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김형기展 / UNZI KIM / 金亨基 / media.installation   2018_0911 ▶ 2018_0922 / 월요일 휴관

김형기_Be-ing-Space_4 LCD 패널, 컴퓨터_190×80×80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0612a | 김형기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8_0912_수요일_05:00pm

MHK Gallery 특별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MHK 갤러리 MHK Gallery 서울 종로구 팔판길12 Tel. +82.(0)2.737.2785 www.gallerymhk.com

김형기(unzi,Kim) 작가의 특별 초대전 『falling』이 MHK Gallery 에서 2018년 9월 11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된다.

김형기_Be-ing-Space_4 LCD 패널, 컴퓨터_190×80×80cm_2012

김형기는 물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1991년에 파리국립미술학교의 개인전에서 물을 소재로 한 설치작업들을 시작으로 연이어 서울 시립미술관의 '물' 전에 참여하며 현재까지 국내외전에서 물에 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형기 작가의 '물'에 관한 편애는 그의 작품이나 전시 제목에 '~ing' 를 자주 사용함으로써 물의 감수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암시한다. 미디어를 통한 인터뷰에 서 그가 말하는 예술이 품고 있는 탐구와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는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하여 여전히 다른 새로움으로 진행(~ing) 중이다. ● 그의 대표작 「Be-ing-Space」에서 그는 영원을 느낄 수 있는 부유의 느린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 「black Hole」에서처럼 모성이 품은 물의 안도감을 잊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형기_Water drop Singing_전자밸브, 아두이노, 워터펌프_가변설치_2018

이번 전시 제목은 『Falling』이다. 떨어짐, 빠짐 등의 뜻을 가진 '폴링'- 작가는 물과의 사랑에 빠져 물을 낙하 시킨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인 솔레노이드 밸브, 아루두이노, 프로세싱, 전자장치를 이용한 영상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김형기 작가는 비가 내리는 정서와는 사뭇 다른 기계 조작을 이용하여 빗방울을 제어한다. 떨어지는 시간과 물의 양을 조절하여 바닥의 물 표면에서 일으키는 소리를 각기 다르게 조정한다. 맑고 가벼운 소리부터 둔탁하고 육중한 소리까지... 비 내리던 날, 무겁기가 다른 낙숫물이 음악처럼 들리던 그 감성을 전시장에서 재현하여 사운드를 재생한다. 비 내리는 풍경과 빗소리 음악을 재현하는 미디어 설치이다.

김형기_sink_아이패드, 볼록렌즈_65×30×30cm_2018

이 작품 「sink」는 iPad로 재생되는 영상이 원통에 설치된 볼록 렌즈 장치를 통하여 보이도록 설치되었다. 두 개의 렌즈와 원통에 반사되는 잔상에 의해 영상은 입체감을 가진 실제 상황처럼 보이게 된다. 물속으로 들어가 공기 방울을 내 뱉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순간적으로 얼굴이 공기 방울이 만드는 렌즈 효과에 의해 왜곡된다. 현실 세계에서 다른 세계를 체험하는 것 같은 잠입과 다시 이 세계로 경계를 파괴하는 공기를 내뱉음으로써 존재의 존재성을 표현한다. 물 표면이 요동치는 생명력은 다른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얻어지는 환희의 표출이다.

김형기_Water Mask_LCD, 워터마스크_38×22cm_2018

이 작품 「Water Mask」은 LCD모니터에 부착된 수경에는 영상에서의 물 높이와 마찬가지로 물이 채워져 있다. 물속에 들어가기 위한 잠수경에 물을 넣어 물속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물속을 체험한다. 수경이 물로 가득 찬 마스크로 패러디 하여 물속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뒤집어 불안감으로 표현하였다. 사실 물로 가득한 물속보다 공기로 가득 찬 외부가 주는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위험의 환경은 실제로 위험하지 않는 상황임을 주지시킨다.

김형기_HooH_LCD, 베일, 벤틸레이터_38×22cm_2018

이 작품 「HooH」은 입을 크게 벌리며 앞으로 바람을 힘 것 숨을 내 뱉는다. 아르두이노를 이용하여 사운드와 싱크 되도록 소형 팬을 작동시켜 바람에 의해 화면 앞의 반투명 천이 밀려 올라가게 된다. 숨을 내쉬어 외부와 소통하는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내는 상황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김형기_Arisa 5.3_디아섹_49×35cm_2018
김형기_Arisa 5.4_디아섹_49×35cm_2018
김형기_Arisa 5.5_디아섹_49×35cm_2018

수증기 안에서 보여 지는 모습은 입체감이 더욱 현실적인 된다. 나는 이런 상태를 매우 좋아한다. 선명함에서 멀어지며 뭉개지는 얼굴의 흐릿함이 주는 갈구. 좀 더 가까이 올 수 있는데 라는 공간의 비움을 가득 품고 있는 모습들이다. 회화적인 모습과 평면적인 풍경이지만 이곳에 살아 숨 쉬는 공간감이 좋다.

김형기_Water Falling Face_LCD, 워터펌프_46×30cm_2018

「Water Falling Face」는 LCD화면 앞으로 물이 흐르며 그 안쪽의 영상이 물의 흐름에 다른 굴절 효과를 보여준다. 또한 실제로 영상의 인물들이 물을 맞고 있는 착시를 보게 하여 평면의 영상이 실재감과 입체감을 갖게 된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물줄기에 얼굴을 적시는 행위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신적 육체적 태도에 따라 다양하다. 여러 가지의 감정이 표출되어 생동감이 넘치는 리얼함을 느낄 수 있다. 몸을 깨끗이 하는 목욕에서 정신적 정화를 느끼게 된다. 정수 의식이다. ● 「vapor」는 말그대로 수증기가 화면 앞을 가린다. 마치 수증기가 낀 비 오는 날, 창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다. 애잔 함이 증기의 물방울의 산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그 표정으로 유리 저편에 있는 존재의 마음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 받는 느낌이다. 슬픔은 인간의 근본 마음이다. 자연현상 을 수용하는 마음가짐이며 슬픔은 기쁨의 반대 현상이 아니다. 마치 어둠이 깔려 있는 것처럼 슬픔은 내면에 늘 존재하는 것, 태양이 비추듯이 기쁨은 그 위로 오고서는 또다시 빠르게 가고 마는 것이다. 슬픔이 부정적인 현상의 표출이 아닌 존재를 간증하는 기본 마음이다. ■ MHK 갤러리

Vol.20180911i | 김형기展 / UNZI KIM / 金亨基 / media.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