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일시 / 2018_0911_화요일
주최 / (사)다빈예술공간협회
부산시 동구 좌천동 좌천초등학교(폐교)
문화의 질적인 도약은 양적인 팽창이 아니라 태도와 방향에 있다. ● 문화를 생성하는 주체는 문화 시설물들이 아니라 '사람'이다. 개인들의 문화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근대 산업화의 패러다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획일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모던의 패러다임에 의하면 각 개인들의 삶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그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정의내리고 있는가. ● 부산 문화도시의 질적인 구축은 공공 문화 시설물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문화 시설물들의 정체성을 정확히 정립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산의 공공 문화 시설물들과 미술 문화 행사들은 부산 문화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부산의 문화 시설물들과 문화 행사들을 통해 부산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 부산의 산복도로는 부산 원도심과 함께 부산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산의 산복 도로의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부산 산복도로의 삶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 "산복도로의 동네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6·25 전쟁과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로부터 무계획적으로 형성되었으며, 망양로는 부산항이 바로 내려다 보여 풍경이 아름답다."는 문구의 안내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최근에 산복도로 마을 프로젝트들에 의해 설치된 미술 설치물이나, 영화나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사용된 장소들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이것이 부산의 산복도로의 삶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산복도로 위에서, 우리는 부산의 삶과 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국제학술세미나는 부산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 중의 하나인 부산 산복도로의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국내외의 전문가들을 통해 분석하고 이해함으로써 부산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통해 문화 시설들과 미술 문화 행사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구축되어 가야 하는 지를 논의함으로써 부산 문화의 질적인 도약을 위한 하나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 조관용
□ 2018 국제 학술 세미나의 주제지역 소개: 부산 동구 부산 동구의 역사 및 지역의 특성 ● 지금의 부산(釜山)은 부산 동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동구는 조선 시대부터 '부산(富山)', '부산(釜山)', '甑山(증산)'이 혼용되어 사용되어 지금의 부산이라고 지명이 유래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 부산의 동구는 '신문물의 초입'이 들어오는 장소이며, '아시아의 관문'에 해당하는 장소였다.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부산은 동평현에 있으며 산이 가마꼴과 같고...그 밑이 곧 부산포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바로 가마처럼 생긴 산이 부산 동구 좌천동과 수정동을 둘러싸고 있는 '증산(甑山)'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왜관이 있었다. ●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는 부두, 우편국, 여객선, 세관, 부산역, 학교, 전차, 병원 등 근대식 시설이 들어섰다. 광복 이후 귀국선을 타고 돌아온 동포와 한국전쟁 때 몰려온 피란민으로 동구는 인산인해가 되고, 도시는 급속하게 팽창했다. 80년대 이후 부산항의 재래식 부두는 현대식 컨테이너부두로 바뀌었고, 부산항은 경제발전의 최선봉에 섰다. 2010년 이후 부산항은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 세미나 참석자 ○ 진행 및 질의: 조관용(미술평론가, 미학 박사, 예술과미디어 학회 회장) ○ 발제 - Ico Migliore(MIGLIORE+SERVETTO ARCHITECTS) - 심재호(제이파트너스 건축사 대표, 한국건축학교교육인증원(사) 이사장) - Mayumi Yamamoto(Chief Program Director by KYOTO ART CENTER) - 김세환(부산광역시 동구청 창조도시추진단장) ○ 질의 - 김성헌(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 문화공간 비움 대표) - 조관용(예술과 미디어 학회 회장) ○ 통역: 김기영(교토시립예술대학교 미술연구과 박사)
□ 조직구성 ○ 대표: 오수련 이사장 ○ 사무 및 진행 - 사무 국장: 김귀옥 - 총괄 진행: 하석원 - 학술감독: 조관용 - 큐레이터: 김기영
Vol.20180911b | 산복도로 위에서, 우리는 부산의 삶과 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2018 국제학술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