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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영 홈페이지_http://kwonsoyoung.com 권소영 블로그_https://blog.naver.com/sodeki
초대일시 / 2018_0901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01:00pm~10:00pm / 화요일 휴관
아티온 ARTION 서울 성북구 성북로7길 35(성북동1가 17번지) Tel. +82.(0)2.6080.4932 www.theartion.com www.facebook.com/theartion
20대 초반, 마음이 어지럽고 괴로울 때 어두운 자화상을 그리거나 괴로운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작업을 했었다. 그 작업을 다시 마주하면서 더 괴로워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던 내가 기억난다. 그러던 중 산에 오르고 자연으로 여행을 하며 치유 받는 나를 발견하였고, 그 때부터 집착적으로 풍경을 그리게 되었다.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따뜻하게 때론 스산하게 나를 안아주고 맑은 숨을 쉬게 해주며, 나는 그 안에서 자연의 존재들을 의식하면서 너와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언젠가부터 마음이 복잡해질 때 흰 종이 앞에 앉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심어나가듯 묵묵하게 그려나갔다. 이제는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에 관계없이 수행하는 마음으로 작품과 마주하게 되는 듯하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에 빠져들어 나무를 그리고, 숲을 만들고, 산을 만들고, 가끔은 그 어딘가에 숨어 살고 싶은 생각이 차올라 그 속에 집을 그리고, 이렇게 붓질이 계속될수록 갈증이 해소되고 마음이 안정됨을 느낀다. 매일 일기를 쓰듯이 내가 바라보고 있는 풍경, 보았던 풍경, 그 때의 감정, 공기, 바람, 소리, 냄새 등을 기억하며 나만의 풍경을 기록해나간다. 자연이 주는 위안을 넘어서 자연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편안해진다. 누군가 나에게 왜 답답하게 작업실에 틀어박혀서 매일 풍경만 그리는지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나는 왜 그럴까, 왜 풍경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점점 정답을 찾아가는 것 같다.
『숲, Deep breath展』은 이러한 과정 중 지난 1년간 내가 본 풍경, 내가 숨 쉴 수 있었던 숲 속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누구든 나의 풍경 속에서 어떤 순간을 기억하거나, 기분 좋게 쉬었다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한 전시이다. 자연에게 받는 큰 힘을 작품에 담고, 이를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의 매개로 돌려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나의 소명이라 생각하며 한 작품 한 작품 만들어내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반복적인 일상과 넘쳐나는 시각적 자극에 지친 사람들이 성북동 아티온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길 바라며.. (요새 드는 생각, 2018) ■ 권소영
Vol.20180902g | 권소영展 / KWONSOYOUNG / 權素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