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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8_1010_수요일_05:00pm
인사갤러리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6:30pm / 공휴일_ 10:30am~06:00pm / 일요일 휴관
인사갤러리 INSA GALLERY 서울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몰 2층 Tel. +82.(0)2.735.2655
내가 작업하는 작업장 양쪽 귀퉁이에는 두 종류의 커다란 체리나무가 있다. 한 그루의 나무 밑에는 작은 테이블을 놓아 두어 나무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그늘 아래 모든 작가들이 둘러 앉아 점심을 나눠먹는다. 또 두 그루의 나무에는 해마다 많은 양의 체리가 열려서 작업장에서 작업하는 모든 작가들과 주위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맛있는 체리를 공급받는다. 저 나무들은 많은 열매로 자신만의 에너지를 만들고 나와 많은 사람들은 그 열매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과 기쁨을 얻는다. 이처럼 하나의 작은 씨앗부터 시작한 저 나무들은 이제 키도 다 자라나고, 넓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주위에 나눠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었다. 과연 나도 저 나무들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나만의 에너지를 나눠주고 있는가?
나의 주위에는 나의 에너지를 이해하고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으로 혹은 친구로 때로는 내가 속한 다양한 공동체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은 자신들만의 에너지를 또 다른 생명에게 전하며 살아간다. '나'라는 한 생명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나와 관계된 모든 생명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에너지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재료로 사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본다. 가령 나는 조각 작업을 통해서 나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나 또한 그러했듯이 나의 작업이 보는 이에게 새로운 창조의 자극제가 될 수도 있기를 바라본다. ● 이러한 에너지들은 나 자신 속에서 가족, 친구, 또 내가 속한 많은 공동체와 학교, 도시, 나라, 이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나에게 있어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란 세상 속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들이 만들어내는 그들만의 에너지 그리고 모든 생명들의 관계 속에서 끝없이 나타나는 그 에너지들의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 김성일
Vol.20181008i | 김성일展 / KIMSUNGIL / ???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