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THE ART PLANT Jo Gallery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2가 1-1번지 명동성당) 명동 1898광장 B117호 Tel. +82.(0)2.318.0131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되는 것이다." -시몬드 보브아르- ●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여성들의 '미 투 운동'이 점점 확산되었다. 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여성으로써 끓어오르는 무언가에 답답함을 느끼면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 여성의 역할에 대하여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기획전시는 유망작가 30~50대 6명의 여성예술인들이 예술가로써, 여성의 삶을 현실 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역할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들의 삶을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들이다. 여성으로서 역할은 많은 자유를 억누르고 있다. 세대별로 주어진 여성의 역할들이 어떤 삶 의 경험들로 채워지고 성숙해가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전시이다. 서로를 바라보며 나의 페르 소나를 통해 소통과 공감으로 한걸음 멈추어 서서 미래의 진정한 '나' 를 찾아 갈 수 있기 를 기대해 본다. ■ 정은선
「동시대를 살아가는 당당한 삶의 주체로서의 여성」 중에서 ● 동시대를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20~30대 도시 여성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녀들은 자신을 가꾸기에 게으르지 않으며, 학업과 직업에도 열심이다. 객체와 주체로서 사회에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다. 스스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성으로서의 자아는 계속 발전하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에 부합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노력한다. 화려한 원색의 색감과 두꺼운 검은색의 윤곽선, 2차원적인 평면성과 밝은 색채, 단순화된 형태, 만화적 구성 등은 팝 아트로 표현된 본인의 작품의 큰 특성이다. 개인적이지만 익명성을 강조한 이유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며,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모두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 김미아
나의 레이스 작업은 현실 속 성인이 된 여자의 사회적 형태에서 바라보는 결혼이란 제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속의 자신이 현실에서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안식들의 상징인 꽃, 새, 달 등 자연과 레이스라는 인위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 유년시절 여자아이의 발목 레이스는 추억 속의 아름다운 기억의 잔상 중 하나이며, 이는 특별한 날 신었던 것으로 성인 여성이 입게 되는 예복인 드레스와 오버랩 되었다. ● 여성의 몸에 세필을 사용하여 레이스 문양을 조합하거나 자연과 인위적 모습을 모티브 삼아 새롭게 자신만의 복식 형태를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여성의 입장에서 섬세하고 예민한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사물과의 어울림을 통해 스스로 현실과의 타협에 대한 생각을 하며, 이들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 우춘제
나는 현대 사회 사람들 이야기에 흥미가 있다. 이번 작업은 사회 속 여성의 내면의 정체성과 페르소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회 속에서 언젠가 한번쯤 들었던 '여자는 .... 한다' 라는 명제가 작업의 출발점이다. 해당 명제는 솜 뭉치의 모습으로 은유 되어 몸에 흡착되어 페르소나로 변형되어 간다. 원활한 관계와 역할 수행을 위해 명제에 대한 순응과 당위성에 대한 질문 사이를 오가며 살아왔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 속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 임지민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내재되어 있다. 관계, 상황, 존재에 모두 그러하다. 그 동안 관계에서 비롯되는 갈등, 거리감에 대한 이야기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페르소나'전 에서는 여성으로서 갖는 딜레마, 아이는 최고의 선물임과 동시에 어쩌면 가장 무거운 선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작업으로 연결해보았다. 우리는 흔히 아이는 최고의 선물, 신의 축복 등으로 이야기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현실에서의 출산과 육아는 여성에게 분명 큰 부담이 되는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는 나의 분신 의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짐과 동시에 나 자신을 잃고 역할에 치여 살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이 최고의 선물이 나를 짓누르는 무게의 버거운 선물이 아닌, 우리의 삶을 더욱 무지개 빛으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 ■ 김승민
「거품 목욕 시리즈」 중에서 ● 내 작업은 나의 사적인 기억에 의해 제작되었다. 나는 4살 때 화상을 입어 몸 전체가 흉터자국이 있다. 그래서 목욕탕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행위가 비누거품으로 몸을 감추는 것 이였다. 여성으로 태어나 아름다움으로 포장되는 데 비해 나는 나의 몸을 흉직한 괴물이나 숨기고 싶은 징그러운 살덩어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런 생각은 어린 소녀에게 큰 아픔이나 상처, 일명 트라우마로 작용하였고, 다른 사람이 나의 몸을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이르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인간은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목욕을 한다. 아직은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여성이라는 존재와 거품이라는 것은 어쩌면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가리고 또 감추면서 다시 자신을 재정비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깨끗하고 순결해지기 위해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것으로 거품목욕이 생각되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칼로 찌르지 못해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처럼 여성은 어쩌면 나약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존재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작품에 담아본다. ■ 김주희
도시는 남성중심의 세력에서 여성중심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여성의 참여울이 높아짐에 따라 남성들의 기득권에도 변화가 왔다. 그들은 예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남녀가 서로 대립하고 경쟁구도로 상당 부분 변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긴장하면서 불신하고 있다. 이제껏 남성중심을 기초로 세워진 빌딩은 하늘로 치솟기만 하였다. 작가는 이들이 대립구도로 서로 에너지 낭비를 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되는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는 마음으로 작업하였다. ■ 노반
Vol.20180829j | 페르소나 Persona ; 역할에 대하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