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8_1005_금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평일,토요일 휴관 작가 사정으로 일요일에만 개관합니다.
미스테이크 뮤지엄 Mythtake Museum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2-71 (청평리 729-3번지) Tel. +82.(0)31.585.7295 www.mythtakemuseum.com
아프리칸 문화에서 실제로 가발과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은 모발의 유전적 특성상 필수적 요소이다. 그러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 때문에 인공모발은 그 문화권에서 생활의 필수품이며 주기적으로 머리미용을 하는 것은 그녀들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 일상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여성의 미에 대한 인식과 결합하게 된다. 유전적 조건으로 생긴 모발의 관리가 이 시대 여성들과 미의 강요를 도모하는 도구인지, 혹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류역사의 본능적 문화산물인지는 작업에서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그 모든 것에 대한 담론의 여지를 시도할 뿐이다.
비디오의 영상은 모잠비크에 위치한 어느 가발공장 제조과정의 수작업들이다. 영상에 겹쳐진 음성 텍스트의 내용은 공장직원들의 머리카락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의견 등의 인터뷰가 구글 번역기를 통과해서 나온 어긋난 한글이다. 문법에 어긋난 그 한글문서는 또 한번 뒤집는 방식으로 음성기호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한 층 더 이해하기 힘든 텍스트로 변환되어 읽혔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한국어의 자막으로는 원문인 포르투갈어 텍스트가 나온다.
녹색 커튼의 풍경은 공간을 프로젝션한 작업이다. 또는 공간 속으로 프로젝션을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간 속에 공간을 재창조하는 방식인 입체적 형태의 프로젝션은 3D 레이져영상인 홀로그램과는 다른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존재한다. 마치 공연무대의 조건처럼 영상(공연)이 켜진 동안에는 환상(이미지, 풍경)의 공간이 가시적으로 존재하지만 영상이 꺼진 순간 비어있는 무대, 더 정확하게는 현실의 공간인 무대의 뒷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어쨌든 이 환상의 공간은 빛 만이 아닌 여러 개의 오브제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그 사이를 거니는 관객 역시 그 조각의 일부가 되며, 그럼으로써 그 풍경의 일부가 된다.
이질감(異質感)의 사전적 풀이는 '성질이 서로 달라 낯설거나 잘 맞지 않는 느낌'이다. 이 단어를 영어사진에서 찾아보면 sense[awareness] of difference 로 나온다. 그에 대한 예문이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 I felt that their culture was very different. / He said, 'Percussion sounds can relatively easily get over their foreignness because it is like a heartbeat to everybody.' / 'I never feel foreign.' He pauses. / But he has a strong sense of displacement, and this feeling sometimes emerges as a subtle theme in his fiction. ● 이 작업에서는 사라진 두 명의 여자들에 관한 문화적 충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또한 다른 언어로 치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긋난 혹은 새로운 표현에 대한 다른 시도를 한다. 이 작업은 작가의 전작들에서 시도했던 기억과 새로운 언어에 대한 것과는 다른, 문화적 출동과 언어의 번역, 정서의 해석 등의 내용에 중점을 둔다. ● 사라진 두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는 각각 두 가지 언어의 두 가지 텍스트를 내포한다. 그 텍스트들은 작가와 작가 주변인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이야기이다. 독일어로 쓰여진 텍스트는 과장된 한국식 발음을 따라하는 독일인에 의해 읽힌다. 독일인은 아시아식 발음의 독일어를 따라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으며, 독일어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 후에 나오는 한국어로 쓰여진 텍스트는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독일식 발음으로 읽힌다. 한국어를 읽는 화면에는 화자를 알 수 없이 텍스트의 독일식 발음을 알파벳으로 기록한 자막만이 소리와 싱크가 되어 나온다. ■ 김애란
Vol.20181009i | 김애란展 / KIMAERAN / ???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