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녀는 풍경이 되었다 she is a landscape

김애란展 / KIMAERAN / ??? / video.installation   2018_1006 ▶ 2018_1104 / 평일,토요일 휴관

김애란_뒤집힌 풍경 Inverted landscape_가변설치, 비디오 루프 프로젝션_2018

초대일시 / 2018_1005_금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평일,토요일 휴관 작가 사정으로 일요일에만 개관합니다.

미스테이크 뮤지엄 Mythtake Museum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2-71 (청평리 729-3번지) Tel. +82.(0)31.585.7295 www.mythtakemuseum.com

아프리칸 문화에서 실제로 가발과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은 모발의 유전적 특성상 필수적 요소이다. 그러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 때문에 인공모발은 그 문화권에서 생활의 필수품이며 주기적으로 머리미용을 하는 것은 그녀들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 일상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여성의 미에 대한 인식과 결합하게 된다. 유전적 조건으로 생긴 모발의 관리가 이 시대 여성들과 미의 강요를 도모하는 도구인지, 혹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류역사의 본능적 문화산물인지는 작업에서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그 모든 것에 대한 담론의 여지를 시도할 뿐이다.

김애란_무제 Untitled_단채널 영상_00:13:39_2018
김애란_무제 Untitled_단채널 영상_00:13:39_2018
김애란_무제 Untitled_단채널 영상_00:13:39_2018

비디오의 영상은 모잠비크에 위치한 어느 가발공장 제조과정의 수작업들이다. 영상에 겹쳐진 음성 텍스트의 내용은 공장직원들의 머리카락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의견 등의 인터뷰가 구글 번역기를 통과해서 나온 어긋난 한글이다. 문법에 어긋난 그 한글문서는 또 한번 뒤집는 방식으로 음성기호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한 층 더 이해하기 힘든 텍스트로 변환되어 읽혔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한국어의 자막으로는 원문인 포르투갈어 텍스트가 나온다.

김애란_녹색 커튼의 풍경 green curtain_가변설치, 혼합매체, 비디오 루프 프로젝션_2017~8

녹색 커튼의 풍경은 공간을 프로젝션한 작업이다. 또는 공간 속으로 프로젝션을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간 속에 공간을 재창조하는 방식인 입체적 형태의 프로젝션은 3D 레이져영상인 홀로그램과는 다른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존재한다. 마치 공연무대의 조건처럼 영상(공연)이 켜진 동안에는 환상(이미지, 풍경)의 공간이 가시적으로 존재하지만 영상이 꺼진 순간 비어있는 무대, 더 정확하게는 현실의 공간인 무대의 뒷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어쨌든 이 환상의 공간은 빛 만이 아닌 여러 개의 오브제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그 사이를 거니는 관객 역시 그 조각의 일부가 되며, 그럼으로써 그 풍경의 일부가 된다.

김애란_abstract landscape_가변설치, 스티로폼, 의자, 비디오 루프 프로젝션_2018
김애란_Sense of difference_단채널 영상_00:09:49_2018
김애란_Sense of difference_단채널 영상_00:09:49_2018

이질감(異質感)의 사전적 풀이는 '성질이 서로 달라 낯설거나 잘 맞지 않는 느낌'이다. 이 단어를 영어사진에서 찾아보면 sense[awareness] of difference 로 나온다. 그에 대한 예문이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 I felt that their culture was very different. / He said, 'Percussion sounds can relatively easily get over their foreignness because it is like a heartbeat to everybody.' / 'I never feel foreign.' He pauses. / But he has a strong sense of displacement, and this feeling sometimes emerges as a subtle theme in his fiction. ● 이 작업에서는 사라진 두 명의 여자들에 관한 문화적 충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또한 다른 언어로 치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긋난 혹은 새로운 표현에 대한 다른 시도를 한다. 이 작업은 작가의 전작들에서 시도했던 기억과 새로운 언어에 대한 것과는 다른, 문화적 출동과 언어의 번역, 정서의 해석 등의 내용에 중점을 둔다. ● 사라진 두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는 각각 두 가지 언어의 두 가지 텍스트를 내포한다. 그 텍스트들은 작가와 작가 주변인들이 기억하는 그녀의 이야기이다. 독일어로 쓰여진 텍스트는 과장된 한국식 발음을 따라하는 독일인에 의해 읽힌다. 독일인은 아시아식 발음의 독일어를 따라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으며, 독일어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 후에 나오는 한국어로 쓰여진 텍스트는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독일식 발음으로 읽힌다. 한국어를 읽는 화면에는 화자를 알 수 없이 텍스트의 독일식 발음을 알파벳으로 기록한 자막만이 소리와 싱크가 되어 나온다. ■ 김애란

Vol.20181009i | 김애란展 / KIMAERAN / ??? / video.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