활동을 시작하여 일본, 대만, 태국, 벨기에, 독일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대안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LIVE Performance Art』를 직접 기획하기도 하였다.
□ 초대 퍼포먼스 작가 소개 성능경 ●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성능경은 『한국현대작가초대전』(1968)을 계기로 등단했다. 「제2회 ST」에 「상태성」을 출품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제3회 ST」에서 대표작 「신문:1974. 6. 1 이후」를 발표했다. 1970년대에는 카메라와 신문을 소재로 한 사진, 설치, 이벤트를 발표했으며, 1980년대에는 신문의 사진을 이용하여 편집자의 권위를 해체하는 「현장」시리즈를 제작했다. 1990년대에는 소위 「망친 것...」연작을 통해 고급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권력을 해체하고자 했다. 관훈미술관(1985), 아르코미술관(2001)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현대미술 20년의 동향』(1978), 뉴욕 퀸즈미술관의 『글로벌 개념주의:기원의 핵심 1950-1980』(1999), 제4회 광주비엔날레(2002),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2007)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관객과의 소통, 예술의 탈물질화를 추구해왔다.
□ 주최, 주관, 제작 단체 소개 강국진기념사업회 ● 고 강국진(1939-1992) 작가의 예술혼를 기리고, 유작들의 작품성을 재조명하여 예술적 유산의 우수성을 후세대에 전하며 그것을 기념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이다. 1995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돌아간지 세돌 강국진 그림잔치』전을 시작으로 2017년 금산갤러리 『Hommage! Kang, Kukjin-Light of History』, 2018년 추계예술대학교 현대미술공간 C21에서 『Hommage! Kang Kukjin-Prints Exhibition』 기념전을 열었다. 그리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제1회 강국진 판화상'을 제정하여 우수작가을 지원하는 공헌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실험적인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육성하는 지원책을 준비해오고 있다.
판아시아(퍼포먼스 아트 네트워크 아시아) ● 아시아 각국의 퍼포먼스 아트, 라이브 아트 페스티벌의 연계와 협력에 초점을 두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제예술 협력기구이다. 퍼포먼스 아트를 통하여 아시아의 특수성과 보편성, 아시아의 인륜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통상적인 시선을 뛰어넘어 삶의 실존을 슬기롭게 바라봐야 하는 위험한 연속선상에 있는 오늘날의 세계는 더욱더 친밀한 인간다움을 향하는 탐색이 요구되는 때이다. 판아시아는 다층적이고 확장된 접근을 통해 현대 퍼포먼스 아트의 미래적 지향점을 전망하고자 한다. 판아시아는 퍼포먼스 아트를 통해 아시아 각 지역의 이질적인 문화가 교차하는 삶의 역동적인 현장이다. 이에 판아시아는 국경을 초월한 현대예술의 교류를 통하여 아시아적인 정서를 나누고자 한다. 또한 다매체 실험의 서막을 이루었고 변혁의 시대를 견인하였던 퍼포먼스의 진화가 현재에도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음을 주목하고자 한다.
SO;RO 퍼포먼스 그룹 ● SO;RO는 씨앗을 담는 땅 혹은 작은 길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활동이라는 관점에서의 현대예술 활동의 근원적인 배경을 묻고, 지향하는 현재 예술활동의 지형을 나타내는 철학을 통해 2005년 시작되었다. 문화, 사회, 역사를 예술로 연결지으며, 한국 퍼포먼스 아트의 적극성과 진정성을 찾아가고자 한다. 현대예술에 있어 퍼포먼스 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현대예술-회화, 설치미술, 현대무용, 예술치료, 생물과학, 비디오 아트, 사운드 아트-에 의한 협력의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총체적인 예술을 표방하고 아시아의 퍼포먼스 네트워크 활동을 개최하여 아시아의 공동작품을 연구해오며 작품 교류를 해오고 있다.
Vol.20181013c | 1968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 리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