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풍경 Unknown landscape

박정선展 / PARKJUNGSUN / 朴正善 / painting   2018_0908 ▶ 2018_0922 / 화요일 휴관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1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73×9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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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홈페이지_www.jungsun.kr

초대일시 / 2018_0915_토요일_04:00pm

제물포 갤러리 JEMULPO GALLERY 인천시 미추홀구 석정로212번길 10 Tel. +82.(0)10.3288.9671 www.jmpgallery.net

그림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모든 작업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기억에서 감각으로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방편이 필요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잔상(殘像)이다. 잔상은 나의 실재에 대한 재현이며, 실재 대신이 아니라 실재를 위한 지원이다.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2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91×117cm_2018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3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117×91cm_2018

전통적인 회화기법에 의한 조형적인 작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그림의 바탕으로서 드리핑(dripping)과 번짐, 반발이라는 우연적이고 감각적인 효과를 선택했다. 그것에 담긴 무의식적 행위들과 실재를 살릴 수 있는 작업방식으로 나만의 그림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우연성이 그림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실재가 우연의 보조수단이 되어 작품을 완성해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결과로서 작품은 우연성이 강한 비명료성이라는 하나의 특징을 가지게 된다.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4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117×91cm_2018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5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91×117cm_2018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6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91×117cm_2018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8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112×146cm_2018

나에게 있어 잠재된 무의식만큼 진실한 것은 자연이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자연 풍경의 형상은 무의식을 통한 극단적인 추상으로서의 시도가 있을 때 나타났으며, 그러한 작업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자연이란 풍경 자체를 모사하는 일에 의미를 두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이미지를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박정선_알 수 없는 풍경 17_캔버스에 에나멜, 락카 페인트_112×146cm_2018
박정선_안동의 붉은 소나무_캔버스에 에나멜_162×112cm_2018
박정선_화천서원 청기와_캔버스에 에나멜_162×130cm_2018

그림에서 자연이나 인간 군상의 구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실제 세계에서 끌어내고 있는 추상적인 방향으로의 의식적, 무의식적 편향이다. 구상과 추상의 공존, 추상과 형상의 교체, 전체적으로 볼 때 나의 그림이 갖는 기본적인 특성은 여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추상과 형상을 공유하면서도 어떤 일반 개념이나 범주적용에서 자유롭기를 원한다. 그림이 가지는 "다양성"이라 할 이질적 요소의 공존을 통해 이것 또는 저것이라는 양자 구별 자체를 넘어서길 바란다. ■ 박정선

Vol.20180909j | 박정선展 / PARKJUNGSUN / 朴正善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