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색의 행장

2018_0828 ▶ 2018_0902 / 월요일 휴관

김은진_흔들리는 나무_삼베에 채색_50×50cm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은진_김진형_김현정_심윤희_이윤선 임윤경_전은희_표주영_황보경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강릉시립미술관 GANGNEUNG MUSEUM OF ART 강원도 강릉시 화부산로40번길 46(교1동) Tel. +82.(0)33.640.4271 www.gn.go.kr/mu

율곡 이이는 어머니의 행적을 적는 『선비행장』에서 글의 말미에 자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기록했다. "나의 어머니는 유년 시절부터 경전에 능통하고 문장을 지으셨으며, 바느질도 능했고 자수실력은 지극히 정교했으며, 평소 그림 솜씨가 비범하여 일곱 살 때부터 안견의 회화를 모방하여 드디어 산수화를 그리고 또 포도를 그렸으니 모두 세상에서 견줄만한 이가 없었다. 이이는 자신의 어머니를 현명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뛰어난 예술가로서의 사임당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사임당의 사후에 쓰여진 이 글에 나타난 '사임당' 의 모습은 뛰어난 예술가의 면모를 지닌 여성이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사임당 또한 유년시절 스스로 '사임당' 이라는 당호를 짓고 공부와 그림을 터득한 주체적인 여성 이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역시 모두 21세기를 살아가는 어머니이며 아내이자 예술가인 여성들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화업을 한해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예술가이며 주체적인 여성들이다. ● 이번 아홉 색의 행장(行裝) 전시는 기록의 행장(行狀)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작가 본인들의 이야기를 그림 꾸러미에 담아내었다. 9명의 작가들이 각 아홉 색의 꾸러미에 보물처럼 간직한 개성적인 작품들을 전시에 풀어 놓고자 한다. ■ 아홉 색의 행장

너와 나의 겹쳐진 시간 안에서 관계가 얽혀졌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껴진 감정과 함께 반복되는 붓질로 화면 안에 색과 선을 쌓아 나무, 숲의 이미지로 채워진다.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감정들을 인간의 유비적 표현으로써 조형화된 나무, 숲 으로 이야기하려하다. ■ 김은진

김진형_아는 녹빛_한지에 채색_100×80cm_2018

해가 갈수록 불필요한 짐들을 덜어낸다. 단출한 살림들로 조금씩 더 단순해지는 삶이 익숙해지는 요즘… 나의 꾸러미에 더해지는 건 다 아는 작업들… 여유롭게 소요하는 이파리들이 녹빛을 담아낸다. 아로새기다 바래지는… ■ 김진형

김현정_봄비_장지에 채색_33×46cm_2018

비가 내린다 옅은 물가에 이르는 잔물결이 계절의 오고 감 속에 마음을 어루만지고 바람결은 색으로 스며 이별을 준비한다. ■ 김현정

심윤희_초현실 갈치_한지에 채색_116.8×91cm_2018

얼 듯 보면 푸름일 것 같은 길을 가다보면 여상치 못한 모래사막이 나오고 그 끝이 없는 사막에서 보았던 신기루 그리고 그 후,,, 은빛 찬란한 갈치를 하늘로 띄어본다. ■ 심윤희

이윤선_Daily Cube_캔버스에 혼합재료_69×69cm_2018

하루 하루 산다는 건... 쉽고도 어려운 길.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도 어느새 날아가 버리고... 야속하게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마음을 위로하듯 희망의 끈을 잡는다. ■ 이윤선

임윤경_타래_장지에 채색_60×45cm_2018

인생은 여러가지 색을 감아 놓은 실타래와 같다. 욕심껏 감았더니 너무 커져 버렸고 안에 무슨 실이 감겼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림 그릴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제 그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 보려고 한다. 분명 내가 가진 예쁜색 실이 있을 것이다. ■ 임윤경

전은희_우편함_한지에 채색_73×91cm_2018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함 장소와 스치는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사물들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아무도 관심두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장소와 사물의 의미를 정서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통해 평범한 모든 것들의 존재성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 전은희

표주영_봄으로 가는 길_한지에 채색 콜라쥬_162×112cm_2018

그동안 나는 외적 인격 페르소나(persona) 갇혀 사회가 갖는 가치관을 나라는 인격과 동일시하며 살아왔다. 참된 나가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동안 자기(self)가 소외되었던 것이다. 삶이 정체되었을 때 늘 내 곁에 있어왔던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과 동시에 위안과 평화를 느끼곤 했다. '봄으로 가는 길'은 나 스스로를 찾는 과정이며 더 나은 성장과 성숙을 위한 개인의 행복을 생각해보는 작업이다. ■ 표주영

황보경_산책_장지에 채색_72.8×106cm_2018

진정한 숲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 그런 숲을 찾고자 떠나는 여행길의 나날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자아성찰, 그리고 새로운 숲의 발견과 또 다른 숲을 찾아 다시 떠나는 은둔자의 이야기 ■ 황보경

Vol.20180828a | 아홉 색의 행장展

2025/01/01-03/30